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장구를 제작할때
손이 큰사람, 체격이 큰사람에 마추어 궁채 열채를 만든 듯합니다.
길면 자르면 되지만 짧으면 이을 수 없으니 말입니다.
제가 장구를 치면서 느끼는게
궁채가 궁편의 정중앙을 마추려면 궁채를 아래로 내려 잡아야 합니다.
아마 저 말고도 거의 모든 분이 그럴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다 보니 엄지와 검지로 잡히는 부분이
손잡이의 굵은 곳이 아니고 지름이 좀 적은 곳을 잡게되어
손에 잡히는 느낌이 헐겁고 그러다 보니
궁채알이 같은 위치를 치지를 못하며
중지와 약지로 "구궁'을 칠때도
접착면이 적어서 힘조절에 좀 어색함을 느꼈습니다.
(아, 이것은 궁채를 손을 본후에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인터넽에서 많은 검색을 해보니 만드는 방법이 많이 나오더 군요
'멋진 장구잽이가 되려면 궁채를 100개를 만들어 보아야 하고
열채는 1000개를 만들어 보아야 한다'고 합니다.
어디 정말 그렇다는 얘기이겟습니까.
그만큼 궁채 열채를 자기 손이나 체형에 맞게 손을 보고 보강을 한다는 얘기겠지요.
그래서 제 궁채를 궁편 중앙에 맞게 하도록
길이를 약 2센티 자르고
드릴로 궁채알을 반정도 깊이로 구멍을 뚫어
나무 접착제를 넣고 다시 연결했습니다.
그러므로해서 손잡이의 가장 굵은 부분이 엄지 검지 사이에 들어 오고
손잡이 맨위 동그란 부분이 엄지검지 고리에 쏙 들어가
별딸거리를 무지 빠르게 휘둘러 쳐도 안정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테니스 라켓에 감는 Overgrip이라는 테이프를 감아보니(이 또한 인터넷에서)
손과의 밀착력이 좋아지고 아주 약간 두툼해졌서
중앙 마추기도 좀 좋아진것 같고
'구궁'을 칠때 느낌이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열채도
열심히 치다보면 손바닥에 땀이나서 미끈덩 거리는데
Overgrip테입을 감으니 이또한 감촉도 좋고 미끄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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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궁채, 길이 마추어 자르기 (장구에 따라 손크기에 따라)
2. 구멍 뚫기(처음에 작은 드릴빝으로 중앙을 잘 마추고 점점 큰것으로 구멍을 뚤어간다)
3.나무 접착제를 양쪽에 바른다( 자루 부분은 사포질을 잘 해주어야 접착제가 나무로 스며들어간다)
4.대마무 뿌리 자루는 굵기가 같지 않기 때문에 자른후 ....
5.뿌리 부분과 알부분을 아래 그림처럼 구멍을 뚫고 나사못을 밖는다( 자루 굵기와 나사못의 크기를 잘 고려해서 한다)
6.손으로 잡는 부분을 본인 손 크기에 따라서 헝겊으로 두깨가 알맞게 감는다.(움직이지 않도록 테잎이나 실로 감는다)
7.Overgrip으로 감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