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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교숙의 산책

묵은지찜

작성자강교숙(뉴욕)|작성시간18.10.20|조회수174 목록 댓글 0


첨부파일 classical m42.mp3




묵은지는 어머니의 손맛을 생각나게 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다.


내겐 특별한 기억이 있어 한동안 그 좋아하는 묵은지 찜을


들지 못했었다.


오래전 친정 어머님이 작고하시고 난 후에


남기신 짐을 정리하다가


뒷마당에 묻혀있던  장독안에서


생전에 담그신 묵은지를 발견했었기 때문이었다.


미국에서도 땅을 파서 장독을 묻고 김장김치를


저장하시곤 했는데 그 남기신 묵은지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겨들었고


유한한 인생의 무상함을 진하게 다시금 느껴보았다.


그리고서 세월이 흘러


이제는 다시 묵은지 찜을 아주 잘 들 수가 있었다.


이제 날씨가 쌀쌀해지고 김장을 할 때쯤이면


이전의 묵은지와 돼지고기 삼겸살을 두툼한 것을 준비하여


냄비나 솥에 물을 450cc 정도 붇고, 삼겹살 덩어리(두툼하게 썰은것)을 넣고


그 위에 묵은지를 2포기 정도 얹고


양파 큰 것을 굵직하게 썰어 넣고


대파를 굵직하게 넉넉히 1단을 썰어넣고


폭 김치가 익도록 끓이고


그 후에 밑에 넣은 삼겹살 덩어리를


집게로 잡고 가위로 적당히 썰어


접시에 담아내고, 김치찜과 국물을을 적당히


함께 담아내어 갓 지은 따뜻한 밥과 들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나게 들 수가 있다.


김치엔 마늘과 생강이 들어 있어


고기 냄새를 줄여주고


기호에 따라 마늘을 추가할 수도 있고


고춧가루도 더 추가하면 색이 좋아져


먹음직스럽다.


반찬이 마당치 않을 때


이렇게 간단히  김치로 한끼를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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