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빚에 부르는 이름
저무는 노을 빛에
그대 이름을 불러 봅니다
나즈막히 부르고 또 부르며
바람에 실어 보냅니다
가시다가 이 사람 소식
한 번만 전해 주신다면
그거 하나만으로도
고맙겠습니다
굽이치는 저 강물에
달 빛만 고요히 내려 앉고
그대 모습을 닮은 그림자에
미처 전하지 못한 사연을
가슴 깊이 묻어 두었습니다
흘러가는 구름 마저
발길을 멈춘 듯한 밤
부르다가 끝내 부르지 못하고
놓으려 해도 놓지 못한 이름
오늘도 그 이름 하나
가슴에 품고 살아갑니다
지금은 노을빛 끝자락에
그리움만 붉게 물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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