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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남한산성

작성자김정|작성시간26.06.18|조회수14 목록 댓글 0

눈 내린 남한산성은 쓸쓸하고, 우리카페의 송년은 종요롭다

남한산성의 서문은 처연하다.

산성 내 많은 전각 중에서 서문은 가장 비통하고 무참하다.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서문의 치욕과 고통을 성찰하는 일은,

청나라에 투항하여 3배 고두레 하면서 백성을 지켜낸

인조 임금의 굴욕과 치욕을 나는 긍정한다.

 

인조 임금의 뒤를 따라 눈덥힌 산길을 내려가던 궁녀들의

처절한 통곡을 긍정하고, 인조 임금 앞길의 평안을 위하여,

스스로 적에게 압송되어 처형당한 신하들의 충심을 긍정한다.

 

인당수 한가운데 바다를 항해하듯 견뎌온 카페 지기는

송년모임에 아낌없이 불빛을 반짝여준 회원을 긍정한다.

나는 삶의 경건성과 삶의 비천함을 생각하며 눈물겹다.

 

인조는 그 신하들의 죽음을 딛고 다시 왕도의 삶을 회복할 수 있었고

나 또한 이것을 사랑이라 여기고

웃는 별을 하나 따서 회원들에게 낭만적으로 빛나고 싶다.

송년모임에 참석하는 회원님들

그날 반가이 맞이하겠습니다. 잊지 않은 것입니다.

 

 

전각 마당은 수직적인 고양감과 수평적인 무한함이 가득하고,

건축물로서 성립될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들만을 챙겨서

가장 단순하고도 겸허한 구도를 이루고, 남루해지지 않는 넉넉함을 보여준다.

 

남한산성의 석양은 장엄하다.

궁녀와 신하의 삶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하찮은 생들까지.

상처 입은 생들을 장엄 속에서 위로한다.

 

건너편 산비탈 가옥 굴뚝에서 푸른 연기 한 줄기가 겨울바람에 흩어진다.

나는 아늑하고 따뜻한 곳에서 다툼 없이 살고 싶다.

 

인당수 한가운데 위태로운 바다를 항해하듯 견뎌온 카페는,

어쩌다 불빛을 반짝여 주는 회원이라는 항구 덕분이었다.

 

. 웃는 별을 하나 따서 회원들에게 낭만적으로 빛나고 싶었다.

 

이것 또한 사랑이라 여기고

. 웃는 별을 하나 따서 회원들에게 낭만적으로 빛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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