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10.02 조선일보 김성윤 기자
세계 최고의 요리사로 꼽히는 피에르 가녜르(Pierre Gagnaire·58)가 1일 롯데호텔서울 신관 35층에 '피에르 가니에르 아 서울(Pierre Gagnaire � S�oul)'을 열었다. 세계적 미식 가이드 '미슐랭'에서 별셋을 받은 요리사가 한국에 레스토랑을 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롯데호텔에서는 가녜르를 '모시기' 위해 70억 원을 들였다.
■국내 첫 3스타 레스토랑
지난달 26일 열린 시식행사장. 오픈을 앞두고 파리 현지 레스토랑에서 3개월 동안 연수한 공승식 지배인이 반갑게 맞았다. 내일 해병대에 입소라도 할 것처럼 짧게 자른 머리다. "가녜르씨가 자르라고 했지요. 그런 것 하나하나 신경을 씁디다. 완벽주의자예요. 손님이야 좋겠지만 종업원은…."
■국내 첫 3스타 레스토랑
지난달 26일 열린 시식행사장. 오픈을 앞두고 파리 현지 레스토랑에서 3개월 동안 연수한 공승식 지배인이 반갑게 맞았다. 내일 해병대에 입소라도 할 것처럼 짧게 자른 머리다. "가녜르씨가 자르라고 했지요. 그런 것 하나하나 신경을 씁디다. 완벽주의자예요. 손님이야 좋겠지만 종업원은…."
가녜르에게 물었다. 왜 서울인가. "2년 전 인연을 맺은 롯데호텔에서 전부 투자할 테니 레스토랑을 내자고 제안했어요. 마다할 이유가 있겠어요?(so why not?)" 레스토랑이 전체적으로 매우 화려하다. 롯데호텔측은 "베르사유궁전의 비밀정원을 모티브로 했다"고 설명했다. 음식이 돋보이도록 간결한 미니멀 스타일인 파리·홍콩의 가녜르 레스토랑과 많이 달랐다. 가녜르는 손가락으로 아래를 가리키며 "여기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사는 집이지, 나만의 레스토랑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70억 들인 롯데호텔 "고급화 첫 단계"
오후 6시30분쯤 메인홀에서 식사가 시작됐다. 레스토랑은 총면적 820㎡(248평) 118석이다. 여기에 46석 '피에르 바'가 추가된다. 스태프는 홀 23명과 주방 24명을 합쳐 총 47명. 한국의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많지만,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평균 손님 대 종업원 비율이 1대1임을 감안하면 매우 부족하다. 주방 면적은 식당 전체의 약 23%인 191㎡로, 국내 최대 규모다.
"처음 가녜르의 음식을 맛봤을 때 '신의 음식'이라 생각했다. 눈물이 났다"는 이정열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에게 '70억 원이나 들인 이유'를 물었다. "호텔의 포지셔닝(위치)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겠죠. 롯데호텔 고급화의 첫 단계로 보면 됩니다."
■음식 재료·맛·기교 최정상급
음식은 탁월했다. 재료와 기교, 맛의 균형 모두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전채의 전채'쯤 되는 푀유테(feuillet�·여러 껍질로 된 바삭한 과자)에 이어 첫 코스인 '자연산 석화 요리: 두부, 배, 오이와 다시마 샤벳, 김 조각; 어란 버터의 토스트, 아키텐 캐비어(caviar)'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비행기로 들여온 굴은 바닷내가 싱싱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와 달콤하고 아삭한 배, 풋풋한 오이, 찝찔한 김 조각이 섞이고 맛과 질감이 뒤섞이면서 화려한 맛의 문양을 직조했다. 두 번째 굴은 버터를 발라 바삭하게 구운 얇은 이탈리아 어란과 프랑스 아키텐산 캐비어와 함께 씹었다. 바삭하고 고소한 어란과 캐비어의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굴과 기막히게 어울렸다.
■70억 들인 롯데호텔 "고급화 첫 단계"
오후 6시30분쯤 메인홀에서 식사가 시작됐다. 레스토랑은 총면적 820㎡(248평) 118석이다. 여기에 46석 '피에르 바'가 추가된다. 스태프는 홀 23명과 주방 24명을 합쳐 총 47명. 한국의 다른 레스토랑과 비교하면 많지만,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의 평균 손님 대 종업원 비율이 1대1임을 감안하면 매우 부족하다. 주방 면적은 식당 전체의 약 23%인 191㎡로, 국내 최대 규모다.
"처음 가녜르의 음식을 맛봤을 때 '신의 음식'이라 생각했다. 눈물이 났다"는 이정열 롯데호텔서울 총지배인에게 '70억 원이나 들인 이유'를 물었다. "호텔의 포지셔닝(위치)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겠죠. 롯데호텔 고급화의 첫 단계로 보면 됩니다."
■음식 재료·맛·기교 최정상급
음식은 탁월했다. 재료와 기교, 맛의 균형 모두 세계 최정상 수준이다. '전채의 전채'쯤 되는 푀유테(feuillet�·여러 껍질로 된 바삭한 과자)에 이어 첫 코스인 '자연산 석화 요리: 두부, 배, 오이와 다시마 샤벳, 김 조각; 어란 버터의 토스트, 아키텐 캐비어(caviar)'가 나왔다. 프랑스 보르도에서 비행기로 들여온 굴은 바닷내가 싱싱했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두부와 달콤하고 아삭한 배, 풋풋한 오이, 찝찔한 김 조각이 섞이고 맛과 질감이 뒤섞이면서 화려한 맛의 문양을 직조했다. 두 번째 굴은 버터를 발라 바삭하게 구운 얇은 이탈리아 어란과 프랑스 아키텐산 캐비어와 함께 씹었다. 바삭하고 고소한 어란과 캐비어의 비릿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굴과 기막히게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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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①알베르 카뮈 룸. / 이구희 기자 ②파와 마늘향의 달팽이 가든 감자 무슬린. / 롯데호텔 제공 ③2008년 가을 초콜릿. 롯데호텔 제공
이어진 나머지 여섯 요리 모두 맛·향·질감·온도의 대비와 조화와 균형을 섬세하게 고려한 작품이었다. 가장 화제가 된 요리는 다섯 번째 '생강향의 바닷가재 프리카세, 도도 소스. 자몽의 쓴맛이 어우러진 집게. 쌀, 샴페인을 가미한 비스크'였다. 뒤집어진 이등변사각형 모양 그릇의 뚜껑을 열자 밥이 담겨 있었다. '프랑스 식당에 쌀밥이?'라고 의아한 순간, 가녜르가 직접 바닷가재 비스크(국물요리)를 붓더니 여기에 샴페인을 조금 섞었다. 맵지 않은 해물탕에 밥을 말고 톡 쏘는 맛을 더한 느낌이다.
■가녜르 요리의 클라이맥스 '디저트'
일곱 가지 코스요리에 이어 디저트 다섯 가지가 나왔다. '질감'이란 뜻의 '르 텍스튜레(Le Textur�)'는 작은 주사위 크기 육방면체 십여 가지가 섞여 나왔는데, '말랑' '쫄깃''바삭', 그야말로 질감의 향연이었다.
커피 주문을 받을 때 시계를 들여다봤다. 오후 9시반이 넘었다. 3시간이 넘게 걸린 셈이다. 저녁 세트메뉴는 보통 15코스니까,
이곳에서 식사하려면 상당한 시간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물론 단품메뉴(a la carte)도 있다.
시간 못잖게 금전적 여유도 필요하다. 코스를 기준으로 점심이 12만·20만원, 저녁 22만·30만원, 단품메뉴 10만~15만원이다. 여기에 당연히 부가세와 봉사료가 각각 10% 추가된다. 가녜르의 파리 식당에서는 1인당 점심 105유로(약 18만원·1유로=1733원 기준), 저녁 350유로(약 60만원). 이정열 총지배인은 "한국 외식시장 음식값을 고려했고, 서울 식자재가 파리의 70% 수준인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년 두 번 열흘씩 방한 예정
커피를 마시는 동안 가녜르가 등장했다. 가녜르는 한국 음식에 대해 "'공격적(aggressive)'이나 짜지는 않다"고 평했다. 서양 음식보다 자극적이지만 덜 짜다는 의미 같다. 가녜르는 "전체 음식재료의 95%를 프랑스에서 가져온다"면서 "아직 한국 음식이나 재료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 일년 후면 40%가 한국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은 한국 음식으로 김치를 꼽으면서 "이번 개발한 '김치 마멀레이드(marmalade·잼)'를 메뉴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세계 8개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가녜르는 "일년에 두 번 서울에 들어와 열흘 정도씩 머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레스토랑은 가녜르와 20년 넘게 일한 제롬 로아(Jerome Roy)가 총괄한다.
시간 못잖게 금전적 여유도 필요하다. 코스를 기준으로 점심이 12만·20만원, 저녁 22만·30만원, 단품메뉴 10만~15만원이다. 여기에 당연히 부가세와 봉사료가 각각 10% 추가된다. 가녜르의 파리 식당에서는 1인당 점심 105유로(약 18만원·1유로=1733원 기준), 저녁 350유로(약 60만원). 이정열 총지배인은 "한국 외식시장 음식값을 고려했고, 서울 식자재가 파리의 70% 수준인 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일년 두 번 열흘씩 방한 예정
커피를 마시는 동안 가녜르가 등장했다. 가녜르는 한국 음식에 대해 "'공격적(aggressive)'이나 짜지는 않다"고 평했다. 서양 음식보다 자극적이지만 덜 짜다는 의미 같다. 가녜르는 "전체 음식재료의 95%를 프랑스에서 가져온다"면서 "아직 한국 음식이나 재료를 잘 몰라서 그런 것이지 일년 후면 40%가 한국산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은 한국 음식으로 김치를 꼽으면서 "이번 개발한 '김치 마멀레이드(marmalade·잼)'를 메뉴에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파리, 런던, 도쿄, 홍콩 등 전세계 8개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 가녜르는 "일년에 두 번 서울에 들어와 열흘 정도씩 머물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레스토랑은 가녜르와 20년 넘게 일한 제롬 로아(Jerome Roy)가 총괄한다.
"<고찰> 경식11박은아"
이번에 새롭게 오픈하는 피에르 가니에르 아 서울의 기사 내용을 읽으면서 고급화 이미지로 내건 이 레스토랑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레스토랑 부터 고급화 이미지가 물씬 풍기고 7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하여 롯데호텔과 손을 잡은 피에르 가녜르 씨를 보면서 생각했다. 왜 고급화 이미지여야 하는가.
그가 세계에서 손꼽히는 요리사이며 그의 요리는 예술이라고 할 만큼 뛰어나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그런 만큼 그의요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과 노력도 대단하다고 말 할 수 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찬사를 아끼지 않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 보지않아도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라면 조금은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게 했을 것이다.
고급화 이미지를 가지면 가질수록 사람들은 호기심은 생기지만 쉽게 다가갈 수 없다. 막연한 부담감과 고민들이 생기게 되고 어렵고 비싸다는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다. 그것보다는 가격을 좀 비싸지만 그럴 수록 더 고객들이 쉽게 이용하고 다가올 수있는 이미지를 가지고 홍보를 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롯데호텔측에서도 자신들의 계획과 이미지와 여러가지 조건을 가지고 고급화를 내세우기로 결정하였겠지만 말이다.
이 기사를 통해서 그의 음식에 대한 열정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배로 운반하면 맛이 달라진다고 비행기로 와인을 공수해오는 것하며 호텔 직원의 복장상태로 일일이 관여하는 것 등등.. 언젠가 한 번은 꼭 이용해 보고 싶다. 세계에서 최고라고 할 만큼 의 요리사가 내건 레스토랑의 음식 맛이 어떨지, 또 롯데호텔에서 고급화 이미지를 내걸고 70억이라는 돈을 투자하여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의 서비스와 3시간 정도의 식사시간을 즐길 수 있는 여유에 대해서 알고싶다. 지금 당장은 학생이라 어렵겠지만 꼭 한번 이용해 보고 싶다.
단품메뉴(a la carte) :
메뉴에 관한 단어로 각 코스가 각각 분리되어 가격을 지불하는 방식.
프랑스 용어로서 메뉴에 관한 단어이다. 개개의 요리마다 가격을 책정해 놓고 선택 주문할 수 있도록 한 메뉴 차림표이다. 현재 레스토랑에서 많이 사용되며, 주메뉴(entree)뿐만 아니라 샐러드, 수프, 애피타이저 등을 고객이 따로 주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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