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장에 공연 보고나서 끄적거린 것을 거의 그대로 붙여서 시점이 엉망일거예요. 감안해서 읽어주세요!
Zepp Tokyo 리암 단공 후기
2017-08-17
**** 내한 때 공연 초반부 FITB-RNRS-MG-WOG 에서 앞구역은 지옥이 펼쳐질지도 모릅니다. 인트로 나오면서 1차 압축, 리암 나오면서 2차 압축, 그 상태 그대로 롸큰롤스타-모닝글로리-월옵글로 이어질지 모릅니다. 저는 도쿄 공연 보고는 한국 공연에서는 처음부터 적당히 뒤에서 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정말 다들 조심하시고, 최대한 앞뒤옆사람 배려하면서 공연 봅시다.
일단 저는 표를 일본인 친구를 통해 구했어요. 일본 티켓 예매는 보통 선행 예매/일반 예매가 있는데 모두 추첨 방식이예요. 운 좋으면 좋은 번호 걸리는겁니다. 물론 선행이 일반보다 앞 번호에서 추첨하니까 선행 예매에서 더 좋은 번호를 구할 수 있습니다. 선행 예매로 304번을 구했는데, 사실 생각보다 좋은 번호는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결국 이 번호, 다섯-여섯째 줄에 설 수 있는 번호였습니다.)
머천다이즈 종류가, 티셔츠 3종(알키드,후더뻑,리암존폴), 슬로건, 모자 뿐이었어요. 티셔츠 가격이 4000엔! 살 수 없었어요. 한국에서는 조금 더 싼 가격으로 팔면 좋겠어요. 4만원에 팔까요 설마?! (4만원보더 아주 약간 싸게 들어온다는 얘기가 있네요....)
공연장에서 첫번째로 느낀건, 연령대가 다양하다는 것이었어요. 할아버지, 교복입고 엄마랑 온 아이들, 회사원 그리고 프리티그린 매니아들. 그런데 할아버지와 아이들이 무사히 공연 봤을지 모르겠어요. 퍼킹인더부쉬즈 인트로 들리자마자 압축기 가동한 줄 알았어요. 전혀 대비를 못하고 있다가 몰리니까 조금 타격이 크더라고요. 앞으로 뒤로 사납게 다들 끼어들고 밀치고 하는데 리암은 등장하고 있지, 금방 롸큰롤스타 시작하니 옆 사람들의 움직임에 몸이 자동으로 뛰어오르더군요. 중간 중간, 뒤로 빠져서 볼까? 라는 생각했는데 빠질 수 없었어요. 꽤 노력하면 빠질 수 있었을것 같은데 엄두가 나지 않더라고요. 한국 공연에서도, 혹시 리암 공연 중간에 빠져나가시려고 하면서 이렇게 앞 줄에서 공연보는건 어려울거예요.
저는 리암을 2014년 오사카에서 봤었는데, 같은 일본인데도 비디아이 공연과 분위기가 이렇게 다를수가요. 오아시스 공연 보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관중에게서 솟아나옵니다. 오아시스 공연이 그리운 사람은 리암 갤러거 공연에 갑시다. 오아시스 곡들 - 리암 신곡들 - 오아시스 곡들 - 리암 신곡들 - 오아시스 곡들 의 순서가 꽤 자연스러워요. 월옵글-그리디소울-볼드-포왓잋츠월쓰 신곡을 이렇게 네 곡씩 연달아 부르는데 좋더라고요. 특히 그리디 소울 가사 아시면 포인트가 많아서 재밌게 놀기 좋은 곡이예요. 월옵글은 롸큰롤스타-모닝글로리 뒤에 나와도 그 기세를 몰아갈 정도로 인기가 좋더군요. 볼드, 포왗잋츠워쓰는 리듬 타면서 한숨 고르는 곡인데도 열기가 느껴졌습니다.
관중 반응이 너무 좋으니까 리암 및 밴드 멤버들이 좋아하는게 느껴지더라고요. 공연장 사운드도 좋고, 밴드도 관중도 열정적인 공연이 중반까지 이어졌어요. 차이나타운 때 리암이 조금 사운드 혹은 본인 목소리에 대해 불평하는게 보였는데, 그 뒤 두 곡에서는 또 모르겠다가 유니버셜 글림 때 터졌습니다. 다시 들어봐야 알겠지만 조금 안 부른 부분이 있었던 것 같고요. 본인 보컬 파트 부르고 바로 무대에서 사라지는데 완전 긴장했습니다. 하필 리암이 입은 옷이 룰라팔루자 시카고에서 4곡 부르고 퇴장하던 그 옷이었거든요. 다행히 다시 나와서 비히어나우 부르는데 여기에선 확실히 몇몇 부분을 부르지 않았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 목이 아팠나봐요. (리암이 하시모토 병이 있기에)
비히어나우 부르고 바로 들어갔어요. 리암 기분이 별로 안좋아보여서 앵콜 안할 줄 알았는데, 나와서는 무려 목소리가 안좋아서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 원더월을 불렀어요. 셋리스트에는 비히어나우 다음에 리브포에버를 부르고, 앵콜 곡이 립포였더군요. 목 상태 때문에 립포 생략한게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제가 듣기에는 목소리 완전 좋았거든요. 비히어나우 다른 때에 비해 조금 힘들어하는 것 같긴 했지만요. "리암! 당신 목소리 지금도 최고야!" 라고 외쳐주고 싶었어요.
오늘 새벽에 또 도쿄 공연 있고, 하루 쉬고 다음날 오사카, 하루 쉬고 한국 공연인데 스케쥴이 너무 빡빡해요.
+계란 샌드위치 듣던대로 맛있더라고요?
+운좋게 리암 인스타에 올라왔던(https://instagram.com/p/BX7WWKrFNRV/) 포스터 중 한 장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까지 조심해서 가져오느라 고생했어요.
소닉 매니아 후기
2017-08-18
펜스에 손만 겨우 걸치고 두번째 줄에 있었는데 전날 공연보다 더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심지어, 끝날때까지 계속 그랬어요. 인트로부터 원더월까지 꼼짝도 못했죠. 그래도 리암 얼굴은 아주 잘 보이는 위치라 (사실 리암만 잘 보였어요.) 표정을 계속 관찰할 수 있었는데 확실히 어제보다 좋더군요. 평소 입던 종류의 파카를 입고 나와서 더 안정감이 느껴졌어요.
공연 전에 사람들이 스탑크라잉핱유어아웃, 섬마쎄 등등 여러노래를 이어서 떼창하더군요. 레파토리가 꽤 길어서 놀랐어요. 스톤로지스 노래까지 나오던데요? 확실히 단공보다도 사람들 분위기가 더 흥분된 상태였어요. 공연이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였는데도 알 수 있었어요. 그리고 너무 뒤에서 밀어대서 저는 사용 가능한 손이 없었습니다. 핸드폰을 가방에 넣은 상태였고, 가방에서 뭔갈 끄낼 수 없이 밀집된 상황이라 공연 내내 아무것도 찍을 수 없었어요.
어제 공연에서 리암이 목소리 불평을 했던터라 꽤 걱정 중이었는데, 리암은 시종일관 어제보다 좋은 목소리를 들려줬고, 기분도 더 좋아보였어요. 제가 느끼기로 리암이 언제 가장 좋아하냐면, 노엘 부분을 관중이 잘 채워줄 때 입니다. 즉, 모닝글리 (웰~) 슬라이더웨이 (돈노 돈케어~ 텍미대어~) 등의 후렴구 말이예요. 슬라이더웨이에서는 리암이 관중한테 그 부분 해달라고 요청까지 하는데 도쿄 단공이나 매니아나 전혀 이 부분을 채워주지 못하더라고요. 영국 공연만 이게 가능하나 싶기도 하고요...?
후렴구 불러달라는 요청 말고, 박수 쳐달라는 요청을 리암이 두 번 해요. 내한에서 Eh La 를 부를지 모르겠지만, 이 노래 중간에 리암이 박수를 치는 부분이 있어요. 같이 쳐달라고 말로 하지는 않지만 행동으로 느껴지는 무언가입니다. 그리고 유니버셜 글림 때 받수 쳐달라고 요청할 때가 꽤 있어요. 내한 공연 때 박수 깔리면서 유니버셜 글림이 불리워질 그림이 벌써부터 눈에 그려집니다.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제게 비히어나우였어요. 요즘 리암이 비히어나우 부를 때 약간의 퍼포먼스를 하는데, 혹시 찾아보시지 않았다면.... 모르는대로 공연장에 가셔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 퍼포먼스 때문에 특히 좋았다는 건 아니고, 가장 90년대의 분위기가 느껴졌었어요. 리암도 이 날의 비히어나우가 좋았는지, 노래 다 부르고 인사 비슷한 것을 하더라고요! (메인로드에서 존레논에게 하던 것 같은 동작)
이 날 셋이 지금까지의 리암 투어의 셋 중 가장 길었던 듯 해요. 마닐라 및 전날 도쿄 단공과 셋리스트에 적힌 내용은 같은데, 드디어 립포를 불렀기 때문입니다. 공연 마지막으로 비히어나우-립포-원더월 쓰리콤보 연타는 정말 충만하더라고요. 더 이상 바라는게 없어질 정도로. 네, 리암 팬들이 주로 쓰는 형용사 있죠, Biblical! Godlike! 이 머릿속에 탕탕 켜집니다.
하지만 원더월 때 사람들이 그렇게 뒤에서 밀 수가 없었습니다. 한국 공연에서는 부디 그럴일이 없길 바랍니다. 이미 밀릴대로 밀릴 상태인데 거기에 대고 더 밀다뇨?! 서로 손을 올려서 박수 칠 수 있고, 신나서 뛸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좋겠어요. 가까이 보고 싶은 마음은 알지만, 무작정 앞에서 보겠다고 공연 내내 미는건 해결책이 전혀 아닙니다. 오아시스 때 박수 유도를 잘 한 적 없던 리암이, 지금 공연에서는 eh la 와 universal gleam 에서 박수 유도를 합니다. 그에 응답에서 박수 칠 수 있도록 하자구요. 박수를 치고 싶었는데 손이 묶여서 칠 수 없었던터라 계속 이 얘기를 꺼내네요.
내한 공연이 크게 기다려지면서도 두려워요. 다들 사고 나지 않게 주위 사람들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매니아에서는 사람이 쓰러지려고 하는데도, 지금 사람이 쓰러지려고 하고 있으니 그만하라고 말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밀어대는데 기가 차더군요. 저는 아예 내한 공연은 조금 뒤로 가서 볼 작정을 하고 있어요. 앞쪽에 위치하실 분들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언젠가 노엘이 말했듯, 주위 사람들 넘어지면 일으켜주면서 서로 위하면서 공연봅시다. 후기가 아니라 주의 사항을 길게 써놓은것 같지만 글의 방향이 계속 이렇게 흘러가는걸 저도 어쩔 수 없네요.
리암 공연 다들 기대하시겠지만, 그대로 더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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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upu 작성시간 17.08.20 안그래도 300번대라 걱정이 많았는데...이 글을 보니 더 걱정되네요...콜플때도 며칠 전 아리때도 장난아니였어서...주변 사람들한테 농담으로 그날 쪄죽거나 압사당해 죽거나 둘 중에 하나일 수 있다고 그랬는데 진짜 현실일까봐 무섭네요...밀어서 앞으로 간다고 잘 보이는거 아닌데 말이죠 너무 붙으면 앞사람 뒷통수밖에 안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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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XOXOasis 작성시간 17.08.20 와 ㅠㅠㅠ 후기 잘봤어요 동영상 보니까 현장감이...ㄷㄷ 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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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feelin1990s 작성시간 17.08.20 상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기다려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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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wake up 작성시간 17.08.21 후기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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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엘사랑해노엘 작성시간 17.08.21 160여잔데 390번대는 헬일까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