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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보다 못한 가족 그리고 나 김옥춘 나이 든 어느 날 가만히 내 맘을 들여다보니 서운함이 많이 쌓여 있었어. 가족에게. 화가 꽉꽉

작성자용인 김옥춘|작성시간24.08.15|조회수7 목록 댓글 0
남보다 못한 가족 그리고 나


김옥춘


나이 든 어느 날
가만히 내 맘을 들여다보니
서운함이 많이 쌓여 있었어.
가족에게.
화가 꽉꽉 차 있었어.
나에게.


사랑과 보람이
돌아올 줄 모르는 돈.
잊힌 정성과 보살핌으로
낯빛을 바꾸었어.
나만 힘들게 살고 있다고 느낀 날에.


가족에게
서운한 말은 하는 게 아닌가 봐!
내가 한 말이
벽을 만들었어.
가족이 남보다 못하더란 말
그대로 되었어.


항상 마음이 불편했어.
늘 괴로웠어.


마음 아프게 말한 거
미안하다고.
용서는 바라지 않는다고.
너무 미안해서.
가족을 위해 살아준 세월
고맙다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라고.
마지막 인사처럼 사과했어.
언제 죽을지 모르는 인생이잖아.
나 오늘 죽을지도 모르잖아.


이제 마음이 조금 편해.
이제 숨이 조금 트였어.


나 이제
바보로 살 거야.
웃기만 하는
아주 똑똑한 바보가 될 거야.
바보는 바보 아니야!
행복을 만드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천재야!


20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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