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이산행!
캐츠킬 하이 피크는 매년 4월 중.하순이면 명이를 찾아 많은 하이커들이 모인다.
부창부수랄까? 산행부장은 최근 회원들의 참가 진작을 위한 이벤트 행사를 기획하던 중 때 맞춰 삼겹살과 명이나물의
맞춤메뉴 하이 피크 산행을 광고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이날 일기예보는 하루 종일 눈과 비 그리고 시속 30~50 마일 광풍을 예고했다.
날씨예보는 적중했다. 발은 수상(水上), 몸은 설중(雪中)산행이 됐고 상단부 언마크 트레일은 온몸에 북풍한설의 광풍(狂風)이 몰아쳤다.
중식은 산상에서 눈과 바람을 피해 약 0.5마일 거리의 침옆수림을 방풍 삼아 겨우 젖은 몸을 숨겼다. 이날의 압권은 서눅윤 회원이 준비한
최상질 소고기 스테이크 Filet Mignon이었다. 더불어 신승모, 김윤정, 조미정 등이 준비한 고급 와인에 한국식 야채 샐러드가 더해지니
금상첨화로 ‘노상 스테이크하우스’가 되어 몸은 녹고 에너지가 충분히 채워졌다.
이날 산행의 화두는 ‘명이’였다. 그런데 갓 솟아난 명이채소가 폭설 속에 묻혀짐을 보며 동명 상이한 주역(周易)의 명이괘(明夷卦)가
불현듯 떠올랐다. 明夷卦는 불(火)이 땅(地)에 막혀 있는 형상으로 밝음이 상처를 입는다는 의미가 함축되어 있는 괘상(卦象)이다.
명이괘(明夷卦)에 준하여 보면 금년 산악회의 명(明)은 알프스 원정이다. 지금부터는 막바지 원정일정을 잘 마무리하여 팀 화합을
이루어야한다. 개인 행동을 앞세우고 화합을 못하면 이(夷)가 되어 밝음(明)을 해치게 된다.
이것이 주역(周易) 명이괘(明夷卦)의 교훈이다.
***09: 30~15: 00, 5시간30분 산행. 7.5마일, 9명 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