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콘서트도 외국 가수 내한 공연도 처음 가본 20대 라이트팬입니다.
오아시스를 좋아하게 된 계기는 일렉기타를 배우면서 연습할 만한 노래를 찾아다니다 don’t look back in anger, stand by me, live forever 등 유명한 곡들의 기타 솔로가 너무 좋아서 그때부터 찾아듣게 되었습니다 ㅎㅎ
사실 하플버 노래는 콘서트 셋리스트 공부하면서 들은 게 처음이었는데 오아시스 노래만큼 좋은 곡들이 정말 많더라구요!! 오아시스 노래를 좋아해서 간 거였는데 앞으로 하플버 노래도 많이 들을 것 같습니다.
오프닝 Pretty boy 부터 처음 멘트하기 전까지는 진짜 현실감이 하나도 없었어요… 오아시스 노엘 갤러거가 내 눈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니… 멘트하니까 그제서야 조금 실감이 났습니다.
그리고 노엘이 라이브를 너무 잘해서 음원이랑 차이가 하나도 없더라구요.
사실 오아시스 프론트맨이 리암이었다 보니 노엘 보컬은 잘 모르고 있었는데, 노래를 진짜 잘하더라고요. 오아시스 몇몇 곡들은 개인적으로 노엘 버전이 더 좋기도 하고…
콘서트에서 가장 좋았던 곡은 dead in the water 였습니다. 음원으로 들을 때보다 라이브가 훨씬 좋았어요. 뒤에 나온 화면이랑 노엘이 어쿠스틱기타 들고 부르는 장면이 어우러져서 정말 멋있었습니다…
커버곡인 love will tear us apart 도 편곡이 너무 좋았어요!! 하플버 세션 분들도 엄청 멋졌는데 사진 한 장씩은 남겨 둘걸 그랬네요.
Live forever 원곡 버전만 들어보고 어쿠스틱 라이브 버전은 처음 들어봤었는데 마지막에 gonna live forever 반복하는 부분이 더 애절하게 들려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사실 티켓팅 하면서도 내가 지방에서 일산까지 갈 정도로 노엘 찐팬인가? 게다가 하플버 노래는 거의 모르는데? 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심지어 셋리도 벼락치기로 겨우 공부해서 간 거라 스탠딩 맨뒤에서 얌전히 관람하고 와야지… 했는데, 막상 콘서트장 들어가니까 엄청 설레고 공연 때도 아는 부분은 최대한 따라부르면서 너무 즐거웠어요.
이번 콘서트 보고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은 것 같습니다. 다음 내한도 꼭 갈거예요! 그땐 더 열심히 가사 숙지해서 가겠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