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계속)
이번 투어에서는 어떤 곡을 라이브로 하고, 그 중 가장 기대되는 건 무엇인가요?
우린 'Slide Away'를 다시 하는데, 끝내주지. 몇 년 동안 안 했었어. 아, 신곡 말하는 거야? 싱글인 'The Shock Of The Lightning'도 하고, 겜의 곡['To Be Where There's Life']도 하고, 'Falling Down'도 해. 노엘이 이건 되게 잘했어, 빌어먹을 정도로 좋다고. 그 다음 내 곡인 'I'm Outta Time', 그리고 뭐 다른 거... 지금은 기억이 안 나네.
어쨌든 싱글은 정말 대단해요.
맞아, 나도 좋아. 우린 이 미적지근한 곡들로 돌아오... 아니, 곡들이 미적지근하다는 게 아니라, 그냥 우리가 하는 것이 그렇다고. 그게 우리가 해야 하는 거야. 우리 앨범 중 적어도 하나는 그런 곡들로 가득 차 있어야 한다고 봐. 다른 약간 이상한 곡들도 좋아. 자면서도 부를 수 있을 것 같은 곡들 말이지.
옛날 곡들을 부르는 게 질리지 않나요?
별로 그렇진 않아. 'Wonderwall'은 가끔 재미가 없어. 하지만 어제는 정말 오랜만에 그 곡이 최고로 들리더라고. 녹음된 것보다 더 나았어. 가끔은 지겨운데... 아마 그냥 내가 좀... 하지만 사람들이 좋아하잖아, 무슨 뜻인지 알지?
공연을 앞두고 길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이 보통 어느 노래를 해 달라고 하나요?
'Some Might Say'가 많더라고. 난 'Rockin' Chair'도 하고 싶어, 그 노래가 좋아. 시작 부분이 멋지지. 라이브로 잘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언젠가 해 봐야지.
길에서 사람들이 당신을 불러 세워 놓고 말하는 것 중에 어떤 말이 제일 기분 좋아요?
보통 사람들이랑 똑같지 뭐. 사실 난 멈추어 서지 않아... 늘 악수하고, 사진 찍고, 사인하고, 모든 걸 다 하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난 계속 걸어가. "당신 밴드가 좋아요." "그거 괜찮더라구요." 난 그런 칭찬들을 정말로 믿진 않아. 그냥 가던 길 가야지.
욕을 한다면요?
그냥 무시하고 가 버리는 거야. 길에서 투닥거릴 시간 없어. 그렇잖아, 내가 길거리에 있다면 난 분명히 어딜 가고 있는 중일 거 아냐. 그럼 그냥 가는 거지.
비틀즈 앤솔로지 다큐멘터리에서, 폴 매카트니는 비틀즈의 모든 음악이 궁극적으로 사랑과 평화에 대한 내용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었죠. 오아시스 음악에 전반적인 느낌이나 메시지 같은 것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당연하지. 처음에는 우리 노래들이 모두... 그러니까 우리 노래는 희망에 대한 거야. 격려해 주는 거지. 맥주 마시고, 여자 뒤꽁무니 쫓아다니고, 축구하고 뭐 그런 게 다가 아냐. 그것보단 훨씬 많은 게 담겨 있다고. 하지만 처음에는 기본적으로 이런 거였지. '재밌는 시간을 보내. 걱정하지 마.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고 언제나 즐겁게 살라고.'
오아시스가 내일 해체된다면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요?
최고의 밴드로 기억되고 싶어. 역대 최고의 밴드 중 하나로. 의심할 것도 없이 우린 꼭대기에 와 있다고. 사실 최고는 아니지, 그런 건 존재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위에 올라와 있어.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인 것이 여전히 즐겁나요?
물론이지. 매일 더 즐거워져. 나라는 사람인 게 점점 더 즐거워진다고.
좋아진단 말이죠! (It's getting better, man!)
젠장, 그래 맞아. 오늘이 최고라니까.
독자들의 질문
솔로 앨범을 생각해본 적 있나요?
아니, 난 아냐. 무슨 생각으로 묻는 거야? 그런 걸 하면 결국 한 방 먹게 되는 거라고, 알겠어? 도대체 무슨 생각이지? 리처드 애시크로프트를 봐. 솔로 앨범을 많이 했지만 결국 어떻게 됐지? 처음 시작했던 걸로 돌아와 버렸잖아. 10년 동안이나 버브 노래를 안 만들다니, 뭐하자는 짓이야? '괜찮아, 뭐가 잘 안 됐지. 자 이리 와, 다들 사람이잖아, 안 그래? 이제 밖으로 나가지 않고, 종이에 손을 베면서, 솔로 앨범 따윈 때려치우고 다시 일할 수 있겠지?' 이런 거잖아.
그가 잘못했다든가 뭐라든가 말하고 싶은 건 아니야. 그러다 일이 커지는 건 싫으니까. 하지만 10년 동안의 버브 노래를 잃었잖아. 리버틴스도 그렇고, 스톤 로지스도 그렇고, 그런 짓들을 하다가 다시 모이지. 그게 다 무슨 뻘짓이야? 노엘이야 밴드에 있으면서도 솔로 일을 많이 하고 있으니, 혼자라고 왜 안 하겠어? 하고 싶은 대로 하라 그래, 하지만 난 아니야. 난 오아시스에 있어. 그걸 즐기면 된다고. 우린 오아시스 음악을 더 만들어야지, 솔로 음악을 하고 돌아다니면 안 돼. 어쩌자는 거야?
지금까지 더 많은 앨범을 만들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럼 좋았겠지. 하지만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냐. '매년 하나씩 음반을 내야 해'라고 해도, 세계를 돌아다니는 데 2년이 걸리고, 좀 쉬는 데 6개월이 걸리지. 너무 쏘다니면 사람들은 질리게 돼. 내 생각에 사람들은 우리가 쉬다가 다시 나왔을 때 흥분하는 것 같아. 안 그런 사람들은 확실히 우릴 졸× 싫어하는 거고, 그렇다면 상관없어.
하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분위기를 좀 알 것 같아... 지난주에는 우리 집이 이탈리아 팬들 때문에 온통 폭격을 당했다고. 얘네들이 뭘 던지면서 "이거 다 가지세요!" 이러고 있어. 문을 열고 나오기만 하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는 스스로를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이 좀 있지. 하지만 망할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되고 나면, 문을 열 때마다 조그만 이탈리아 녀석이 "오아시스는 대체 이탈리아에 언제 오나요?" 하지. 그럼 나는 대답하고. "이 새×들아, 우린 아직 한 곡도 발매 안 했거든."
존 레논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다면 뭐라고 할 것 같아요?
[긴 침묵] 잘 모르겠어.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을 것 같아. 어려운 일이잖아, 안 그래? 무슨 말을 하더라도 바보같이 들릴 거야.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오해는 무엇일까요?
정말 많아. 내가 한 사람이 아닌 것 같아. 너무 많아, 모든 면이 다 있다고. 그들은 내가 지 얘기 좋아하는 맨체스터 놈이고, 'Little James'를 쓴 말 많고 멍청한 놈이기 때문에 입 좀 닥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아무도 그걸 가지고 날 협박하지는 않지만. 그건 개인적인 거라 곡으로 써서는 안 될 것 같아... 아마도 그들은 내가 헛소리 잘하는 맨체스터 놈이라 생각할 거야, 그리고 그게 맞을지도 모르지. 사람들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신경 안 써. 그러는 건 시간 낭비야.
보통 토요일은 어떻게 보내나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최고지. 달리기를 갔다 와서 애들이랑 빈둥거려. TV도 좀 보고, 천천히 쉬고, 웨이트로즈(역주: 슈퍼마켓 체인)에서 쇼핑도 좀 하고... 요새는 웨이트로즈에 자주 가.
아, 비싼 물건들이라도 사나요?
별로 안 비싸잖아, 안 그래?
세인스베리(역주: 역시 슈퍼마켓 체인)보다 비싸다구요!
뭐, 모퉁이만 돌아가면 웨이트로즈가 있어서 가는 거야. 나는 요즘 정말 빈둥거리면서 살아. 별 일 안 하지.
최근에 술판을 벌인 건 언제였나요?
젠장, 난 생일날 이후로 끊었다고. 딱 한 번 있어. 지난주까지 한 번도 술을 안 마셨기 때문에, 가족들이랑 마벨라에 가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3일을 연달아 마셨어. 리스 아이판스랑 만나서 하루종일 술에 절었지. 그는 그러다 집으로 가 버리고, 난 계속하고. 퀸시 존스와 아내에게 소리를 지르다 끝났지. 그러고 끝이야, 다시 돌아왔어. 일을 해야 할 거 아냐.
그럼 일할 때는 조용히 지내는 건가요?
그렇지. 말했지만, [라이브 리허설을 위해] 한 달 동안 담배도 끊었고 술도 끊었어.
그게 목소리에 도움이 되겠죠?
그럼 그럼, 지금은 최상이야. 알잖아, 한 번 더럽게 짜증나면 담배를 40개비 정도 피우고 다른 짓도 하게 되지만, 그럼 젠장맞을 몸이 아프게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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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끝. 감동적이었지만 힘들었어요...ㅠㅠ 어설픈 솜씨를 참고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은 노엘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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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나이스 작성시간 08.10.26 노력하구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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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예갤러거 작성시간 08.10.26 흐흐흐흐흐흐흐 근데 전 요즘 리암이 말 많다는게 안믿겨져요 ㅠㅜㅠㅜ 점점 더더더더 어른스러워 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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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eppermint 작성시간 08.10.28 사실 난 멈추어 서지 않아... 늘 악수하고, 사진 찍고, 사인하고, 모든 걸 다 하지. 하지만 그러면서도 난 계속 걸어가. "당신 밴드가 좋아요." "그거 괜찮더라구요." 난 그런 칭찬들을 정말로 믿진 않아. 그냥 가던 길 가야지. ㅋㅋㅋㅋㅋㅋ 리암한테 사인받을 때는 같이 걸어가면서 받아야 되겠네요.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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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산울림짱 작성시간 08.10.29 가던 길 멈추고 사진도 같이 찍어 주던 걸요. ㅋㅋㅋ (저는 친절한 LIam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ㅎㅎ) Noel 말마따나 정말 멋진 놈같이 느껴지네요. ㅋㅋㅋㅋ Liam의 자기 사랑은 정말 배울 만한 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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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하루 작성시간 12.02.12 블로그로 1,2,3 합쳐서 데려갈게요 네이버/alswl2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