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이 깨달음을 전하기 위해 남쪽으로 가던 도중, 숲 속의 어느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였다. 화려하게 차려입은 남녀들이 숲속을 헤매고 있었다. 허둥지둥 달려온 젊은이들이 부처님께 다짜고짜 물었다.
“한 여자가 지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까?”
“여자는 왜 찾는가?”
“그 여자는 도둑입니다.”
“차근차근 얘기해 줄 수 있겠는가?”
“저희는 모처럼 아내들과 함께 숲으로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저 친구는 아내가 없어 기녀를 데려왔는데, 노는 데 정신이 팔린 사이 기녀가 귀한 보석을 몽땅 훔쳐 달아났지 뭡니까. 그 도둑을 빨리 잡아야 합니다.”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이여, 그 여자를 찾는 일과 자기 자신을 찾는 일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
“물론 자신을 찾는 일이 더 중요하지요.”
“좋다. 그러면 거기 앉으라. 내가 그대들에게 자신을 찾아주겠다.”
[대중] 죄송하지만 처음에 스님께서 그 말씀을 하실 때 저는 속으로 뭘 생각했냐면, '경찰이 범인을 먼저 잡아야지 그 범인 놓치고 자기 자신 찾으면 어떡하나?' 순간적으로 저는 그 생각을 먼저 했거든요.
[대원스님] 그러니까 그 말이 있거든요. 어느 나라의 장관하는 분이 별장을 잘 지어놓은 거라. 거기 밤에 도둑놈 지키라고 큰 세퍼드를 매 놓았거든. 그 주인이 개를 보고 그러는 거예요.
"야 너 오늘 밤에 도둑 잘 지켜!" 이러니까 그 개가 "너는? 도둑놈이 도둑놈을 지키라 하니 내가 누구를 보고 짖어야 될지 모르겠네." 이랬다는 거라. 그게 바로 뭔 말이겠어? 도둑놈 잡으러 가는 그놈도 도둑놈이여. 이 세상은 끝이 없이 그렇게 이어져 오지. 그렇잖아. 세상 한눈에 다 보고 있잖아.
그러니까 부처님 말씀은 도둑놈도 그렇고 잡으러 가는 사람도 그렇고 빨리 나를 아는 것이 급하다 이거야. 그래야 이 사회가 맑고 향기로운 사회가 이루어지는 거라. 복된 사회가 평정이 되는 거야. 알겠어요? 부처님 말씀이 틀림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가 빨리 나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아는 거 이게 주업이라. 그래야 내 마음이 맑고 밝아져서 정말 멋지게 사는 사람이 되는 거예요. 알겠지요? 열심히 하시오.
(2023-11-19 대원큰스님 소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