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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낭만 죽이기 、※※(43)

작성자●영자ː새콤|작성시간05.12.13|조회수407 목록 댓글 0
43.




....



...



"좌선생..?좌선생 괜찮애?괜찮지.?이제 개구리 새끼따위는


완전 잊은거지.??"





졸졸졸...






"나 있잖아..좌선생이랑 사귀면 진짜 잘할껀데.!!


아침마다 매일 모닝콜 해줄께.!.아.학교엔 우리사이, 비밀로 하고.."





졸졸졸졸.....




"좌선생,그리고 나"







..울컥.






"노대..박노대.이제 그만..너도 강당에 가봐야 하잖아.??


난..애국가 테잎을 가지러 가는 중이라.."





"응.??"






그만..제발 그만 따라오라는 소리다..아이야.







"그리고..미안하지만...난 네가 정말 좋아..


근데 너 좋아하는 만큼 돈도 좋고..계란 후라이도 좋아해."




"...무슨, 말이야..?"






"좋아한다고 해서..계란 후라이랑 사귈수는 없잖아.."



...



".....아...."






일순..급속도로 폭삭 시들어가는_-그애의 얼굴에


마음이 흔들렸으나..곧 나는 후적후적..앞서 걷기 시작했고..








"그래도..언젠간 나한테 희망은 있는거지?!


좌선생이랑 개구리놈이랑 완전 개 파토났으니깐!!!."









아직....아직 파토나지 않았어. 이 버르장머리 없는 자식.


☜그것도 파토 앞에 '개'자를 붙였다.-_







......






.......






...그로부터 10여분. /



어느새 전교생의 머리통으로 가득 차 새까매진 대강당.








"호아..헉...학..학생주임님..이거.."





미친 듯 달려온 탓에 숨을 몰아쉬며


붉은색 애국가 테잎을 대머리학주앞에 내보이는 나.





노대와 노닥거리는 바람에 늦어버림_-.










"자네탓에 15분을 기다렸거든!!..저 표정을 좀 보시게"






하고. 학주의 엄지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나는 서서히 고개를 틀었고,





보이는건 검은 실크로 온 몸을 두른 교녀.


이마위로 족히 30센티는 되보이는 뱀머리를 하고선. -_-










"자운영 선생..지금,"




"여기.!!여기!!"






그녀의 잔소리가 시작되기 전에


서둘러 마이크의 설치를 시작하는 나.






"아. 아아.아. 뭐여..이거 소리가 왜 안터져..?"




"예..?_-학생주임님..그럴 리가 없는데..아까 분명히..선을.."








어헉...아이들이 밟고 지나간 탓에.


마구 뽑혀져 뒤엉켜버린 마이크 선이..

애처로이 울부짖는 광경-_






"..저게..언제부터 저렇게....아까 분명히.."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넓은 단상위에서 나를 내려다보며 음침한


한마딜 뱉어내는 교녀.






"아니 지금 바로,다시 연결할테니까요,"






나는 '아무 걱정하지마' 정도의 믿음직한 웃음을 지어뵈며-_


단상아래서 묵직하게 엉킨 선을 풀어내기 시작했고.





...



....



잠시후.






"..아.아."




여전히..불통인 마이크 덕분으로..


아침조회의 백미인 교장선생님 훈화말씀의 생략-_







"그럼..애국..애국가 제창부터.."







필사적으로 교녀의 시선을 피해가며


커다란 스피커와 연결된 카세트 속으로 테잎을
밀어넣는 나.




...



노래가 나오길 기다리며, 문득..



그러니까, 잠깐이지만.



수많은 머리통 가운데 유독 낯이 익은 머리통 한 개를

발견할 수 있었다..




검고..손을 댔을때의 느낌이 굉장히 찰 것 같은. 얼음처럼.






..음.으음.



그 머리통의 소유자 주변만


줄이 어지러져 있구나-_- 둥그렇게..




거기다, 엿뇬이라는 이름의 혹까지 달았다.-_ 저 끈질긴 년.




정말이지...정말..










당신, 너무나 이쁜 당신 항상 나 당신을 향해 행진♩








김낭만..정말이지 행진이라니까.





....



........








"....-_-....어..?"







...뭐야.?방금.내가 뭐라고 지껄인거여..



일순..퍼뜩 정신이 들어 고갤 번쩍 치뜨는 나.





어디선가...어디선가 들려오는..



웅장한 음의 향연..이것은..이것은...







♪당신의 텅빈 머릿속에 꽉차있는 담배 연기.♩


아무데서나 담배를 피는 용기 아무데서나 화장을 고치는 굳은 심지.♪

그러면서 남의 시선 남의 이목 남의 크고 작은 목소리 되게 신경쓰는 당신.♬

♩♪♪








이것은..가요계의 호나우딩요, 싸이님의.....







♪뭐 달라구 뭐 혼날라구 혼 힘내자구 힘 ♩어쩌라구 어

나 ♩한순간에 새됐스 당신은 아름다운 비너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 갔다 나 갖다가 너는 밤낮 장난하나♩♪♪









"...학주님.."


"자선생.."



"학주님......"



"이런....자선생...파란색이라니까니."







..


-_파란색..테이프가 애국가.


내가 집어 온 강렬한 빨강테잎은....싸이분의 새.






"...허...허허.."




누렇게뜬 얼굴로 웃어제끼며


나는 애국가대신 싸이의 새가 울려퍼지는 강당안을 휘 둘러보았고..





교녀..아이들..전 교직원 모두가,침묵한채

오직 나를 보고있구나..




...






...김낭만..






검고..손을 댔을때의 느낌이 굉장히 찰 것 같은 뒤통수를 소유한


김낭만...




너 역시..지금 나를 보고 섰겠지.


대체 어떤 표정으로.._-. 하아...








이 순간..




이 노래의 마지막 끝 구절이 그렇게 와 닿을수가 없었다..















나.나,나,나 나.!완전히 새 됐어.♬






☜게다가 리믹스 버전이었는가



-_-..


..-_-








타악.!.


격렬한 몸짓으로 카세트 전원을 뽑아든 나..






화악..가라앉은 음악의 열기_-





.........




.....



허억..허....이젠 어쩌지.모두가 나를 주목한 가운데..








"자..자선생.!!이거.!!이거 되네.!!"








급작, 땀을 빗방울마냥 떨구며


내 손에 냉큼 마이크를 쥐어주는 학주.






"오..!!아.아!!교장선생님...훈화말씀..그거 하시죠.!!."








나는 재빨리 받아든 마이크를 들고 단상 위 교녀를


올려다보았고...






...



사람이...



사람이 극한 상황에 처하면..전혀 마음에 없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






....지금의 나처럼.












휘익.!.




바람을 가르며 높은 단상 위로 휘번쩍 던져진 마이크.



(그건 직접 올라가 건네주었어야 했다)





곧이어 교녀의 이마를 퍽.하니 가격하고 튕겨져 나간 마이크.



(그건 차라리 바닥에 떨어졌어야 옳았다)






...




"어억.!."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으며 신음하는 교녀.






"..........."




"........"




침을 꿀걱 삼키며 조용하다가, 폭포수마냥,


한꺼번에 푸학 터져나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귀가 따가울 정도로.







"교장...교녀..교장선생님.!!."








단상위로 허겁지겁 올라갔다가,



마이크 줄에 발목이 걸려, 일어서던 교녀 위로 또다시 어푸러지는 자운영.




엉덩이로 교녀의 30센티 뱀머리를 깔고앉은 자운영.




자운영..자운영...자우,







"자운영...!!!!!!!!!!!!!."







...



마이크가 없이도..교녀의 그 피를 가르는 외침은.



강당 안 모든 이들의 입을 닫히기에 이미 충분했다.







.....




...




"..저기...여기 대고.."






슬그머니..교녀의 입가에 마이크를 디밀어 주는 나.


그것은..안하니만 못한 행동이었다.-_





기가막힌 듯 날 노려보다,홱 마이크를 빼앗아 드는 교녀.












"지금부터 들어라.단 한모금이라도 웃었다가는

그 순간 퇴학이다.."






왼쪽으로 축 쳐진 머리를 손으로 떠받친채


엄포를 늘어놓는 교녀.그러나,



여기저기서 새어나는 여학생들의 웃음소리.





그러나..개의치 않고 이번엔 날 공격하기 시작하는 그녀.-_









"자운영 선생은...일년 계 약 직 교사이기 때문에..


이렇게 어줍짢은 문제를 늘 달고사시는 건가?"






계약직을 강조했어. 저 아줌씨가.








"..게다가,평소 몸가집에도 문제가 아주 많은 것 같던데...


복도를 부랴부랴 튀어다니질 않나,

미술실 문을 걸어두고 중국음식을 배달해 먹지 않나..

어느 반은..3주 넘게 자습에..거기다가,"






살짝..숨을 고르며 웃음짓는 교녀.

















"거기다가, 추잡한 스캔들까지."






"....스.."





갑자기..말문이 막혀. 나는 멍청히 서버렸고.




한껏 소란스럽다,


한꺼번에 확 가라앉은 잡음들.









"물론..내가 믿지는 않아.감히 학생과 그럴 수 있나..



그런 건 그냥 그럴듯한 뜬소문일 뿐이고..


난 우리 자운영선생을 믿어."




"........"





"믿는데...그런데 사실,좀 그럴싸하기도 하고..


평소 몸가짐을 잘 해두면은..이런 소리 안드.."









삐이이이이-___!!!!!!!!!...







일순.





교녀의 마이크에서 삐익하고 엄청난 증폭으로 울리는 하울링소리에



강당안 모든 이가, 일제히 귀를 틀어막았고.






..


나 홀로 뻥진 채..천천히 뒤를 돌자,





..김낭만.










"너 이 새끼!!마이크 선을 왜 건드려.!!손 안 놔!!.이놈아!!


아이고,!!시끄라와 죽겠네.!!"






김낭만을 향해 뒤퉁뒤퉁 뛰어가는 학주.











"저 새끼가..."





교녀는 중얼이듯 작게 읊조리다,


소음을 견디지 못하겠는지 이내 마이크를 손에서 놓아버렸고..




...








삐이익..!!!..



곧이어 멈추는 하울링 소리.





쥐고있던 마이크 선을 탁 하고 발밑으로 던지는 김낭만.








지금 단숨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지..



다시금 조용해진 가운데..




나는 세상에서 가장 어리벙한 얼굴로 그 앨 바라보았고.







거리상,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낮게 중얼이는 가 싶더니,



그저..천천히 출구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 놈.












"김낭만..같이 가.."






어쩐지 내 눈치를 살피는 듯,


슬금슬금 넉넉이 뒤를 쫓는 구나연.










"너...너..이 기집애..거기 서라.."








번뜩.하고 정신이 들었다-_




암만봐도..



추잡한 스캔들. 그거..결국 니가 교녀 귀에 흘려넣은 거야.



(박노대가 그랬을리는 만무하고-_)






"야,너 서라고, 이런 씨.....어억.!!.."







..



...



...세상에.



이런 우연이 또 있네요.-_






다시 한번 더, 마이크 줄에 걸려 교녀의 뱀머릴 부여잡고


함께 고꾸라지는 나.





...





점차로...멀어지는 김낭만..



살짝살짝 눈치를 봐가며 달아나는 구나연.







어쨌든 나는 탈진상태.-_-







"비켜..자선생..비켜..!."









김낭만...대체 너의 행동거지는 감을 잡을 수가 없구나.





아까까지만 해도 짜증난다느니.어쩌니 해 놓고.




이런식으로, 그러니까..이때껏


그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은 방법으로-_ 도와주다니.






..이래서야. 울컷..눈물이 솟구칠 것 같잖어.







"정말..."


"자선생.!!비켜!!못 비켜!.!."





"...=_예..?오.!!오오!예.!그러시죠.!!"







재빨리 교녀 위로 몸을 일으키는 나.



만신창이가 된 머리를 뒤흔들며 무섭게 날 노려보는 교녀.











"교.교장 선생님..그러니까.....마이크는..꼭..부디 바꾸시죠.."








"...뭐.?"












-_-.. 그 후. /





학생들은 귀를 어루만지며 단숨에 해산했고.

교녀는 묵묵히 강당을 떠났다.




그리고 나 역시. 묵묵히 교녀의 뒤를 따라야 했다._-









.......


...........







.....






..40여분 후.










"글쎄.!.그렇다니까.!!추잡한 스캔들 어쩌구 하면서


완전 사람 망신 주고.!!교녀면 다여!!머리 30센티면 다냐.!!."



-......





"오빠.!!두심이.!!듣고 있어.!?!?"




-..듣고있어..


"그러니까,!!막..교녀가,"



-교녀가 누군데..친구야..



"-_아까 말했잖아.나 반찬푸는 학교..같이 일하는 사람.."



-..응




"근데,그 공포의 30센티가.!!교녀랍시고 아까는,!"





-...그래서..교녀는 누구야..친구야..











"...-_-...너 이 새끼..술 먹었어 또..술먹고 전화 받았어"











뚝.!!. 딸까락._- 신경질적으로 닫아버린 핸드폰.



이 새낀 왜 맨날 정신 나가있는지 모르겠어.












"........."





머엉..




교녀에게 약 30여분간 된통 깨진 후.


바로 달려와 쭈그려앉은 교직원 화장실 셋째칸.






학교를 활개치고 다니다 김낭만이라도 마주치면 .


난 정말 어찌할바를 모르겠어서

무작정 드러와 앉기는 했는데..이거 참..심심한데.-_










지금..몇시나 됐지...살짝 시계만 보고 올까.



절대..3학년 교실 근처에는 가지 않을 거야. 절대적으로.

그래..그래.









....














/ 5분 후. 3-5반 앞.





..와 버렸다.-_.



텅 비어있는 교실 안. 이동수업 하러 갔구나...


드르록-_..그런데 문단속도 안하고.





살금살금..도둑고양이마냥 열려진 뒷문을 밟고 들어서는 나.





마구잡이로 어질러진 교실..





노란 카라멜 세 개와, 에벌레 모양의 핸드폰 줄이 올려진


4분단 끝자리 책상.



피식하고 웃음이 나버렸다..







"누가봐도 김낭만 책상이네.."







스리슬쩍..의자를 빼고 앉아본다.




이 자리에서..교탁이 잘 보이나..??..


항상 여기서 날 바라보곤 했는데.







....





"아...참.."





줄곧 주머니에 넣어뒀던 나비반지를 단번에 끄잡아내는 나.





살짝..책상 서랍안으로 반지를 밀어넣어주었다.












"...미안해..김낭만."







미안하다는 말을..늘 너 없을 때 하니까..그것도 미안해.









"반지 일 사과할께..다시는 너 속이는 일 없게 할께..


신달래가..생각나지 않게 할께..그러니까..




..이제 싸우지 말자..응..?나는.."









다시금..넉넉이의 책상위로 뺨을 갖다대 엎드리며


조용조용히 말을 잇는 나..









"나는..벌써 죽어버린 사람은 대신 할 수가 없지만


죽어도 좋을 만큼 널 사랑해주는 사람은 돼 줄 수가 있거든....나는 널.."




..




.....


..거기에서.. 딱하고 끊기어버린 호흡.










"아...아아.!!"





경직된 자세로 호들갑을 떨며


후닥닥 자리에서 몸을 일으키는 나.





이럴수가.









"누..누군데..너."









..열려진 뒷문 사이로. 얼핏 보이는 손 끝.


살짝 벽에 등을 기대고 섰는 그 사람.






누구냐고 묻는 나도 참 한심하지.


반도 채 안보이는 뒷모습 만으로도. 딱 알아볼 수 있잖아.













"다..다 들었냐..?"



"들렸으니까-"







"그래..?몽땅 뻥.뻥인께.!!신경쓰지마.!!


미안하단 말도 그냥 해본 소리니까.그러므로 신..신경끄시라.!!!"





-_-..그러므로 신경끄시라니. 나 지금 뭐라는 거야.









"어쨌든..저쨌든...신경꺼..난 거짓말쟁이니까"





"........."







몹시도 부끄러운 나머지-_..횡설수설해가며


어물쩡..뒷문 밖으로 빠져나오는 나.









..무표정히 날 내려다보는 김낭만이 있다.





..넌지 딱 알았어. 정말 딱 알았다구..손끝만 봐도 난 이제,







.......




"...나는 벌써 죽어버린 사람은 대신 할 수가 없지만


죽어도 좋을 만큼 널 사랑해주는 사람은 돼 줄 수가 있거든..."




...






-_어억. 아악.



김낭만..어째서 따라 읊어버리는 거냐.








"....따.따라하지 마시지."




(어째서 자꾸 이런 말투가 나오는 거._-)








".........."




나의 무시무시한 엄포에 입술을 다무는 김낭만.




착잡하기 짝이없는 침묵만이..우리 사이를 휘감고.






..





..그때였다..







웃... 웃어.?..-_.





갑자기. 그러니까....그래,갑자기.




피식하며 비웃는 웃음이 아니라.


차가운, 웃음같지 않은 웃음이 아니라.






날 바라봤다가, 시선을 내리며 살짝.








그리고는, 다시금 얼굴을 들어


나를 빤하게 응시하는 놈.













..뭐.







"뭐.....뭐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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