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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포함 사주 공부

조선 산産 <12 신살>

작성자甘露閒|작성시간11.10.13|조회수607 목록 댓글 0

- <12 신살론>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맞춤 양념 종류>다.-

1. 신살은 양념이다.

하늘의 일월성신의 정기를 품고 태어난 게 지상의 만물이다. 만물엔 그 속에 제마다 다른 속성을 지닌 정기를 지녀났기로 모양과 성질이 천태만상이다. 그 만큼 정기의 특질은 다양하고 서로 다르다.

사람으로 났지만, 사람마다 그 지닌 속성과 특징은 다르다. 이것을 天機를 지닌 品性이라 하는 바, 줄여서 天性이라 한다. 그 천성을 이루는 속성 중에 명술적으로 신살이 작용한다. 신살은 천성을 이루는 여러 요소 중에 양념 같은 작용을 한다.

<신살은 양념과 같다>는 말을 새겨들어야 한다. 밥 먹을 때 양념만 가지고 먹을 수 없다. 반드시 양념으로써 버무린 반찬거리를 우리는 밥과 함께 먹는다. 양념 없이 반찬만 가지고 밥을 먹지도 않는다. 우리는 양념을 잘 버무린 반찬을 먹으려고 한다.

사주를 볼 때, 그 뼈대는 3 가지 범주로 나는 나눈다. 육신의 배열 구조를 보는 육신론이요, 또 그 육신을 물상으로도 표현하는 물상론, 그리고 이것들에 스며들어 양념 노릇을 하는 신살의 배열 구조를 보는 신살론이다.

육신론만 가지고는 허술하기 짝이 없고, 물상론만으론 헤매기 일쑤고, 또 이 두 가지만 가지고도 수박 겉핥기 식이 되기 십상이다. 양념 없는 반찬을 먹는 것과 같이, 제대로 사주를 봤다고 말할 수 없다. 반드시 신살이 가미돼야만 맛있는 밥을 먹듯, 비로소 운명을 감정할 수 있다.

우리가 양념만 먹을 수 없듯이, 신살만 가지고 운명을 감정할 수 없다. 그건 어리석은 일이요, 위험한 짓이다! 신살을 익히되, 육신론을 터득하고, 물상론을 익힌 다음에, 신살론을 배워야 바른 자세요 순서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공부가 헛걸음하기 십상이다. 그럼 점을 알고, 모든 신살론을 읽어야 한다.  

본래 신살들은 수 천 년을 내려오는 동안 저작권자가 없이 만들어지고 형성되면서 전승돼 왔다. 그 원류는 한결같이 저 하늘의 일월성신에서 비롯된다. 하늘에 숱한 별들이 있듯이 거기서 쏟아져 나온 정기의 신살들도 무수하다. 그 수는 대략 200 개에서 500 개 정도라 한다.

조선 英祖-正祖 때의 궁중 택일 술수법에 크게 영향을 끼친, 청나라 매각성(1681~1763) 편찬 {협기변방서}(1739~1741) 36권이 유명하다. 거기엔 오만 가지 오행 잡살들이 모두 망라돼 있는데, 거의 500 여개 남짓한 신살들이 나열되고, 그 뜻과 사용법과 그 징험을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이런 신살들의 적용과 응용은 명술 분야별로 다른데, 명대 이후 가장 많이 유행되는 것으로, 자미두수술과 삼명술과 자평술을 꼽을 수 있다. 삼명술과 자미두수는 이란성 쌍둥이 격이요, 자평술은 삼명술을 어머니로 삼는다. 그래서 지금도 자미두수와 자평술은 그 체계를 달리하면서, 그 안에 들어 있는 신살의 뜻과 적용 효험도 상당히 다를 수밖애 없다. 대체로 자평술이 삼명술로부터 독립하면서 웬만한 신살들도 많이 탈락시켰는데, 자평술의 발전은 점차 신살 무용론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그 결과 자평술은 극히 제한적으로 신살론을 응용하려고 하며, 반면에 자미두수는 신살 없이는 간명이 불가능할 정도로 온전히 200 여개나 넘는 신살들이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자평술이 복잡함에서 간명함에로 진화했다는 장점도 있지만, 그래도 역시 모자란 점이 있다는 느낌은 숨길 수 없다.

그래서 현재의 술사들도 평상시 10 ~ 20 개 정도의 적은 신살을 응용하기 마련인데, 오늘은 그 많은 신살들 중 우리나라에서 많이 쓰는 <12 신살>에 대해 말하고자 한다.  

2. 12 신살론은 {당사주}에서 유래한다.

중국 측 자료엔 엄밀히 <12 신살론>이 정리돼 있지 않다. 삼명술과 자평술의 원초적 자료집인 {삼명통회}(1578)에도 이런 것이 없고, 다만 그 중 몇 가지만 나열돼 있을 뿐이다. 가령, 천살 지살 월살 반안살...등은 들어 있지 않다. 이런 것들은 후대에 삽입돼 전승된 것으로 봐야 한다.

그러나 {삼명통회}의 모태라 할 오성술(또는 七政四餘命術) 등에는 그 흔적이나 용어가 있었으므로, 그것들이 산발적으로 선택되는 과정에서 점차 <나름의 체계론>에서 취합-정리됐다고 보아진다. 자미두수나 삼명술...등은 모두 오성술의 응용에 불과한 때문이다.

우리가 아는 12 신살의 근원은 {당사주}에 있다. 이 말은 당 나라(618~907) 때 만들어져 유행하던 책이라는 뜻인데, 여러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그건 가당치도 않고, 그것이 유독 조선의 한반도에서만 유행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림의 형식도 조선의 풍속과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어서, 조선에서 만들어진 명술서라 판단하고 있다.    

오늘날 확인할 수 있는 필사본 그림책 {댱사주}(1840)는 道光 20 년판인데, 시대적 추이를 보면, 이 보다 훨씬 일찍부터 {정감록}의 유통과 함께 {당사주} 책은 필사-유통됐다고 짐작된다. {조선실록}에 의하면, 영조15년(1739)에야 {정감록}이 처음으로 등장하는데, 이는 그 이전에 민간에 널리 유행되고 금지되다가 감시하던 관리에 의해 <발각된 시초 사건>일 뿐이다. 그 흔적을 우리는 인조6년(1628)에서, <초포에 바닷물이 들어오면 계룡산에 도읍한다 草浦潮入,鷄龍建都> 구절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모든 {정감록}의 비결 언어투를 읽을 수 있다. 이때는 임진왜란(1592~1598)과 병자호란(1636.12.02~1637.01.30)을 격은 이후의 민생의 도탄을 의미하고 민생고의 가중과 정치적 격동을 반영하고 있다.  

隱語로 쓰여진 {정감록}은 조선의 멸망을 희망하고 새로운 왕조 출현을 갈망하는 시대 정신에서 나왔다는 조선의 시대상을 보면, {정감록}이 다분히 <민중의 정치적 좌표>이라면 {당사주}는 정치적 갈망을 떠나 힘없는 민중의 삶의 현장에서 그들의 애환을 달래고 운명을 일러주는 <개인적 삶의 등대>였다고 보여진다. 그래서 그림 {당사주} 책은 꽤 일찍부터 민간에 유통됐다고 짐작된다.  

조선 후기로 올수록 민란이 심해지고 여기저기서 유랑하는 민중들이 많아졌다. 자기 고향에서 발붙어 살기란 매우 어려운 시기였음이 지난 역사 기록은 잘 말해주고 있다. 한 예로써, 마치 이때 중국에선 <아펜 전쟁>이 터졌다. 1840~1842년 동안 진행된 그 전쟁은 중국인들의 지존심을 깡그리 무너뜨릴 뿐 아니라 중국을 황제국으로 받들어왔던 동양 제국들은 <어떻게 이런 일이...!> 하며 놀라서 졸도하기에 충분했다. 중국이 흔들리고 조선의 백성들도 민생고에 허덕일 때, 그래도 마음을 추수리고 안정시켜보려는 종교적 열망에서 그런 그림 책 {당사주}은 널리 필사돼 유통되고 있었다고 여겨진다.

{당사주}의 골격은 <년지 중심>으로 12 지지를 대비해 보는 관점을 취한다. 거기에 12운성이나 12 신살도 들어가며, 그것을 알기쉽게 하고자 지지에 따르는 동물들을 그려넣거나 또 다른 여러 짐승들을 채색해서 그려넣어 보는 이로 하여금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과거생-현재생-미래생까지 여러 도판과 지지-신살들을 응용해 적절히 성격 부부 직업 건강 자손 권력....등의 운명을 설명해 놓고 있다. 지금도 시중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는 게 {당사주}임을 볼 때, 그 매력과 생명은 저 {정감록}과 함께 우리 민중의 삶의 恨 속에 각인된 <운명의 언어>일 지도 모른다.

3. 12 신살  

우리가 아는 12 신살은, 겁살 재살 천살 지살 연살 월살 망신살 장성살 반안살 역마 육해 화개살. 이것들이 일정한 지지의 순서와 순환 차례에 따라 정해져 있다. 사주를 볼 때, 주로 년지를 중심으로 월-일-시에다가 그 표출된 신살들을 하나씩 적어 넣는다.

또는 자평술의 제1 원칙에 따라, 모든 것은 일주 중심으로 한다며, 그 12 신살들도 일주를 표준해서 다른 지지에 각각 적어 넣기도 한다. 년지 중심한 것은 삼명술의 전통이며, 일주 중심한 것은 자평술의 전통에 의한 것인데, 여태 실감한 경험을 보면 6:4 정도로 년주를 중심한 것이 더 징험하다고 보아진다. 이 중에서 겁살-망신, 지살-역마, 도화-육해, 월살-화개 등은 일주와 년주 모두를 중심으로 보기도 하는데, 이것이 더 나을 때도 있다.

아까 말한 바대로, 이런 12 신살론은 이미 오성론 등에서 유래하지만, 그것을 조선시대 사람들이 새롭게 각색해서 오늘 날 우리가 아는 12 신살로 정착했다고 했다. 그런 과정에서 용어와 뜻이 와전된 것도 있거니와 일부러 고쳐 넣은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오늘은 이 점을 짚고 설명할 까 한다.

1) 겁살...겁탈하는 살기. 강제로 빼앗기는 것. 건강 물건 사람....등. 전래되는 의미 그대로다.

2) 재살...투옥되는 살기. 자유를 잃고 재산과 목숨 또는 건강을 잃을 수 있다. 장애 불구도 된다.

3) 천살...하늘이 내린 고독의 살기. 고독이란 주위를 떠나게 해서 홀로 남겨두어 눈물을 흐르게 하다. 세상의 인연을 멀리하도록 재촉하는 살기.

4) 지살...중상 왕따 배반하는 살기. 보통 地煞로 표기되는데, 전엔 指背煞이다. 모략과 음모 왕따 배반 등으로 함께 살지 못하도록 괴롭히는 살기를 뜻한다. 그래서 괴롭히니 이차적으로 그곳을 떠나 딴 곳 타향으로 가야만 하는 운명을 밟는다. 지살이란 뒤엣것만을 말하지만, 그 원 뜻이 앞엣것에 많이 내포된다. 옛날엔 고향을 등지고 떠난다는 것은 거의 죽음과 같은 <마을 집단의 왕따>(破門)로 간주됐다. 자칫하면 객사해서 관管도 없이 사라지는 것은 가장 슬프고 비천한 일이었다.

그래서 지살을 그저 오늘날 우리들의 상념으로 유추하면 틀리게 마련이다. 조선 사람들은 지살이라 해도 그 같은 중요한 흉의를 다 파악했겠지만, 우리가 이해할 때는 오히려 원래대로 <지배살>로 불러야 충실할 것이다.  

5. 함지살...주색잡기로 탕진하는 살기. 年煞이란 다른 곳에선 없는 말이다. 도화라고 부르기가 거북해서 그런가 보는데, 함지라고 불러도 좋고, 이제 도화라고 불러도 좋다. 함지는 시주에 오거나 행운에 오면 큰 풍파를 일으킨다. 특히 이를 <歲破煞>이라 하는데, 그런 점을 연상해서 줄여 년살이라 불렀는지도 모른다.

6. 월살...손실 실패하는 살기. 흔히 枯草煞이라 한다. 말라 비뚤어져 죽는다는 흉의다. 세상의 일이 실패하니 죽을 맛이다. 그러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종교 신앙... 같은 탈세속적 일에 종사하는 인연이 깊다. 화개살과 늘 충된다.

7. 망신살...몸과 마음이 망가지는 살기. 늘 겁살과 충된다. 둘이 함께하면 대단히 흉하다. 관재로 잡혀 투옥되는 결과로 패가망신하다 해서 예부터 官府煞로 불렀다.

8. 장성...지배 독재하려는 살기. 실감에서 가장 보지 않는 신살. 수옥살과 충되는 살로, 독점욕과 지배력이 지나쳐 몸과 마음이 다치는 정도로 보면 된다. 장성이 지금 행사되는 독재력이라면, 수옥살은 그 결과로 나타나는 불행 투쟁 질병 사고.

9. 반안...거둬들이는 창고. 12 신살 중에서 좋은 의미의 신살. 돈 재물의 창고, 금고, 은행 같은 재복의 대명사. 천살과 충된다. 반안살이 희신이면 치부한다. 천살이 정신적 고독을 감수하는 것이라면, 반안살은 돈과 재물에 몰입해 있는 돈의 노예를 뜻한다.  

10) 역마...해외나가 돈버는 국제무역. 또 歲馬, 天馬라 하듯이, 밖에 나가 돈을 벌어들이는 수단 있는 교역 행위나 그런 사람을 말한다. 자고로 타향에 나가서 교역을 하거나 사업해서 치부해 금의환향하는 것을 출세라 보았다.

앞 지살과 언제나 충되는데, 그 함의는 상당히 다르다. 역마는 <得財나 외화벌이>에 중점을 두나, 지살은 <배척 내쫓김 박해>에 많은 의미를 갖는다. 공통점은 모두 외부 세계로 향해 나아가 삶의 터전을 일군다. 전자는 능동적으로 활발하게, 후자는 수동적으로 어쩔 수 있어서 그런거다.

11) 육해살...우울 침체 비관하는 살기. 고전엔 息神으로 돼 있고, {삼명통회}엔 六厄으로 나와 있다. 침울하고 울울증이 심해 병되는 상태. 물론 육해의 풀이가 <병든 마부>지만, 어떤 책엔 육친에게 상해된다는 식으로 풀이해서 엉뚱한 데가 있다. 또 상천살(=害煞)과도 혼동되는 명칭이어서, 나는 息厄煞로 고쳐 부른다. {삼명통회}엔 六害가 오히려 형충파해...의 害로 돼 있어, 상당한 착시 현상이 우려된다.

식액살은 함지살과 충된다. 함지가 지금 놀아대는 탐닉 상태라면, 식액은 그 탐닉의 결과, 병든 몸과 마음을 말한다.

12) 화개...총명 고독 종교 예술의 신기. 庫地나 墓地라 말한다. 넓은 광장이나 큰 건물을 표현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떤 의식을 행하는 곳. 학교 교회 극장 회관....같은 집회소. 이런 곳엔 교육이나 집회가 진행된다. 전통적인 의미 그대로다.      

이상이 12 신살론의 새로운 이해다. 겁살=겁탈살, 재살=수옥살, 천살=천고살, 지살=지배살, 년살=함지살, 월살=고초살, 망신살=관부살, 장성, 반안, 역마, 육해살=식액살, 화개. 이 중에서 지살과 역마 육해에 대해 좀 의미 있는 풀이를 해봤다.

4. 참고로, 삼재살三災煞에 대해.

지금도 삼재살은 반드시 년지를 중심으로 세운을 보아 살핀다. 그것은 언제나 역마-육해-화개가 되는 태세(=해)다. 역마가 들삼재, 육해가 머물 삼재, 화개가 나갈 삼재. 12 운성으론 병지-사지-묘지가 해당된다.

자평술 입장에서 보면, 이 삼재살은 마땅히 사라지고 말 좀 허무맹랑한 이론이자 습속인데, 우리나라 민간에서 가장 뿌리 깊이 전승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주로 삼재살의 담지하고 전승하는 이들은 무당과 박수들이다. 그들이 없었다면 오늘날 이 뿐 아니라 대장군 방위니 오귀삼살 방위니, 또 조객 상문 방...등도 널리 회자되지 못했을 것이다. 실로 무당들은 무슨 괴이한 신살들을 들먹여 점쳐주고 굿을 하도록 유도한다. 삼재살은 그 중에서 가장 유효한 신살이다.

그런 까닭으로, 자평 술사들도 그 삼재살 운운을 배척할 수만은 없는 지경이다. 삼재살이 무섭기로 온갖 부적들도 나오고, 또 그것을 팔아 생업하는 무리도 일부 있는 때문이다. 그렇다면 삼재살이 형성되는 논리는 어떤가?

아마도 역마=병지가 됨은 해외에서 외화벌이하다가 <욕심이 지나쳐 그만 병드는 결과>를 상정한 것이 아닐까? 육신으론 역마는 식신이다. 식신이 자꾸 생산해내는 제조 같은 것이니까, 마구 달려가는 말이 노독에 빠져 질환을 앓는다고 봐서, 질병이 들어온다 해서 <들 삼재>.

육해=식해살은 곧 <머물 삼재>다. 12 운성으론 死地요, 육신으론 상관이다. 돈 버느니라고 허영과 탐욕이 지나쳐 그만 죽을 맛이 든 상태. 그래서 그 질병이 깊어진다 해서 머물 삼재.

화개는 묘지=고지. 육신으론 재성이다. 재는 壽元이다. 병이 깊어 결국 죽어 재생을 바라는 상태. 겨울의 동면 같다. 모든 생명체가 씨앗 같은 것에 움크리고 봄을 기다린다. 이제 창고에 곡물을 쌓아놓고, 종자들을 따로 놔두고 재생을 맞이하는 준비 단계로 나갈 삼재.

식신 상관 재성으로, 모두 곡물을 생산하느라고 지쳐, 일단 쉬고 다시 기력을 회복한 다음, 일할 것을 표현하는 계절관을 운명에 빗대어 그 운명적 길흉을 가름한 것이다. 요는 탐욕이 지나쳐서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는 것을 경계한다. 8分에서 만족하라! 9분 또는 十분 만족하려다 망한다! 이것이 중화의 도리다.

현실에서 남녀가 너무 洩精하면, 질병을 얻거나 減壽하고 만다. 묘지에 드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활동의 정지 상태다. 그래서 식신 상관 정관 인수 등의 入墓하는 태세는 아주 위험하다. 특히 희신이 그렇게 병사묘지에 들 때의 태세에 주의할 일이다.

그러면 삼재살이 드는 해일 때엔, 어떻게 해야 좋은가? a. 과욕을 부리지 않는다. b. 체력 관리를 잘한다. c. 매사 심사숙고해서 진행한다. d. 싸움을 하지 않는다.
주위에서 보면 꼭 이때 과욕부리고 지나쳐서 사단을 벌려 재앙을 맞더라...!


5. <12 신살론 체계>의 유통

 

1) 12 신살론 체계는 조선인의 창안.

 

위에서 언급한대로, 12 신살론 체계는 중국 고전엔 없다. 근대에 일본의 유명한 오행학자 아베타이잔(阿部泰山 1888~1969)이 모든 명술 서적들의 내용을 빠뜨림없이 잘 정리해서 발간한 {아베전집 阿部泰山全集}(1954~1963) 22권 어디에도  <12신살론 체계>는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아베전집}을 축약해 번역 출간한 신육천(1910~1991)의 {사주감정법비결집}(1965) 3권엔 당연히 없다. 

 

{삼명통회} {신봉통고} {연해자평} {적천수}나 [명리약언} 뿐 아니라, 근대에 저명한 원수산(1881~1968) 서동해(1886~1948) 위천리(1911~1988)...등 중국인 술사 어느 책에도 언급돼 있지 않다.

 

아까 말한 바대로 조선에서 만들어져 유통된 {당사주}에서 체계로 잡혀 전승됐는데,  그 안에 여러 잡설들이 산재해 있지만, 유독 저 12 신살론 체계가  현대에 들어 우리 한국 자평술 체계 안에 깊숙히 자리잡고 유통되는 까닭은 무얼까?

 

2) 12신살론을 확장-해설한 이는 朴一宇(1940~ 생존} 술사

 

1960년~ 1980년 사이 여러 유묭 술사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려 이론 개발과 확장 체계에 몰두했었다. 12 신살론에 관해 말하면, 누구보다 朴一宇 유명 술사를 먼저 언급해야 한다.  그는 70~80년대 한국역리학회에 출강하고 서울 삼각지에 박일우철학원을 운영하면서 매우 왕성하게 강의와 서책들을 통해 신살의 현대적 적용론을 폈었다.

 

1978년(38세) {삼명통회} 초역본....한국 최초 번역본.

1993년(53세) {명리학 강의} 강의 인쇄본

1994년(54세) {방향을 바꾸면 운이 열린다}(상하권) 유통본

 

이밖에도 많이 있겠지만, 테이프 강의용 {신사주해법 해결집}과 함께 내가 입수한 책으론 위 3 가지 책 뿐이다. 모두 친히 선물해 손수 받은 자료들이다.

 

{삼명통회}가 거의 신살 위주의 종합 백과사전인데, 중간 중간에 <조언란>을 만들어 당신이 입수한 자료나 창안한 것들을 소개해놨다. 거기에 12 신살론 체계에 대한 해석이 잘 정리돼 있으며, 이것을 본 많은 술사들이 적어도  실감에서 한번 이상은 실험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는 {명리학 강의}에서 육신과 12 운성론과 12 신살론을 아울러서 거대한 간명법을 창안해 소개하는데, 술사가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來情法이나 개운법 등을 신살을 응용해 적용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다. 

 

{방향을 바꾸면 운이 열린다}는 온전히 12신살론 체계에 의한 개운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의 만년 작품이기도 해서, 자평술의 숙명론저인 한계를 지양하고, 개운해서 잘 살아가는 법에 착안해  신살론을 확장 해석해서 오랜 실감 경험이 녹아 있는 이론이다. 

 

지금 항간에 유통되고 있는 12 신살론에 관한 이론들은 모두 박일우 술사의 창안 내용 그대로다. 그의 제자들이 강의나 책을 통해 널리 유포한 것도 있지만, 인터넷이나 여러 책자들을 통해 박씨의 이론이 널리 보급되고 실감에서 검증되고 있음은 매우 기쁜 일이기도 하다.

 

 

굳이 이 말을 하는 까닭은, 12 신살론이 그저 중국 고전에서 유래하고 또 그런 이론과 해설이 들어있었겠거니...하며, 이론의 출처를 모른 채 그냥 고전 이론인 양 외우는 모양은 좋아 보이지 않아서다. 

 

3) 신살을 중요시 다룬 李錫暎(1920~1983) 술사

 

또 다른 신살들과 함께 12 신살을 널리 소개한 이는 이석영 술사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사주첩경}(1970~1974) 6권을 통해 한국에서 한 門派를 형성했는데, 그의 제자들에 의해 12 신살론은 폭넓게 유통되고 적용됐다. 특히 1~3 권은 우리가 체계적으로 신살을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그의 12 신살론의 소개는 글자나 술어의 사전적 풀이를 할 정도고, 박씨 같이 장황한 이론 체계를 보인 것은 아니다. 그래서 후학들은 12 신살론 체계를 쓰더라도 박씨의 이론을 빌려다가 그대로 적용하는 게 현실이다.

 

4) <한국식 사주론>을 편 邊萬里(崔炳柱 1923~2000) 술사

 

그럼, 중국식 사주엔 문제가 있고... 해서, 줄기차게 한국인에 맞는 한국식 사주론 체계를 위해 평생을 바친 변만리 술사의 경우는 어떤가? 그는 독보적으로  {육신대전}(1977) {통변대학}(1977) {기질학의 진리}(1999) {한국사주 입문}(1996) {만리의학}...등 굵직한 이론 책들을 많이 펴냈다.

 

그는 한의학에도 밝아서 주로 의학과 사주가 만나는 이론 개발에 심혈을 기울렸다. 그래서 한의학도들이나 술사 지망생들이 많이 청강했고, 책들이나 강의료도 당시로는 꽤 비싼 편이었다. 나는 1979년도에 수강한 적 있다.

 

자동차 부품 해체해서 다시 조립하듯, 그는 육신론이나 신살론...등 모든 이론들을 해체해서 다시 조립하는 과정의 엄밀한 검증과 실감을 통해 이론을 세우는 열정을 보였다. 그러기 위해선 한문 고전에 매우 밝아야 했으며, 안락 선생 소효부(1011~1077)의 매화역법이나  주역점은 물론 납음 공망...신살 등 제 易法에 두루 정통했다.

 

그는 중국 고전에 나오는 여러 신살들을 고루 다루되 크게 주목한 게 12 운성론과 공망 도화... 몇 가지고, 어디에도 12 신살론에 대한 언급은 없다. 다시 말하면 그는 12 신살론 체계를 아예 언급도 안할 정도로, {당사주} 류의 저급한 사주 간명을 싫어했다.  

    

6. 마무리

 

이밖에 많은 술사들이 실감에서 12신살론 체계를 배제하거나 무시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같은 등급의 <12 운성론>은 중국 한국 일본에서도 널리 인정-유통되고 있지만, 12 신살론은 유독 한국에서도 극히 일부에서 응용되는 실정이다. 

 

그러나  12 운성론 같이 상당히 징험스러운 면이 있어, 12신살론은 앞으로도 널리 애용해서 실감에 쓰일 전망이다. 단지 그것이 옛것 설명 그대로 인용하기 보다는 그것을 현대적인 감각과 의식에 맞추어 재해석된 신살론을 우리는 요구하는 것이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地煞이나 역마성이 옛날 표현대로만 쓰면 많은 오차를 범한다. 그 본래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서 현대에 되살려 해설해야 한다. 시대적 환경이 엄청 달라져서 생활 모습과 의식 구조가 딴 판인데, 4백년 전 이전의 생활 환경에서 나온 신살 의미를 그대로 쓰면 곤란하다. 신살 뿐 아니라 다른 용어나 술어들도 같은 맥락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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