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蘭香같은 戰友愛

작성자가재용|작성시간26.06.20|조회수20 목록 댓글 0

3078.52년간 난초 향기처럼 이어진 전우애

♧ 지난 반세기 이상 지속된 전우의 인연

"세월은 사람의 얼굴을 바꾸지만,
진정한 우정은 사람의 마음을 더욱 빛나게 한다."

1975년.
젊은 소대장이었던
나는 처음으로 소대원들과 인연을 맺었다.

그 만남은 군 생활의 한 장면으로 끝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의 인연은 반세기를 넘어
52년 동안 이어져 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다섯 번이 넘도록 강산이 변하는 세월 속에서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다.

바로 전우를 향한 믿음과 전우애다.

세월은 우리의 머리를 희게 만들었지만
전우애만은 더욱 깊고 따뜻해졌다.

♧ 오늘, 다시 청춘을 만나다.

오늘 우리는 부천에서 다시 만났다.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조백구 전우를 제외하고 여섯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소고기를 나누고 커피를 마시며
지난 세월의 이야기를 웃음 속에 풀어놓았다.

누군가는 건강을 이야기했고,
누군가는 가족을 이야기했으며,
누군가는 52년전 군 추억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그 순간만큼은 모두가 다시 청춘이었다.

육신은 늙어가도 전우애는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었다.

♧ 대나무의 마디처럼 더욱 단단하게

대나무는 마디가 있어야 높이 자라고
강한 바람에도 꺾이지 않는다.

우리의 전우애도 마찬가지다.

52년이라는 세월 속에는 수많은 기쁨과 슬픔,
만남과 헤어짐이 있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서로를 잊지 않았기에
오늘의 우정은 더욱 단단해질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정기 모임을 연 2회로 늘리고,
필요할 때는 번개 모임도 하며,
여건이 되면 함께 여행도 떠나기로 했다.

전우애라는 나무가 앞으로도 더욱 푸르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 난초에 담긴 전우의 마음

오늘 황영진 전우는 내 생일을 축하하며
귀한 금란(金蘭)을 선물해 주었다.

나는 난초를 바라보며 문득 생각했다.

우리의 우정도 난초와 참 많이 닮았다고.

난초는 화려하지 않지만 오래 향기를 남긴다.

우리의 우정도 요란하지 않지만
반세기가 넘도록 변함없이 이어져 왔다.

나는 그 난을 집으로 가져와
아내의 영정 곁에 조용히 놓아두었다.

난초의 은은한 향기 속에서
전우들의 따뜻한 마음이 함께 전해지는 듯했다.

♧ 인생 황혼길에서 얻은 깨달음

젊은 시절에는 성공과 명예가
인생의 전부인 줄 알았다.

그러나 세월이 흐른 지금 돌아보니
가장 소중한 것은 사람이다.

오늘처럼 건강한 몸으로 걸어 나와
전우들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인생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생각한다.

♧ 맺는 말

세월은 우리를 늙게 만들었지만
전우애는 우리를 젊게 만들었다.

52년 전의 만남은 추억이 되었지만,
52년 동안 이어진 우정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나는 오늘 함께해 준 모든 전우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그리고 믿는다.

우리의 우정은 난초의 향기처럼
오래도록 변함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반세기를 넘어 함께 걸어온 길처럼,
남은 생애도 서로에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아름다운 동행으로 남기를 소망한다.

전우는 세월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함께 견디어 낸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육사 31기 문우회


김명수(능화)드림
2026년 6월 20일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