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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談集(야담집)

72. 성(性)교육 받는 황제(皇帝)

작성자열정99(이광우)|작성시간19.09.03|조회수68 목록 댓글 0


()교육 받는 황제(皇帝)

중국 황하유역에서 한 나라를 다스리며 살아가고 있는 황제가 있었다. 황제(皇帝)는 보다 쾌락적이고 오래도록 살아가려면 성생활(性生活)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고심을 하다가, 한때 복희(伏犧)씨를 섬기며 남녀간에 성교하는 법을 잘 알기로 유명한 소녀(素女)란 여성을 불러들이게 되었다.

본래 소녀의 아버지는 음악을 하는 소모(素模)란 사람이었고, 소녀 자신은 산에 들어가 도를 닦아 동남(童男)인 남성의 정기(精氣)를 이어받아 남다른 성교신술(性交神術)과 불로장생의 비법을 터득, 선녀의 경지에 이른 여성으로 성교비법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권위에 올라 있었다. 그때 소녀가 터득했던 성교비법은 방중술(房中術)이라 하여 오늘날까지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데, 그 비법을 토대로 황제와 소녀가 밀실에서 밀담한 성 비법의 내용을 묶어놓은 책이 바로 저 유명한 소녀경(素女經)이다.

아지랑이 가물거리는 따뜻한 봄철, 황제는 나른한 몸을 일으켜 들창을 활짝 열어제치고 밖에서 불어오는 꽃 내음을 음미하고 있었다. 따뜻하게 내려 쐬는 태양 빛을 바라보는 황제의 마음은 착찹하기 그지 없고 무상하였다.

<! 나도 저 태양처럼 영원히 살수는 없을까! 그리고 저 이글거리는 태양의 강열한 힘과 같이 나의 정력도 강할 수는 없을까.>하며 한참동안을 생각에 잠겨 있던 황제는 느닷없이 한 신하를 불러 동남(童男)의 정기를 얻어 성 비법을 터득한 소녀를 불러들이도록 영을 내렸다. 영을 받고 달려와 황제의 어전에 엎드려 있는 소녀는 우선 황제에게 잡인들을 물려줄 것을 청했다. 황제는 몸이 달은 듯 재빠르게 명을 내려 잡인들을 물러가게 한 후, 소녀에게 편안한 자세로 앉도록 권했다.

밀실에는 황제와 단 둘뿐임을 확인한 소녀는 가냘프나마 대담한 소리로, "전하, 무슨 연유로 저를 부르셨습니까?" 하고 정중하게 묻자. 황제는 얼굴에 미소를 띄우면서, "그대를 나의 친구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니 부끄러워하지 말고 편안한 마음으로 내가 알고자 하는 것을 소상히 가르쳐주길 바라오." 하고 제법 안정된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러자. 소녀는 황제의 말에 미소를 지으며 황제의 시선과 마주치자, 황제에게, "전하 무슨 말씀이든지 서슴없이 해주시옵소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소신을 다하겠사옵니다."

소녀의 이 같은 말에 황제는 상기된 얼굴로,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다름이 아니라, 내가 요즘 원기가 쇠약해져 몸이 피곤하고 밤만 되면 걱정이 될 뿐 아니라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음까지 싱숭생숭하여 뭔가 위험이 닥쳐올 것만 같아 이만저만한 걱정이 아니오. 어떻게 하면 밤에 편안하게 잘 수 있고 마음도 안정될 수 있겠소?"

소녀는 황제가 말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대강 눈치채고는 성 기술인 방중술(房中術)을 조용조용 설명하기 시작했다.

"본래 인간이란 동물이 허약해지는 가장 큰 원인중의 하나가 온 몸 속 뼈 마디마디마다 진기(眞氣)를 뽑아내는 남녀간의 성생활이랄까 아니면 성적습성이나 도리란 것을 잘못하는 데서 비롯되옵니다. 대체적으로 여자는 정력이 남자보다 유연하면서도 충만하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성적지향주의라 할 수 있사옵니다.

이를 비교하여 보면 여자는 흐르는 바다와 같아 음()이 되고, 남자는 타오르는 불(태양)과 같아 양()이 된다는 천성(天性)이옵니다. 그러므로 동등한 입장에서 보면 여성인 물()이 남성인 불()을 꺼뜨려버리는 이치와 같아서 이러한 성적 도리를 알고 성생활을 한다면 약탕기 하나에 수많은 보약을 끓이는 것과 같은 것이옵니다.

따라서 남녀간에도 이러한 성의 도리를 알고 성생활을 하게 되면 크게 걱정할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이를 좀더 자세하게 아뢴다면,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를 알고 남녀가 정사를 하면 무한한 쾌락을 맛보고 건강도 잘 보전할 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맹목적 정사에만 몸을 달구면 황홀한 경지보다는 오히려 병이 들어 일찍 죽게 되는 것이옵니다."

황제는 소녀의 차근차근한 설명에 귀가 번쩍 띠여 소녀에게 숨쉴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물었다. "그렇다면 소녀 말대로 불인 남자와 물인 여자가 실제 성교를 했을 경우 어떠한 현상이 일어날꼬?" 하고 묻자,

소녀는, "대개가 남자란 최고의 황홀한 경지에서 정력을 쏟아버리면 육신이 으스러져도 그 감각의 묘미를 모른 채 만족하여 마치 서리맞은 무 이파리 마냥 축 처져 잠시 후 잠을 자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그와는 반대로 여자는 남자에 비하여 황홀한 경지에 이르는 순간이 약간 늦어집니다. 최고의 쾌감을 맛보고서도, 남편이 먹고 남은 음식을 습관적으로 집어먹는 부인들처럼 일을 다 끝내고도 여운이 남아 남자에게 껴안기고 싶은 마음이 있게 되는데, 그 이유는 남자는 훨훨 타오르는 불이므로 정액이란 것을 쏟고 나면 바로 시들어져 꺼지게 되나 물인 여자는 불을 때면(성교를 하면) 더욱 끓어올라 불인 남자 곁에 있는 한 몸이 은근하게 달아오르기 때문에 여자는 남자에 비해서 성교를 하고 나서도 대개가 여운을 오래도록 남기게되는 것이옵니다."

소녀의 논리 정연한 말에 황제는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몸을 약간 부자연스럽게 몇 번 움직이고서는 혼자만의 비밀인 자신의 조루증에 대해서도 넌지시 물었다.

소녀가 대답하기를, "황제께서는 조루증 따위는 걱정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조루증이야 올바른 성생활을 하지 않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옵니다. 예를 들면 자위행위를 지나치게 한다든가, 과음을 한다거나, 이부자리를 깔기 전에 몸이 달아 마치 밥을 빨리 먹어치우려고 씹지도 않고 그냥 삼키면 체하여 위장병이나 각종 소화불량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오랜 시간을 여유 있는 마음으로 밥알 하나라도 꼭꼭 씹어 먹어야 되는 것처럼 남녀가 성교를 할 때에도 오랫동안 이곳 저곳을 어루만지어 적당히 열기(熱氣)를 올린 다음, 돌을 다듬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내는 석공(石工)의 기술처럼 세세히 움직여야 합니다. 또한 해가 지면 달이 뜨고 달이 뜨면 해가 지는 이치같이 성교를 하는 남녀가 서로 리듬을 잘 맞추어야 하는데, 특히 요철(남녀의 성기를 말함)의 리듬은 해와 달이 바뀌는 것과 같이 중요하옵니다."

소녀는 자신의 이야기에 어느 새 푹 빠져있는 황제에게 성교에 관한 비술(秘術)을 잘 알고 있는 채녀(采女)라는 일종의 선녀가 있다고 귀띔을 해 주고는 곧바로 황실을 나왔다.

몸이 달아오른 황제는 보다 많은 궁금증을 풀어볼 생각으로 아까 소녀가 귀띔한 바 있는 채녀를 불러들이기로 마음을 먹었으나 그 날은 날이 저물어 부르지 못하고 다음날 일찍 채녀를 불러들였다.

황제 앞에 불려온 채녀는 선녀 중에서도 선녀다운 몸매로 한 나라를 다스리는 황제 마음에 동요를 일으킬 정도로 아름다운 미녀였다. 황제는 한참동안 넋을 잃은 채 채녀를 바라보고 있자. 채녀는 조금은 부끄러운 모습으로 미소를 지으며 이윽고 황제에게 성에 관한 올바른 비술을 나즈막한 목소리로 아뢰기 시작했다.

"소인은 본래 선인(仙人)인 팽조(彭祖)란 사람으로부터 성의 도리를 터득했는데, 그 중 몇 가지만 아뢰겠사옵니다." 하며 채녀는 말을 계속해 이어갔다.

성생활을 하면서도 건강을 해치지 않고 샘물이 솟아나듯 하려면 우선 정신적 수양을 해야 하고 정력 낭비를 삼가야 하며 보약만 먹고 힘을 낭비해버리는 것은 좋지 않은 처사라고 역설했다. 그리고 남녀가 한 몸이 되어 황홀경에 이르게 되는 것 또한 하늘과 땅이 창조되는 것과 같은 이치이므로 잠자리에도 법도가 있다 했다.

채녀의 말을 쭉 듣고 있던 황제는 그 자리에서 비법하나만 가르쳐 달라고 하자, 채녀는 웃음을 띄면서, "그러면 가장 쉬운 비법 한 가지만 가르쳐드리겠사옵니다. 우선 잘 생긴 대추를 다섯 아니면 일곱 또는 아홉 개……아무튼 홀수로 맞춰 음중(陰中:여자의 성기)에 역시 홀수 날(3. 5. 7. 9)에 홀수 기간 동안만 넣어 두었다가 꺼내 그 대추에 묻어 있는 여자의 분비물을 닦지 말고 아침 공복에 먹으면 특효가 있습니다."

황제는 소녀나 채녀가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부족하다 싶어 앞으로 좀더 깊이 있게 배워나가리라는 생각에서 채녀를 정중히 모셔 귀가하도록 신하에게 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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