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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옷, 뉴질랜드 옷.

작성자드림스|작성시간10.05.27|조회수550 목록 댓글 1

대개 이민올때 2-3년 필요한 것은 몽땅 사들고 온다. 가전제품이나 기본적인 양념부터 시작하여, 신발, 양말,

속옷은 물론이고 웬만한 옷들도 모두 사들고 온다. 그래서 보통은 처음 몇년간은 옷을 사입지 않는다. 우리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에는 옷을 살 필요가 없었을 정도.

 

그런데, 몇년이 흐르면서 여기에서 옷도 사야 되고, 신발도 사야 되고, 속옷도 사야 되고. 우리가 여기에 와서

처음으로 산 옷은 츄리닝 바지. 겨울에는 을씨년스럽게 춥고 난방도 잘 되어 있지 않아 집에서 편하고 따듯하게

입을 옷을 찾다가 사게 되었다. 한국에서였으면 그런 옷은 어디가 싸고 언제 세일을 하는지 뻔히 알기에 아주

싸게 맘에 드는 옷을 살 수 있었겠지만, 당시에는 기껏해봐야 레벨에서 세일할때, 파머스에서 세일할때가 전부.

결국은 파머스에 가서 아디다시 겨울용 츄리닝 바지를 세화맘이랑 둘이서 하나씩 사입었다. 개당 거금 80불을

주고.

 

해가 거듭됨에 따라 옷이 더 필요하고, 특히나 운동을 하니 운동에 필요한 옷도 사야 되고. 골프웨어를 어디에서

사야 하는 지 몰라, 한국옷 수입해서 파는 곳에서 몇벌 샀다가 너무 싸구려라서 입지도 못한적도 있었다. 싸구려라

해서 여기서 파는 가격도 싸구려는 아니었지만. 그러다 드레스마트를 알게 되어 거기에서 싸고 좋은 부랜드 옷을

사입게 되었다.

 

그러나, 드레스마트가 전부는 아니다. 드레스마트에는 스포츠 유명 브랜드는 많아 스포츠용 옷이나 신발을 사기엔

아주 좋다. 그러나, 일반적인 캐쥬얼한 옷을 살때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른다. 드레스마트에도 몇몇 캐쥬얼 매장이

있지만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고.

 

일단은 가장 큰 문제가 뉴질랜드 옷과 한국 옷과의 차이점. 일단 크기에서 다르다. 한국에선 'L'사이즈를 입으면

거의 맞았다. 하지만 여기에서 'L'사이즈를 사면 세화맘이랑 둘이 들어갈 수도 있을거다. 그냥 'S'사이즈로 사야

맞다. 세화맘도 마찬가지. 한국에선 'M'사이즈 입으면 맞았지만, 여기서는 'S'도 아닌 'XS'.  스몰사이즈볻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 속옷은 더하다. 특히 세화맘의 경우 맞는 속옷 사기가 그리 쉽진 않다. 여기애들은 무얼

먹고 자랐는지 가슴들이 엄청나게 커서 동양여자들, 특히나 체격이 마른 여자들은 속옷 사기가 어렵다.

 

하지만, 가끔은 이득을 볼때도 있다. 디자인적인 측면보다는 크기에 있어서. 예를들어 내 발 사이즈는 265MM인데

한국에선 가장 흔한 발사이즈이다보니 맘에 드는 신발을 사려해도 이미 그 사이즈는 다 팔린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뉴질랜드에서는 265mm가 애매한 크기. 남자발로는 작은 크기이고 여자 발로는 큰 크기. 그래서 잘

안팔리는 사이즈라 그런지 세일을 많이 해준다.

 

저번에도 테니스화를 하나 사는데 딱 하나 남았다고 싸게 해준단다. 보통땐 200불이 넘는 신발인데 105불에

해준다고. 이럴때는 좋은 점도 있다. 세홤마도 마찬가지이다. 세화맘의 발은 235mm인데, 이 사이즈 역시

한국에선 흔한 사이즈이지만, 여기에서는 작은 축에 드는 사이즈. 그래서 신발살때 편한 점도 있다.

 

치수만 안맞는게 아니다. 디자인도 특히. 여기 애들은 팔다리가 길어서인지 옷을 사면 팔다리가 기형적으로

안 맞는 경우가 많다. 윗도리를 사도 그렇다. 가슴이나 허리가 대충 맞다 싶으면 이건 팔이 정말 길다. 이건 마치

Et를 연상할 정도다. 여성복도 마찬가지. 세영이, 세화에게 물어보니 이 나라 옷 스타일이 좀 그렇단다. 가끔은

여기 애들이 좋아하는 취향의 옷을 보면 조금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다.

 

하긴 지난번에 한국에 갔을때 여기에서 산 옷을 입고 한국의 거리를 다니니 조금 이상한 나라에서 온듯한 느낌이

들었다. 뭐랄까 다른사람과 뭔가 조화가 맞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래서 한국에서 옷을 한두벌 사서 입고 다니니

이제 조금 조화가 맞더라. 역시 한국에서 산 옷은 여기에 어울리지 않을때도 있다. 내가 입으면 괜찮은데 그걸

입고 밖에 나서면 색깔도 잘 안맞는것 같고.

 

그러나, 역시 만고의 진리는 뭐든지 내 맘에 들고 내 몸에 맞으면 최고라는 것. 서양사회에서는 그냥 자기 몸에

편한 옷, 자기가 입어서 편한 느낌을 받는 옷을 많이 입는다. 유행에 민감하고, 다른 사람 눈을 의식할 필요없이

그냥 내가 편한 옷이 가장 좋은 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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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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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simy | 작성시간 10.05.28 한국옷은 한국에서 입어야 어울리고
    여기옷은 여기에서 어울리는거 맞아요.. 저도 경험했고 아이들도 그렇더군요.
    힌국에서 입는 FILA 여기선 정말 안어울리더라구요.
    저는 한국에서 가져온거 오리털 파카외에는 다 버렸어요.

    여자옷은 LINE 7 추천해드립니다. 가격대는 좀 있지만 디자인이 이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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