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합창제 후기 - (백경옥 73 동창회 임원)

작성자백경옥|작성시간24.08.01|조회수56 목록 댓글 0

1974년 미국에서 결성된 대뉴욕동창회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2024년 5월 2일에 Newark에 있는 NJPAC에서 열렸습니다.  뉴욕 지회가 생기며 뉴욕 합창단이 창단된 이후, 오늘까지 동창회의 주축이 되었던 합창단은 장학기금 모금을 위한 음악회, 이화여고 연합 합창제, 배재와 이화학당 설립 음악회 등의 대외적 대내적 활동으로 우리 동창회의 존재감을 알리는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내왔습니다.  

이 음악회는 서울에서 오신 예멜 합창단, LA에서 오신 두 팀의 합창단들 (이화 동창합창단과 이화코랄) 그리고 뉴욕 동창 합창단 등 4팀의 합동 무대였습니다.  각 합창단들의 공연들이 있었고 오페라 공연 후에 모든 팀들의 합창단들의 연합 합창으로 할렐루야를 부르며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며칠전 동창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 여러분들이 NJPAC을 방문하고 동선과 음향 그리고 우리가 이용할 시설들을 돌아보았습니다.   무대에 올라간 임원들은 그 규모에 압도되어 과연 50주년 합창제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습니다.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우리는 마음을 꽉 채우는 걱정으로 그날 밤을 설치기도 했지요.

예멜, 이화 동창합창단, 이화 코랄, 뉴욕 합창단 여러 그룹이 모여 하는 행사이기에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움직여 2 시간의 프로그램을 완성할 수 있을까 하는 염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염려와 걱정이 되는 만큼 임원들은 모든 준비를 철저히 하려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모자라는 점을 보완하고 수정하기를 여러 번.  음식을 미리 시식하고 버스 타고 오시는 분들을 위해 파킹 지점을 답사하고 호텔에 본부석을 차려 문제가 있을 시 빨리 대처하고 손님들이 부족함으로 불편 하실 까 살피는 일도 잊지 않았습니다.  각 합창단들의 도착시간이 같지 않아 합창단 마다 다른 스케줄을 프린트해서 이름표에 넣어서 어느 한 분도 행사에서 누락되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합창 공연 후 저녁에 허기지실까 스낵 준비하셨던 김광희, 유선, 최성희 동문은 밤 늦게까지 미팅을 하며 스낵 선정에 까다로웠지요.   마치 높으신 귀빈들 대접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50주년 축하 합창제를 축하해 주려고 뉴욕까지 공연 오신 것에 감사의 표시로 자그마한 선물과 카드까지 준비하느라 애쓰셨지요.

드디어 커튼이 열리고 공연을 지켜보며  ‘와 이것이 이화의 힘이구나’ 하는 감동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염려가 한꺼번에 싹 없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뒤에서 너무나도 수고하신 분들 빡빡한 연습 스케줄들을 소화하신 합창단 여러분들 전체 프로그램을 계획하시고 이끌어 주신 music director 모든 분들의 땀과 노고가 합해져서 거대한 synergy가 이루어지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의 힘들었던 생각들 의문들이 한꺼번에 사라지고 기쁨과 보람이 가득한 축하의 시간 들이었습니다.

합창단 여러분들 수고 많으셨고 뒤에서 수고하신 회장단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물론 먼 길 마다하지 않으시고 참석해주신 선배님들 후배님들 친구분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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