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합격생들의 합격수기에서 저도 큰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편입 준비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을 드리고 싶어 제 나름대로 꼼꼼하게 적어보겠습니다.
동국대 한의학과 전형 특징
동국대는 문이과 과목 전반적으로 기본기가 탄탄한 사람, 골고루 잘하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3~4과목의 필기고사, 영어, 대학성적, 면접까지 골고루 반영하고, 기본기가 탄탄하면 풀 수 있는 문제들로만 출제됩니다.
1차: 필답고사 (70%, 총 80문제, 70점 만점 시 1문제당 0.875점) + 공인영어점수 (30%)
- 한의학 40문제 (한문 20문제 포함 (2011~2013, 2015) or 한문 미포함 (2014, 2016), 생명과학 20문제, 화학 20문제
2차: 1차 총 점수 50%, 대학성적 20%, 면접 30%
편입 전형의 특성상, 그 해 출제 경향을 예상하기 힘들고 변수가 많으니 전반적으로 꼼꼼히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Q1) 영어점수가 얼마나 중요한가?
단적인 예로, 토익 990점 만점자와 900점을 비교해 환산 시, 필답고사 3.12개(2.727…/0.875) 차이밖에 안됩니다.
30-(900/990*30)=2.7272, 필답고사가 1문제당 0.875점(70점/80문제)
토익 점수가 결정적이라는 말은 조금 과장되어 있으며, 다른 동국대 1차 합격자분 후기에서도 보시면 토익 700점과 만점에 가까운 필답고사로 1차 6명에 선발되신 것이 이를 증명하니, 토익 점수가 낮다고 포기하지 마십시오. 이 예를 통해 보면 다른 분들 점수를 모두 알 수는 없으나 2016년 1차 6명 안에 들기 위해 1차 총점 100점 중 92점 정도 이상이면 6명 안에 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니 본인의 토익 점수를 계산해서 몇 개까지 틀리면 2차 갈지 예상해보시기 바랍니다.
단, 토익 점수가 높으면 시험에서 실수 몇 개를 완충할 수 있고, 1차의 요소별 점수를 면접관이 보면서 면접할 경우 면접점수에 영향이 있을 수 있으며, 그 해 경쟁자간 상대적 비교가 작용하니, 요번 5월 토익 전형 바뀌기 전까지 특히 총력을 기울여 최소 900점 이상 고득점 하시고, 1차는 100점 중 최소 총 95점 이상 목표로 하셨으면 합니다.
Q2) 문과생이 가능할까요?
2015년 합격생 2명 모두 문과생/비 이과생이었고, 이번 합격자 중 저는 문과생, 다른 분은 공대생입니다. 생명과학, 화학이 MEET식 추론형 문제가 없으니 기본에 충실히 공부하고, 암기력과 공부 내용에 대한 애정이 받쳐주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동국대 한의학과가 타 학교 대비, 양의학 수업 비중이 높고, 입학 후 바로 생화학을 들어야 하는데 편입준비하며 공부한 내용이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문과생 일수록 이과 공부 하다 온 학생들과 입학 후 함께 공부하려면 대학과정 생명과학, 화학은 미리 배우고 들어가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서 과학 시험이 있는 학교에 도전한 것도 있으니 장기적으로 좋은 점을 보셨으면 합니다. 한의학이 문과적 사고가 요구되는 부분도 많으니 장점을 살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면접카드 및 면접 관련
1차 합격 발표 후 면접카드는 2~3일정도 내로 제출해야 하며 그 후 1~2일안에 면접입니다. 면접카드를 미리 쓰시지 않으면 동국대 외에 다른 학교들을 시험보시는 분들은 시간 안에 제대로 쓰기가 어렵습니다.
면접카드(자기소개서 유사) 내용은 학교홈페이지에서 구할 수 있으니 틈틈이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고 초안을 쓴 후에는, 면접카드 질문 내용+예상질문들을 리스트 업 해서 친구들에게 면접관이 되어 모의 실전 면접을 해달라고 하십시오. 내 생각에는 정말 만족스럽게 썼다고 면접카드를 쓰고 나서 실전모의면접을 막상 해보면, 두서 없거나 너무 많은 내용을 꾸겨 담았다면 덜 중요한 내용은 다 쳐낼 수 있게 만들어줍니다. 내 생각에 갇혀 있던 것을 깨고 나올 수 있고, 전하고 싶은 정말 중요한 1~2가지 포인트가 무엇인지를 보다 명확히 수정할 수 있습니다.
실전 면접을 해보면 글과 말로 서술이 굉장히 다르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쓴 내용에 너무구애되지 말고, 핵심 키
워드가 무엇인지만 머릿속에 넣고 차분하게 말하는 훈련이 되면 면접장에서 떨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는 대학원 석사 입학한 친구 등 비슷한 Academic interview를 치뤄 본 친구들을 동원해 전화 및 face to face로 모의
면접 연습을 4번 정도 하고 갔는데, 인터뷰 질문도 인성 면접이었어서 거의 예상 범위 내에서 차분히 답변 할 수 있었습
니다.
제가 긴 직장생활 경험이 있고 대학 졸업한지도 오래되었음에도, 학부시절 전공에서 전환하여 한의학을 공부하려는 이유를 많이 물어보셨는데,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은 의지, 진심, 한의학 및 의학 공부를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잠재력을 주로 많이 보셨던 것 같습니다.
개인 프로필 및 준비한 전형
고등학교시절 배운 화학 주기율표도 가물가물한 문과생 출신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지도 이미 13년.
2015년 3월 처음 수강한 한의학 수업에서는 거의 한문으로 된 집요 교재 독음 받아 적거나 찾아 넣기 급급한 한자 수준이었습니다.
다년간의 새벽 야근 생활로 체력이 무너진 상태였기 때문에, 완전히 처음 배우는 한의학, 생명과학, 화학, 신편의학한문에 추가로 원광대용 유기화학과 사서까지 준비할 상태가 아니라고 봤고, 동국대 한의학과가 가장 가고 싶었기 때문에, 동국대 편입만 준비했습니다. 외국계 회사에 7년간 근무한 경험상 토익은 990점이어서 영어공부 시간을 Save했고, 필답고사 몇 개 틀린 것을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 3월부터 한문, 한의학 강의를 들었고, 4월 말부터 생명과학, 6월말부터 화학을 공부했으며, 1년도 채 안되어 2016년 1월 합격의 행운을 얻었습니다.
저는 사정상 과목들을 나눠서 시작했으나, 모두 동시에 시작하고 공부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화학은 4월에 신청한 다른 선생님 강의가 맞지 않아 몇 번 듣고 아예 환불해버리면서 너무 늦게 다시 공부를 시작했는데, 저랑 잘 맞는 좋은 강의를 6월말에 만나지 못했다면 화학이 발목을 잡았을 것 같습니다.
이들 과목 중 어느 정도 익숙한 것이 있거나 체력이 강한 분들은 동국대, 원광대는 같이 준비하시길 권합니다. 최근 3년간 동국대가 2명만 뽑고 원광대가 8명~15명 (일반, 학사 편입 토탈)까지 뽑았다는 점은, 시험 막판까지 멘탈 안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제게 중요했던 공부 전반의 중요 원칙
과목별 정보는 아래 내용 밑에 적절히 담았습니다.
1.과목별 가장 좋은 기본서를 무한 반복하기, 적절한 빈도/횟수가 중요
2.기본 뼈대를 머릿속에 넣고 세부 지식을 채우고 늘려가기
3.편입 유형에 맞는 소수의 좋은 문제집을 안 틀릴 때까지 반복하기
4.아침에 정신이 가장 맑을 때 암기, 오후 이후 동영상 강의 및 문제풀이
5.말을 만들어서라도 각인 효과가 크게 외우기
6.마지막 1~2달의 집중력이 반년 이상의 효과를 발휘
7.과목별 공부에 대한 애정과 체력관리를 위한 노력은 필수
1.과목별 가장 좋은 기본서를 무한 반복 하기, 적절한 빈도/횟수가 중요
좋아하는 만화책을 수 없이 읽으면 몇 페이지 왼쪽/오른쪽에 어떤 그림과 내용이 있는지도 기억이 나듯, 여러 교과서를 벌리지 말고 과목별로 가장 좋은 기본서 1개를 무한 반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교 중간/기말 고사처럼 범위가 좁은 공부와 비교해서, 과목별로도 범위가 엄청난 시험을 제가 거의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초반에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생명과학은 동영상 강의 수 자체도 어마어마하여 진도 나가기에 급급했고 여러 상황상 계속 못 듣다가 강의 종료 전 막판에 몰아 들었습니다. 전체 강의를 다 듣고 꼼꼼히 필기해 두긴 했으나 전체 수강 후 다시 처음 내용을 공부하니 내가 강의 들은 것이 맞나 싶을 때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2회독을 하고 나서도 발생하였는데, 원인은 적절한 주기의 복습 부재였습니다.
어떤 과목이 총 50챕터가 있다고 치면, 이를 처음에 1회독 꼼꼼히 돌리는데 최소 2달~3달 걸리고 전체를 돌리고 다시 처음으로 가면 그 기억은 굉장히 불완전하게 남아 있습니다. 해마의 장기기억상승 작용을 위해서는, 적절한 주기와 빈도로 뉴런 흥분이 일어나야 합니다. A를 배우면 복습은 그날 또는 그 다음날에는 꼭 하고, A내용을 까먹을 때쯤 1~3주내로 A를 한번 더 빠르게라도 보는 것을 전체 진도를 돌리는 동안 최소 2~3회 하셔야 이후 재복습시 시간이 단축됩니다. (한 과목 안에서도 Wave를 가지고 새 진도와 이전 진도간의 시차를 조합해서 돌려야 한다는 말)
전체 회독 자체도 처음에는 2~3달, 후반부에는 1달~1달반 안에 꾸겨 넣고 회독 수를 크게 늘려야 합니다.
4과목의 요일 별로 하루 시간을 과목만 mapping한 시간표, 월별 및 연간 공부 진도 목표를 엑셀로 대략적으로 짜보는 것도 도움이 되니, 목표한 회독 수 (정독으로 최소 5회 이상, 많을수록 좋음)를 꼭 달성하시길 바랍니다.
교재는 아래만 봤습니다.
한의학: 한의학 집요 (총강 요약본으로 본 학원 교재)
신편의학한문: 본 학원 동국대반 자료
생명과학: 캠벨 생명과학, MD&P 서가영 선생님 캠벨 기본강의용 핵심노트
-EBS 탐스런 생명과학 I, II는 교재를 보며 강의만 들었고, 반복해 외운 것은 캠벨과 서가영 핵심노트입니다.
화학: 김준 선생님 (전 PMD, 현 핏단기) 일반화학 교재 (줌달화학을 기본으로 재구성)
강의는, 본 학원의 김영주 선생님의 한의학 집요 강의, 오준교수님의 신편의학 한문 동국대반을 들었고,
9월부터 한의학 심화 총강 수업과 동국대 한문 최종 마무리 과정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듣지 못했습니다.
김영주 선생님 한의학 집요 수업과, 오준교수님 신편의학한문 강의는 강의 내용도 뛰어나고, 편입 시험에 가장 최적화되
어 있으며, 매주 쪽지 시험으로 긴장감 있게 제때 복습하게 하는 점에서 추천합니다. 이 두 수업만 믿고 따라가시면 됩
니다.
한의학 집요 책은 강의를 들을 때는, 쪽지시험 대비 겸 그주 배운 것은 그주에 복습하며 꼼꼼하게 외우고 반복했고, 중
요한 부분들은 책을 덮고 연습장에 한글 독음으로 외워서 써보는 연습을 많이 했습니다.
집요 강의 전체 진도를 끝낸 여름 이후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원과 공부를 좀 쉬다가, 다시 심기일전하여 매주 1챕터
씩 일주일에 3~4시간만 정해놓고 집중해서 복습했습니다. 강의 듣는 몇 달간 꼼꼼히 외워놔서 시험 전 막판 공부는 좀
더 과학과목에 공을 들이면서 한의학과 한문은 일주일에 각 4시간 이내로만 집중 복습했습니다. 단, 한문이 미출제시
40 문제가 한의학에서 출제되고, 예전보다 한의학 난이도가 높아진 만큼 마지막까지 한의학은, 특히 집요 반복 암기에
있어서 완벽을 기하시길 바랍니다.
신편의학한문은 화타전, 편작전 이런 식으로 매주 진도를 나가는데, 오준교수님 수업시간에 그냥 다 받아 적었습니다. 모르는 한자에만 간간히 뜻만 적으시는 분들도 많은데 저는 그렇게 하면 나중에 봤을 때 제대로 문장을 해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서, 아예 다 받아 적고 해당 뜻이 어떤 한자/독음인지 필기하며 표시를 잘 해놓아 다시 복습할 때 해석에서 다시 헤매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손이 안 빠른 분은 다 적으려다 오히려 중요한 것을 놓칠 수 있으니,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대로 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신편의학한문은 여러 에피소드를 묶은 한편의 이야기 형태의 글들이라 단어 하나하나가 따로 써있으면 아마도 기억하기 어려울 수 있는 뜻도, 아예 반복적으로 보면서 문장, 내용이 거의 기억이 날 정도로 봤습니다. 실제 시험 유형이, 어떤 문장만 떼서, 어떤 한자에 줄치고 무슨 뜻인지 묻는 식이 많다고 하니 스토리 전체를 익히는 것이 도움이 되고 공부하기도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매주 쪽지 시험 및 본문 별 예상문제로 별도로 주신 자료에 나온 한자들은 모두, 진도 나가는 본문 자료에도 형광펜 표시를 해두고 다시 복습할 때 반드시 외우려고 했습니다. 본문 자료 한 부씩 여분으로 받아서 중요 단어에 형광펜만 칠해놓고 아무 필기가 없는 상태로 해석하는 연습도 정말 제대로 외운 것인지 확인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문은 아쉽게도 올해 출제되지는 않았지만, 전형 공지에서는 한의학 한문 포함 한의학 40문제라고 나왔는데도 의학한문이 안 나왔으므로, 앞으로 출제 여부는 어떨지 알 수 없고 한의학도에게 필요한 의학 한문 공부이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
생명과학은, 서가영 선생님 캠벨 기본 동영상 강의, EBS 탐스런 생명과학 I, II (EBS 동영상 무료)를 들었는데, 동국대만을 준비한다면, 서가영 선생님 캠벨 기본 강의가 가장 기본서에 충실하면서도 정리가 잘된 강의라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생명과학 기본서로 쓰고 있는 캠벨을 주 교재로 하고, 이 것으로 부족한 심화 내용도 서가영 선생님 핵심 노트로 충분히 보완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강의 내용이 재밌고, 방대한 내용 속에서도 중요한 내용을 딱딱 집어내서, 효과적인 암기법과 함께 정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원광대는 경향만 보려고 시험만 신청해놓고 동국대 면접 카드 쓰느라 보러 가지 않아, 캠벨 기본강의로만 충분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원광대 기출 등이 실린 박선우 문제집을 푸는데 안배운 내용은 거의 없었고, 서가영 선생님 PEET 핵심 심화 강의 대비 단 10% 내용 차이만 있다고 하니 참고하십시오. 작년 동국대 한의대 편입 합격자는 서가영 선생님 핵심 강의를 들었습니다.
저는 식생분진 (식물, 생태, 분류, 진화)는 과감히 버렸는데, 다행히 올해는 출제되지 않았습니다. 작년에는 이 부분에서 2문제 가량 쉬운 문제가 나왔다고 하니 시간이 되시는 분/원광대 준비하시는 분은 들으시는 것이 낫겠습니다.
생명과학을 처음 공부하신다면, EBS 탐스런 생명과학 무료 동영상을 캠벨 강의와 함께 진도를 맞춰서, 캠벨 강의 듣기 전에 2배속으로 빠르게 핵심 내용만 익히고 캠벨 강의 진도 나가는 식을 추천 드립니다. 전체를 빠르게 한번 듣고 PEET용 강의를 시작하고 싶다면, 탐스런 생명과학 II의 처음부터 진화 이전까지만 빠르게 2~4주내로 듣고 복습하고 일반강의 시작하십시오. 이 과정이 길어져 PEET용 기본 강의를 늦게 시작하는 것은 연간 공부 진도 관리상 Risk가 생기니 되도록 병행 방식이 나을 듯 합니다. 탐스런 생명과학 I은 유전, 생리학만 보시면 됩니다
저는 캠벨 강의 종료 후에 챕터별로 강의 한번 더 듣고 싶은 챕터는 복습 시 2배속으로 EBS 듣고 캠벨 교재+핵심노트 복습했는데, EBS 탐스런 생명과학 2는 캠벨의 축소판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교재나 여한종 선생님의 강의 퀄리티가 높았고 주요 내용만을 훑어주어서 중요한 흐름을 잡기 좋았습니다.
화학은 김준 선생님의 일반화학 동영상 강의를 들었는데, 화학이 가장 뒤쳐져 있는 상태에서 이 강의를 6월말에라도 만나지 못했다면 올해 여려모로 화학에 발목이 잡혔을 것 같습니다. 굉장히 논리적이고 명쾌한 강의였습니다.
줌달 화학책을 기본으로 구성한 교재인데 줌달책을 따로 보지는 않았고, 이 교재만 보고 또 보고 예제 문제를 꼼꼼히 익혔습니다. 화학이 문제를 푸는 연습이 중요한 것이 맞지만, 그 이전에 이론을 탄탄하게 외우는 것에 공을 들이셔야 합니다. 동국대 화학 문제는 기본 이론이 탄탄하면 풀 수 있는 문제로만 출제됩니다. 계산기가 없기 때문에, 손으로 풀기에 크게 복잡하지 않은 문제로만 출제되고, 모든 문제지 뒷면이 공란이라 연습지로 쓰기에 충분하니 염려 안하셔도 됩니다.
MEET/PEET 기출문제를 챕터별로 풀어주는 것은, 강의 내용중에 예시 문제로 커버하는 것은 들었지만, 제가 너무 늦게 공부를 시작하여 대부분은 Skip했고, 본 강의를 배속으로 최대한 여러 번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일반화학 수업에는 착화합물과 핵화학은 포함되지 않았는데, 자연과과학 사이트에 조한길 선생님 무료 동영상으로 이 부분을 보완하거나 김준 선생님께 이 부분은 보강이 되는지 물어보셨으면 합니다. 동국대는 핵화학은 나오지 않으나 원광대가 나온다고 합니다. 자연과 과학 동영상은 사실 화학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들이 정리용으로 들으면 좋을 강의라 모르는 사람이 듣기엔 어려워서 착화합물은 나와도 최대 1문제라고 생각하고 저는 과감히 제꼈습니다. 이번 시험에서는 착화합물은 1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영어는 과거 경험상 ETS 실전과 토마토 시리즈가 퀄리티가 좋았던 것 같습니다.
2.기본 뼈대를 머릿속에 넣고 세부 지식을 채우고 늘려가기
처음부터 세세한 지식을 단편적으로 외우는 것은 공부 효율에 도움이 되지 안습니다. 그 챕터에서 중요한 흐름, 구조, 뼈대를 머리 속에 넣는 것이 우선이며, 반복하면서 그 뼈대에 살이 늘어나는 느낌으로 공부하시면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그 챕터 안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유형에 빈틈이 없어집니다.
화학을 공부하면서도 이 원칙은 중요했는데, 예를 들어 완충용액 챕터라면, 완충용액이 무엇인지, 어떻게 만드는지, 완충용량비교는 어떻게 하는지, 적정 및 (반)당량점의 의미와 적정의 종류(강산+강염기, 강산+약염기, 강염기+약산, 다양성자산 등), 지시약.. 이런 식으로 굵직한 요소의 흐름을 잡고, 이 안에서 어떤 내용과 예시문제가 있었는지 머릿속에 구조도를 그려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같은 방식은 한의학 시험에서 특히 빛을 발했는데, 본초에서 이전에는 1~2문제만 나오던 경향에서 벗어나 총 40문제
중 9문제나 나왔으나, 수많은 본초들의 계통별 분류 요약표(보혈약, 청열조습약, 사하약 등등) 를 그나마 많이 봐둔 것이
맞추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3.편입 유형에 맞는 소수의 좋은 문제집을 안 틀릴 때까지 반복하기
초반에 PEET/MEET 문제집을 대거 사서 풀다 지치는 경험을 하고 나서 이 부분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핵심화학 2천제, 핵심생물2천제, 박선우 Biology 단원 별 개념확인문제는 모두가 기본으로 추천하는 편입 기본 문제집이며 저는 이 3개를 집중적으로 봤고, EBS 탐스런 생명과학 II만 진화이전까지 풀어봤습니다. 핵심 2천제 시리즈는 단종된 책이라 복사집(02-582-1315)에 문의해보십시오. 한의학과 한문은 본 학원에서 매주 보는 쪽지시험문제 및 지문별로 주신 예상문제, 집요2 문제집으로 공부했습니다.
과목에 상관없이, 문제집을 푸실 때 이를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1) 문제집에는 절대 문제집에 바로 풀지 않고 별도 노트에 푼다
2) 문제 풀면서 답에 확신이 없었던 문제나 채점 후 틀린 문제만 문제에 표시해두고, 그 문제는 아무런 답 힌트가 없는 깨끗한 상태로 최소 4번이상 반복적으로 풀어서 안 틀리게 한다. 푼 흔적이 남아 있을 경우, 내가 제대로 알지 못해도 답이 그냥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실력 점검이 어렵습니다.
아는 문제 100개 보느니, 틀린 문제를 안 틀릴 때까지 5번 이상 보는 게 초 단기 점수 향상의 핵심입니다. 이 방식으로 대학때 과외로 제가 많은 아이들의 토익점수를 단기간에 많게는 몇백점씩 올려주곤 했습니다. 토익 점수 향상에도 적극 활용하십시오.
단, 동국대 시험문제는 기본 이론에 충실한 편이라, 위에서 언급한 편입용 문제집은 맞은 문제도 포함하여 전체 2회독은 했고, 2~3회 전체 회독+ 틀린문제는 4~5회 이상 다시 풀어 마스터 할 것을 추천합니다.
4.아침에 정신이 가장 맑을 때 암기, 오후 이후 동영상 강의 및 문제풀이
저는 오후가 되면서 급속도로 체력이 떨어지는 상태였기 때문에, 가장 정신이 맑은 아침 시간을 Prime time으로 활용했습니다.
7시~1시까지를 암기와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과목을 할당했습니다. (물론 매일 7시에 일어나진 못했지만, 한의학 실강 듣던 5~7월 정도와, 시험 전 마지막 1달반은 매일 7시~7시반에 일어나 바로 책상에 앉아 공부했습니다. 초반 몇 달은 한의학을 아침에, 생명과학 동영상강의를 다 들은 후 복습 시작할 때는 생명과학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장 정신이 맑을 때 집중적으로 외우고, 최대한 점심 먹기 전에 화학 강의 내용을 빠르게 복습했습니다. 오후에는 어느 정도 집중력이 떨어져도 할 수 있는 동영상 듣기나 문제풀이를 했습니다.
한문은 실강에서 최대한 집중해서 수업 듣고 하루 1시간~1시간 반정도 및 쪽지시험 전에 집중해서 복습했습니다. 요일별 공부 순서/시간은 총 준비기간과 동영상/실강 스케쥴과의 발란스를 봐서 조정해가며 하고, 공부 전반, 중반, 후반에 과목간 우선순위와 본인의 과목별 공부 상황을 생각해서 주요 시간 배당을 하셔야 합니다.
5.말을 만들어서라도 각인 효과가 크게 외우기
다 외웠다고 생각해도, 나중에 다시 보면 생각보다 많은 내용을 다시 처음부터 외워야 할 때가 많습니다. 아무리 해도 잘 안 외워지거나 자꾸 까먹는 내용은 말을 만들어 외우면 각인효과가 커서 나중까지도 쉽게 기억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란비전론의 ‘소장 - 수성 / 화물’이 입에 붙지 않아, 소수성화합물 이라고 외웠습니다. 김영주 선생님도 한의학 집요 강의하실 때 종종 이런 팁을 주시는데, 기의 기능을 외우는 말을 만들어주셔서 외운 것이 실제로 시험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서가영 선생님도 생명과학 공부하면서 소소한 재밌는 외우는 팁을 많이 주셨습니다. 저는 화학마저도 이 방법을 십분 활용했는데, 자유에너지 식인 G=H-TS가 처음에 너무 안 외워져서, 제 친구 이름을 빌려, ‘강하안탔어’로 외울 정도였습니다.
암기 효과는 강력하니, 공부하면서 소소하게 나만의 재밌는 말을 만들어보며 리프레쉬도 하시길 바랍니다.
6.마지막 1~2달의 집중력이 반년 이상의 효과를 발휘
체력관리의 실패로 공부하는 동안 컨디션의 등락이 계속 저를 괴롭혔는데, 오히려 아예 푹
쉬어버리고 숨 고르기를 한 후에 공부할 수 있는 컨디션이 다져진 것 같습니다. 발등의 불 효과도 있었겠지만, 꾸준히 운동하고 한약도 먹은 것이 막판에 효과를 발휘해, 마지막 1달 반 동안, 4과목 모두 방대한 전체 진도(교재 암기+문제집 전체 풀이)를 전부 정독하며 돌리는
초능력을 나왔던 것 같고, 이 상승세가 1월 중순 시험에서, 짧은 수험 기간을 극복하고 좋은 결과를 맺는데 결정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7.과목별 공부에 대한 애정과 체력관리를 위한 노력은 필수
저는 봄여름에는 수영, 요가를 했고, 여름부터는 필라테스만 주 2회는 꼭 갔고, 유투브에 Ali Kamenova라는 요가 강사의 Beginner용 요가 동영상 (neck, shoulder, back pain relief course, core strength course, etc)을 수시로 하며 공부하는 체력에 가장 도움을 받았습니다. 2달 이상 공부에 운동이 필수이고, 몸의 중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류가 수험생의 고질병인 어깨, 뒷목 통증 극복에 가장 도움이 됩니다. 독서대도 필수입니다. 체력이 곧 학력이니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
공부하는 동안 힘들고 어렵게 느껴질 때마다, 오오 신기해, 대단해, 너무 재밌어! 의식적으로 이런 생각을 가진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명과학, 한의학, 한문은 다행히 흥미진진한 내용이 많았고, 선생님 및 강의선택에서 시행착오가 없었으나, 화학은 처음에 배울 때 정말 한숨이 나올 때도 많았고 도저히 들을 수 없는 강의를 들으며 헤맸던 것이 큰 위험요소였습니다. 나중에라도 좋은 선생님/강의를 만나고, 이러한 의식적인 정신 트레이닝과 반복 연습으로 어느 순간 화학의 어느 챕터들만큼은 너무 너무 재밌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공부를 내가 왜 하는지 왜 지금까지 쌓은 것을 다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이 길을 가려는 지에 대한 생각과 의지가 확고해야 합니다. 한의학에 대한 애정, 진심이 공부하는 내내, 그리고 시험보고 면접을 볼 때도 가장 중요했고, 앞으로의 5년간의 한의학 공부와 이후의 일에도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모든 길을 다 갈 수 없다 해도 기필코 이 길을 가리라!” 라는 화학 교재의 글귀가 마음의 등불이었습니다.
합격하고 경주에 집보러 갔다오고 이 합격수기를 쓰는 지금도 사실 모든 것이 초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그 동안 많이 가르쳐주신 선생님들, 응원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큰 감사 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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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푸른별 작성시간 16.02.09
及 第 顯 名 已 足 嘆
日 造 月 詣 誰 與 比
願 君 莫 效 海 東 醫
恐 累 天 生 聰 明 資
정소정. 동국대 합격자.
일년 간의 여정과 공부방법을 온 마음의 정성으로 담아낸 미증유의 백서! 동국대합격에 관한 모든 레세피를 담은 성찬! 후기가 이러하거늘 그간 들인 功力은 어땠을까요! zero의 한문과 한의학에서 시작하였지만 이젠 의가의 전기와 본초까지도 입에서 술술~~. 아! 열심히 수업내용을 받아적고 쪽지시험에서 항상 만점을 받았을 때의 그 환해진 표정이 생각납니다. 그런 맘과 그런 부지런함이면 훗날 海東의 女流名家, 기대해도 되겠지요!
후기 중 가장 멋진 말: "한의학에 대한 애정, 진심이..공부하는 내내 가장 중요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