시집 [밤 별 마중](천년의시작 84) .2018. 10.15
書瑛 강애나
온다는 그 사람 오지 않는 밤.
기울어 지는 달의 입술만 오물거리고 있다.
어디선가 떨어지는 별똥별이 그의 소식 같다.
별들도 하나둘 문을 걸고 잠자리에 들 때
나만 홀로 기울어지는 달빛 바라보고 있다.
유칼립투스 고사목에* 늘어진 가지의 비명이
바람은 흰 유언인 줄 알았을 것이다.
갑자기 호랑이와 무당 이야기가 생각나 소름이 오싹 돋는다.
무당이 기도하러 굴로 들어갔다가 호랑이를 보자
자기가 입던 옷을 불에 태우고 도망쳤다가 춤을 추며 죽은 이야기.
죽은 뉴칼립투수가 바람에 안부를 묻듯
그의 소식의 궁금해 잠이 오지 않는 밤.
고양이들은 짝짓기하고 옆집 강아지는 하늘을 보고 짖어 대는데,
나만 홀로 겁쟁이 거북이로 웅크리고 창밖을 바라보네.
<*유칼립투스 나무가 죽으면 하얗게 변함>
*시인書瑛 강애나
1988년 호주 시드니 맥콰리 대학 ESOL 6년 수료
2002년 호주문인협회, 호주 동인지로 작품활동 시작.
2005년 소설(얼굴)로 문학바탕등단
2006년 시 순수문학 등단
2007년 중앙대학원(전문) 문예창작학과를 수료
2009년 창조신문해외 신춘문예 수상
2009년 인터넷 문학상, 문학사랑 해외문학상 수상.
2010년 세종대학원 관광 경영학과 CEO 졸업
2016년 SDU 학사과정 졸업
2020년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홍성욱 동화구연 수료
현재구연 문화위원회 해외홍보국장
2007년문학사랑 인터넷 문학상,2009년 문학사랑해외문학상.
시집: <시크릿 가든>, <어머니의 향기><오아시스가 말라가다>
<밤 별마중><범종과 맥파이> <다수 사화집>
시우주 낭송회원, 2018 NSW 시드니 차세대 한글학교 교사 워크숍 수료,
<현재 Sydney 새움 어린이 한글학교 지도교사,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