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하다가 업무차 3층(다른층) 에 있는 사무실에 들렸는데 급ㄸ이 마려운거임...
모든일을 재껴두고 일단 생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음..
3층 남자화장실은 총 3개 사로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모든 칸이 비어있었음
보통 나는 중간 사로를 선호하는데 아까 말한것과 같이 차르붐바처럼 곧 폭발할지도 모르는 긴박한 상황이라 바로 1사로(입구쪽)로 향해서 해피타임을 즐기고 있었음
1차 폭발 후에 곧바로 누군가 들어왔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그 사람은 3사로(제일 안쪽)을 향했다가 뚜껑을 열어보곤 혼자 욕하며 다시 2사로로 들어옴 욕하는 목소리가 상당히 익숙햇는데 듣자마자 부장님 목소리인 걸 알았음
부장님의 반응을 보아하니 예상컨데 3사로는 변기가 막혀서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것 같았음
그리고 좀 이따가 한 사람이 다급한 걸음으로 들어옴
1,2사로가 닫혀있으니 그 사람은 당연히 3사로로 향함
3사로의 뚜껑을 열어보곤 욕을 한바가지하면서 변기물을 내림.. 근데 물소리가 막혀서 안내려가고 가득 차는 소리가 딱 들림..
그런데 새로 들어온 사람은 많이 급했는지 그 상태에서 물을 한번 더 내리기를 시전함...
난 해피타임 막바지라 슬슬 나갈 준비를 하려던 찰나에
어디선가 구린내가 밀려오기 시작함..
바닥을 보니 3사로의 ㄸ물이 바닥을 타고 2사로를 거쳐 내가 있는 1사로까지 흘러오고 있었음..
그 양이 많아서 곧.. 내 사로 바닥은 금새 흥건해짐 ㅠㅠ
이게.. 화장실 바닥이 배수를 하기 위해 평지 같아 보여도 물이 가운데로 모여서 빠질 수 있게 설계된것 같았음..
그래서 내 사로까지 ㄸ물이 침투함 ㅠㅠ
(물이 빠지게 하려고 각사로 칸막이마다 하단은 오픈되어있음)
하... 그 냄새가 얼마나 역하던지..
이거는 잘못엮이면 하루종일 똥쟁이로 오해받기 딱 좋은거임.. 그래서 처음엔 최대한 구두에 안닿게 하려고 까치발을 하고 싸고 있는데.. 물이 너무 많아서 까치발로는 감당이 안되는거임..
그래서 결국 양발을 앞으로 뻗어서 공중으로 들고 물이 없어지길 기다렸는데
암튼 이 글 보는 사람들 이따가 장실가서 저 자세 해보셈구두무게까지 더해지니 은근 겁나 힘들어서 오래 못버팀..
아 이걸 어쩌지? 이러다가 생각해보니 밖에 눈내려서 눈에 구두를 비비면 냄새가 어느정도 상쇄될거 같은거임
그래서 일단 다리를 다시 내려놓고 나갈 준비를 하려다가 생각해보니 오딘 블랙프라이데이 골드 상품을 사야하는거임..
그래 이것만 뽑고 나가자 하고 폰을 잡고 고개를 떨궜는데... 바닥에 똥물때매 옆칸의 실루엣이 또렷하게 보이는 거임..
그런데 실루엣에 비춰진 부장님의 자세가..
하.. 사람은 다 똑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