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어라
가슴에 채운 그리움의 정
스스로 타오르다 재가 되네
대나무 속을 비우고 살 듯
내 마음 또한 비우며 살아가리
바람이 스쳐 가도 소리는 없고
그대 흔적은 어디에 머물렀나
지붕 위 달님과 이야기하며
구름 한 점 빌려타고
내 님 찾아 나서 보세
바람을 길벗 삼아서
푸르던 청춘은 멀리 달아나고
어느세 백발의 손님이 찾아왔네
흘러간 세월로는 시간을 막지 못하고
지나간 옛일은 세월에 묻어 두세
빈 뜰에는 먼지만 쌓여 가고
남은 것은 희미한 그림자뿐
미련의 보따리 훌훌 던져 버려라
바람처럼 스쳐 가는 한세상
한 조각 구름 되어 흘러가는 내 삶
돌아보니 한바탕 꿈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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