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명기
앞집 할매가 차에서 내리는 나를 잡고 묻는다
사람들이 니보고 시인 시인 카던데
그게 뭐라
그게······
그냥 실없는 짓 하는 사람이래요
그래!'니가 그래 실없나
하기사 동네 고예이 다 거다 멕이고
집 나온 개도 거다 멕이고
있는 땅도 무단이 놀리고
크카마 밭에다 자꾸 꽃만 심는
느어마이도 시인이라······
참,오랫동안궁금하셨던 모양이다
-김명기시집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김명기
2005년《시평》등단, 제2회 작가정신 문학상 수상
시집『북평장날 만난 체게바라』 『종점식당』 『돌아갈 곳 없는 사람처럼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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