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뒤의 최승효에게
이런편지를 써야한다니 정말 유치하기 짝이없다
배석류가 하도 하자 그래서 하긴하는데 뭐구래도
일단적어볼께 아마 그때의난 올림픽에 세번쯤
출전하겠지? 세계선수권도 수 없이 나갔을테고
완전히 베테랑 노장선수가 되어있겠네.
올림픽 메달을 땄을지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결과에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과정이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잖아 그래도 아직
상상이 안가네 10년뒤라니 너무 까마득하다
그때쯤이면 배석류에게 고백은 했겠지?
언제부터 걔를 좋아하게 됐는지는 솔직히 모르겠어
너무 어릴때부터 붙어있었으니까
내가 수영을 시작한건 천식때문이였지만,
수영을 잘하고싶다고 생각한건 석류 때문이었던거
같아 물을 무서워하는 석류가 혹시 물에 빠지면
내가 언제든 구해 줄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엄마도아빠도 오지않는
내 시합에 시험까지 포기하며
응원외준 그앨 보며 깨달았어 나는 배석류를
만난 이후로 걜 좋아하지 않았던 적이 없다는걸
근데 내마음을 들키면 우리관계가 망가질까봐
용기가 안나네
그러니까 지금은 말고 스무살 넘어 어른이 된
다음에 그때 이맘을 석류에게 잘 전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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