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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고선 응용 - 능선과 계곡...

작성자늘보|작성시간12.04.06|조회수1,748 목록 댓글 1

 

교차법까지 끝난 시점에서 독도법 강좌는 부록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큰 의미는 없습니다.

앞서 지도, 나침반의 기초부터 교차법까지는 이론이 중요하게 적용되는 부분이라 단계별 개념을 숙지하고 다음 강좌로 진행을 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올릴 등고선을 이용한 지형 읽기나 앞으로 올라올 나침반 없이 방향찾기, 기타 지형 설명 등은 이론보다는 실제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한 부분이라 진도 자체가 의미가 없고, 무엇보다 취재와 자료수집을 한 장소에서 전부 해결 할 수가 없어 제가 일관성 있게 진도를 나가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부록 형식으로 그때 그때 자료가 먼저 모이는 것들을 정리해서 올릴테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다룰 부분은 등고선과 등산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지형 용어인 능선, 골짜기(계곡)에 대해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흔히 독도법에서 등고선을 이론의 가장 기초과정에 넣어서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론 기초에서 등고선은 차라리 빠지는게 낫다고 봅니다. 대개는 설명에 그림 자료를 활용하는데 이 그림 자료가 실제 지형과는 괴리가 있어 잘 이해도 되지 않을 뿐더러 등고선이 보여주는 지형의 모습은 산속에서 우리가 직접 접하는 지형의 모습과 매치시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등고선을 지형의 단면도로 변환시키는 흔한(?) 그림 하나 가지고 혹은 지형 삽화 몇가지 정도로 등고선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입니다. 

1. 등고선

그럼 등고선에 관해 간략하게 설명해드리겠습니다.

한 사람이 산 중턱에서 내려가거나 올라가지 말고 일정한 높이로 산을 한바퀴 돌았을때 생기는 선이 바로 등고선입니다. 위이어 설명하겠지만 능선이나 골짜기 등 지형에 따라 동일한 고도의 지형이 안쪽으로 더 들어가기도 하고 반대로 더 나오기도 하죠. 사진과 함께 추가 개념 설명 들어갑니다.

 

1-1. 1:50,000 지도(위) / 1:25,000 지도(아래) 등고선 사진

지도상에서 등고선을 가장 잘 설명해줄 수 있는 사진을 찾다보니 실제 지형에서 찍은 사진이 없지만, 사진은 나중에 보강하기로 하고 우선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사진에 200, 300 등 숫자가 쓰여져 있고 굵은 선으로 그어진 선을 '주곡선'이라고 합니다. 주곡선은 1:50,000에서 100m마다 1:25,000 에서는 50m마다 하나씩 있습니다. 주곡선에 쓰여진 숫자는 고도를 나타내며 단위는 미터(m)입니다.

2. 주곡선과 주곡선 사이에 숫자 없이 그어져 있는 선은 계곡선이라고 합니다. 계곡선은 주곡선 사이에 총 4개를 사용합니다. 그럼 1:50,000 와 1:25,000 지도에서 계곡선과 계곡선의 높이차는 각각 얼마일까요? 우선 계산 한번 해보시고 정답은 뒤에 공개하겠습니다.

3. 이후 설명하겠지만 산 정상(봉우리) 쪽으로 들어간 곳은 골짜기, 나온 곳은 능선(혹은 산등성이)라고 합니다.

4. 위 사잔의 노랜색 원안에 지형처럼 등고선의 간격이 좁은 곳은 경사가 급한 곳, 초록색원 안의 등고선 간격이 넓은 곳은 경사가 완만한 곳입니다. 그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림이나 삽화는 자료도 없거니와 더 어렵다는 제 판단으로 간단하게 위 그림으로 대체합니다.

  삼각형의 높이가 같을경우 밑변이 넓을수록 빗면의 경사가 완만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등고선도 같은 원리라고 생각하면 매우 간단합니다.


* 등고선에 대한 기본 개념 설명은 이 정도가 전부입니다. 여러 독도법 설명에서 나오는 방법대로 저 등고선의 단면도를 모눈종이나 줄 있는 노트에 하나하나 옮겨가며 그리는 방법도 있지만 등고선을 이해하는데 있어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2. 능선 그리고 골짜기

봉우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잘 아실테고 또 지도에서도 눈에 확 들어오는 부분이기 때문에 굳이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산이라고 하는 지형은 가장 기본적인 2가지 요소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능선' 과 '골짜기' 입니다. 물론 절벽, 너덜지대, 협곡, 계곡 등등 여러 지형요소가 포함되어 있지만 산에서 지형을 잘 읽으려면 가장 먼저 이 2가지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물론 능선과 골짜기 사이에 비탈면인 '사면' 이라는 개념도 있지만 여기서는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1. 노란색으로 이어진 지형이 능선, 초록색으로 이어진 지형이 골짜기 입니다.

능선의 사전적 의미는 '산이나 언덕의 꼭대기가 일정 간격을 두고 연결되어 연속적으로 솟아오른 지형'(위키백과)입니다. 사진에서 보듯 주변보다 솟아오른 지형이 연속적으로 이어진 지형을 능선이라고 합니다. 반면 골짜기는 능선과 능선 사이의 움푹 꺼진 지형을 두고 이르는 말입니다. 그럼 이 지형이 지도상에 어떻게 표현되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2-2. 능선 부분과 골짜기 부분의 등고선 모양이 어떤지를 세심히 살피면서 위 사진과 비교해보시기 바랍니다.

능선이 다른 지형보다 높이 솟아 있기때문에 같은 높이의 지형을 연결하면 당연히 앞으로 돌출되고 반대로 골짜기는 안쪽으로 후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형 숙달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직접 보고 지도와 대조해보며 눈에 익숙해질 때 까지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입니다. 필요하면 사진을 촬영해놓고 그 위치를 지도에 표시 해둔다음 집에서 사진을 보며 지도의 지형과 대조해보는 연습을 해봐도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지도의 등고선과 실제 지형을 쉽게 맞춰볼 수 있다고 끝나는 게 아니겠죠? 능선과 골짜기는 관측의 대상만은 아닙니다. 우리가 산에 있다는 것은 산 어딘가의 능선, 골짜기 혹은 사면에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적어도 내가 위치한 곳이 능선인지 골짜기인지를 알고 있다면 독도법에 훨씬 도움이 될것입니다.


2-3. 능선 위에 있을 때의 모습입니다.

산등성이 좌/우 사면의 모습을 잘 봐주세요. 산에 따라서 길이 좁을 수도 있고, 사면의 경사가 급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좌우 사면보다 높은 곳에서 ^ 모양으로 솟아 있는 지형을 능선이라고 합니다.

 

2-4. 반대로 내가 능선 사이의 골짜기에 위치해 있다면 보이는 주변의 모습은 이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땅의 실루엣을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물론 좌/우 사면의 경사에 따라서 V자의 각도는 달라지겠지만 주변을 올려다 보거나 내려다 보았을때 이런 지형은 골짜기라고 생각을 하시면 됩니다.

 

2-5. 이번에는 골짜기를 올려다 봤습니다. 마찬가지 좌/우 사면과 이어지는 길의 실루엣을 잘 관찰 하세요.


3. 등고선의 맹점, 능선과 골짜기의 활용 팁

3-1. 앞서 등고선의 기본개념과 능선, 골짜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등고선은 산악지역에서 지형의 형태를 표시해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지만 그렇다고 완벽하지는 않습니다. 등고선에는 분명한 맹점이 하나 있습니다. 우선 맹점을 설명하려면 앞서 물어봤던 계곡선과 계곡선의 높이 차이에 대한 답을 먼저 드려야 겠네요.

 

계곡선은 1:50,000 은 20m, 1:25,000 은 10m 간격으로 계곡선이 있습니다.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를 가르쳐 드리겠습니다. 즉 1:50,000 지도는 20m 미만의 지형변화, 1:25,000은 10m 미만의 지형변화를 잡아내지 못합니다.

 

좀더 쉽게 설명을 하자면 만약 1:25,000지도를 가지고 산에 갔던 사람이 운행을 하다가 어느 계곡선과 계곡선 한가운데 지점(225m, 355m 등등)에서 4m 높이의 작은 언덕을 만났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4m 언덕은 사람이 보기에는 매우 큰 지형변화이지만 지도에서 언덕의 높이는 계곡선 표시기준보다 1m가 낮기(229m, 359m 등등) 때문에 지형에 표시가 되지 않는 것이죠. 산 정상은 0.1m 단위까지 정확하게 표기하지만 진행로 상에서 만날 수 있는 이런 기준미달(?)의 언덕들은 실제 존재를 함에도 불구하고 지도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아 독도법을 하는 사람에게 판단착오를 할 수 있게 하는 여지를 제공합니다. 물론 그 외에도 다른 문제점도 있습니다.

 

일화를 한가지 소개하면 제가 부산에 모 연대에서 근무할때 같은 연대에서 근무했던 분들 중에 소위때부터 특수전 사령부에 발령받아 20년 이상을 특전사에서 근무하신 특수전 스페셜리스트였던 소령님이 한분 계셨습니다. 인접 참모부 과장님이라 친하게 지냈었죠. 그 분이 스페인 특수전부대에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어 합동훈련을 받으러 갔던 당시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탈출훈련의 일환으로 나침반과 지도 그리고 칼이랑 몇가지 응급용품만 가지고(마치 생존왕처럼) 정해진 시간안에 지정된 장소로 탈출하는 훈련을 받는데 지급해주는 지도를 보니 작전지역에 등고선이 없더랍니다. 그래서 '평지 뿐이라 편하게 훈련을 마칠수 있겠다.' 라고 내심 좋아하고 있다가 훈련지역에 딱 투입해서 보니 평지라서 등고선이 없었던게 아니라 산악지대인데 그 지형이 경사라는 개념이 아예없고 그냥 수직 절벽이랑 협곡이라 등고선이 안보였던 거라고...^^;

 

이렇듯 등고선에 맹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고선이 가지는 표현력의 한계와 실제지형상의 괴리를 해결할 수 있는 마땅한 방법은 아직까지도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등고산 만큼 효과적으로 지형을 나타낼 수 있는 수단 또한 없는 것이 사실이고요. 나침반을 활용한 정확한 독도와 오랜 경험 그리고 신중함만이 그 해결책입니다.

 

3-2. 앞서 능선과 골짜기의 형태를 잘 보신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겠지만 이 두 지형을 잘 구분만 할 수 있다면, 지도가 없을때 산에서 길을 찾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능선과 골짜기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 능선은 위로 올라가면 갈수록 하나로 모인다.

둘. 골짜기는 밑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하나로 모인다.

 

능선은 위로 올라갈수록 여러갈래의 길이 점차 합쳐져서 하나의 길로 만들어지는 경향이 있고 골짜기는 그 반대입니다. 만약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나침반이나 지도가 없다면 일반적으로  '올라갈 때는 능선으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골짜기로 내려온다.' 라는 원칙을 지킨다면 길을 찾을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생존왕이 항상 계곡을 찾아서 따라내려가는 이유도 이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건 출발전 미리 준비를 잘해서 길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죠.

 

이상 글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사진 2장을 올려드리니 지도와 실제 지형을 직접 비교해가며 지형을 읽는 연습을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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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늘보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2.04.06 등고선에 대하여 알기 쉽게 쓴 글로 여겨져... 멀리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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