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詩 감상실

반성 - 류근

작성자미소.|작성시간22.08.16|조회수462 목록 댓글 0

반성

 

류근

 

 

 

하늘이 함부로 죽지 않는 것은

아직 다 자라지 않은 별들이

제 품 안에 꽃피고 있기 때문이다

죽음조차 제 안에서 평화롭기 때문이다

보아라, 하늘조차 제가 낳은 것들을 위해

늙은 목숨 끊지 못하고 고달픈 생애를 이어간다

하늘에게 배우자

하늘이라고 왜 아프고 서러운 일 없겠느냐

어찌 절망의 문턱이 없겠느냐

그래도 끝까지 살아보자고

살아보자고 몸을 일으키는

저 굳센 하늘 아래 별이 살고 사람이 산다

 

 

-류근시집 『상처적 체질』

 

 

류근

경북 문경 출생.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시 당선.

시집 『상처적 체질』 『어떻게든 이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