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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와 엄지 적응의 문제

작성자개똥이 開東夷|작성시간10.05.25|조회수604 목록 댓글 0

한국 활쏘기에서는 시위를 엄지로 걸어 당긴다. (Thumb Drawing Shooting)

엄지를 오늬(화살을 시위에 건 곳) 아래쪽에 안에서 바깥쪽으로 걸고 시위 바깥쪽에서는 장지와 집게로 엄지를 눌러 당기는 것이다.

결국 활의 장력이 고스란히 엄지에 전해진다.

엄지가 시커멓게 멍이 들고 혈액순환이 차단되어 굳은살이 박힌다.

익숙해지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보통 문제가 아니다.

깍지 적응이 활쏘기의 필수라고 한다면 어쩌겠는가.

겪어야 할 일이고 감당해야 할 일일 것이다.

그러나 달리는 해결방법이 없을까?

한국 활쏘기의 대중화를 위하여 초보자들의 노고를 덜어줄 수는 없는 것일까?

 

원래 깍지는 쇠뿔로 만들었다. 원추형 튜브를 적당히 자르고 갈아 깍지로 사용한 것이다.

물론 쇠뿔 깍지가 지금도 사용되긴 하지만 요즘이야 신소재가 많으니 쇠뿔을 고집할 일도 없다.

 

나는 외국에서 활을 배우는 바람에 한국의 초보자들이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깍지도 그 중 하나다.

깍지라는 것이 있는 모양인데... 그것이 활, 그리고 화살과 더불어 활쏘기의 가장 기본적인 세 가지 도구인 셈인데..

사진으로는 볼 수 있었지만 만져도, 끼어도 보지 못한 깍지...

일단 활을 사면 깍지가 있어야 당겨라도 볼 일인데...

고민 끝에 내가 깍지를 하나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 결과....

 

좌측은 상품으로 나오는 연습용 깍지.. 우측은 나의 자작..

내경 3/4인치의 PVC Pipe를 적당히 잘라 불로 달궈 동그라미 부분은 약간 타원으로, 혀 부분은 살짝 젖혔다.

생산 단가? 거의 공짜다.

 

착용한 모습

 

암깍지에 턱깍지의 기능을 약간 가미한...

혹자는 이 깍지를 보고 이 깍지로는 절대로 활을 쏠 수 없다고 호언장담을 하기도 했으나..

오히려 기존 제품에 비하여 시위가 안쪽으로 밀려 엄지를 압박하는 것을 방지해주고 시위를 오히려 얕이 안정되게 걸어 당겨줄 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것이며...

정확도? 그건 나중에 얘기하겠다. (문제 없다는 뜻..)

 

그러나...

이 깍지는 내가 깍지를 미리 착용해보고 맞는 것을 선택하지 못하는 문제점은 해결해 줬으나...

손톱에 가해지는 압력은 피할 수가 없다는 것...

그래서 숫깍지를 생각해 봤는데...

("깍지"로 검색을 하면 암깍지, 숫깍지, 턱깍지.. 모두 볼 수 있음.)

숫깍지는 엄지손톱에 가해지는 압력은 피할 수 있지만 엄지를 잡아뽑는 장력은 오히려 더 심하기 때문에...

(이렇게 되면 굳은살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암깍지와 숫깍지, 그리고 턱깍지의 장점을 모두 합한 깍지를 구상하던 중...

엄지에 미치는 압력, 혹은 장력을 거의 해소할 뿐 아니라..

정확도에 있어서도 아무 문제 없는 뉴욕깍지를 만들게 되었으니...

 

하긴...

이미 기존의 깍지에 적응하여 활을 쏨에 있어서 아무 문제도 없는 분들이나

전통을 고수하는 차원에서 기존의 깍지에 적응하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 뉴욕깍지가 필요없을 것이니....

이 깍지를 보고 싶은 분들은 쪽지나 메일(nygte@yahoo.com)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카페 회원들에게만 공개하는 것도 생각해 보았으나 해외에는 Daum에 구좌가 없는 분들도 계실 것이니...)

굳이 이 깍지가 필요하지 않은 분들에게야 공개할 필요가 없는 것이니...

이곳에 직접 사진을 올리지 않는 것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규격화된 깍지에 관한 국궁신문의 보도..  http://cafe.daum.net/nygte/BCnt/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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