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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4일, 뉴한산 몽블랑 & TMB 원정대 발대식

작성자뉴한산|작성시간26.06.17|조회수57 목록 댓글 0

 

몽블랑 등반 및 둘레길 대장정 격려사

                                                                                                                  신 승 모

 

사랑하는 대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장엄한 여정을 함께하시는 동료 여러분!

 

오늘 우리는 유럽의 지붕이자, 현대 알피니즘이 탄생한 위대한 대자연의 성소, 블랑(Mont Blanc)으로 향하는 첫걸음을 내딛습니다.

이 여정은 수백 년 전, 인간의 의지로 대자연의 장벽을 넘어선 선구자들의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가는 역사적인 길입니다.

1767년, 근대 산악 운동의 아버지라 불리는 호레이스 베네딕트 드 소쉬르는 4 주간에 걸쳐 몽블랑의 거대한 품을 온몸으로 안으며 최초로

둘레길을 완주했습니다. 그리고 그의 원대한 꿈과 전폭적인 지원이 마중물이 되어, 마침내 1786년 8월 8일,

자크 발마와 미셸 가브리엘 파카르가 인류 최초로 몽블랑 정상에 발을 디디는 기적을 이뤄냈습니다.

오늘 우리는 260여 년 전 소쉬르가 품었던 탐구 정신과, 240여 년 전 두 선구자가 흘렸던 뜨거운 열정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만년설의 정상을 향해 피땀 흘려 오를 등반팀과, 세 개의 국경을 넘으며 몽블랑의 광활한 맥박을 느낄 둘레길 종주팀 모두에게 이번 여정은

내면의 나를 만나는 위대한 대장정이 될 것입니다.

 

이 길을 떠나는 여러분의 배낭 속에, 위대한 산악 선배들이 남긴 영혼의 외침을 담아드리고자 합니다.

에베레스트 초등을 이끈 영국의 존 헌트(John Hunt) 경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등성이에 이르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함께 발을 맞춰 걸을 때 비로소 정상에 설 수 있다."

소쉬르의 둘레길도, 발마와 파카르의 정상 길도 결코 혼자 갈 수 없는 길이었고, 동료가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힘들고 지칠 때 곁에 있는

동료의 손을 잡아주십시오. 우리가 나누는 따뜻한 눈빛과 격려 한마디가 거센 알프스의 바람을 막아줄 가장 단단한 방패가 될 것입니다.

프랑스의 전설적인 등반가이자 안나푸르나 초등자인 모리스 에르조그(Maurice Herzog)는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우리의 인생에는

또 다른 안나푸르나가 있다. 산을 내려온 순간, 진짜 인간의 삶이 시작된다."

 

대원 여러분, 우리가 몽블랑에서 마주할 고통과 환희, 그리고 대자연 앞에서의 겸손함은 산 위에만 머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여정이

끝난 후, 여러분은 이전보다 훨씬 더 단단하고 깊어진 스스로를 발견하게 될 것이며, 몽블랑이 주는 가르침은 여러분의 삶을 지탱할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에베레스트 국제 원정대를 이끌었던 노먼 디렌퍼스(Norman Dyhrenfurth)는 팀워크의 본질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산은 정복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산의 품에 잠시 머물다 갈 뿐이며, 가장 위대한 승리는 산에서 내려온 뒤에도 여전히 끈끈하게

남아있는 우리의 우정과 연대감이다."

정상에 오르는 것도, 둘레길을 완주하는 것도 멋진 일이지만, 가장 위대한 가치는 '모두가 안전하게, 웃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산이 허락하는 만큼만 나아가고, 대자연 앞에 늘 겸손하며, 서로를 아끼는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프랑스의 위대한 알피니스트이자 평론가인 루시앙 두뷔(Lucien Devies)가 남긴 명언처럼, "우리가 산을 오르는 이유는 그곳에 위험이

있어서가 아니라, 그 위험을 넘어설 수 있는 인간의 자유와 의지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여러분 안에 숨겨진 위대한 의지를 믿으십시오. 만년설이 빛나는 몽블랑의 침묵은 여러분의 도전을 기쁘게 맞이해 줄 것입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때마다 알프스의 웅장한 미봉들을 바라보며 가슴을 펴십시오. 1767년의 소쉬르처럼, 1786년의 파카르처럼,

이제 여러분의 발걸음이 새로운 감동의 역사가 될 것입니다.

대원 여러분의 안전한 산행과 위대한 완주를 기원합니다. 건강하게, 그리고 최고의 감동을 안고 돌아오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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