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잊었다 말하면서도
문득 돌아선 길 위에
희미한 기억 한 조각. 그대 이름
잊은 줄 알았던 그날이
문득 나를 울린다
잊었다 생각 했는데
아직도 나는 그대를 부르네
스쳐 간 수많은 날들이
조용히 말을 걸어오고
가슴엔 그리운 기억만이
남아 있네
웃으며 떠나 보낸 그 사람
서성이는 그림자를
그땐 왜 몰랐을까
곁에 있던 그 마음까지도
지워도 또렸이 남는 이름 하나
가슴 깊은 곳에서 스며들어
마음엔 오늘도 비가 내린다
소쩍새 울움소리 긴 밤을 새우고
흐르다 멈춘 바람 마져
한숨 되어 머무네
잊었다 말하면서도
가슴은 단 한 번도 잊은적 없다네
한때는 그 목소리가
내 세상의 전부였는 데
호수에 백조야 너는 누구를
못 잊어서 돌아갈 줄 모르나
돌아갈 길조차 잊은 채
그 자리를 맴도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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