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 활동을 다녀온 아내가 운동 겸 마늘 이삭을 주우러 가자고 보챕니다.
"웬 마 늘?"
“나 온 몸이 다 쑤셔 못가요.”
“ 운동해야 해유 가유.”
저녁에 빈 가방을 하나 메고 투덜거리며 따라 나섰습니다.
30분을 걸어가니 논 가운데 넓은 마늘밭이 있는데 상품이 되는
좋은 마늘은 다 캐어 가지고 가고 작은 마늘들이
온 밭에 넓려 있었습니다.
“우 – 와”
작은 마늘이지만 너무 아까워 온 밭을 다니며
가방에 주워 담기 시작하였습니다.
한참 마늘에 정신을 팔렸을 때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제법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어! 오늘 비온다는 예보도 없었는데,”
피 할 곳도 없고 그냥 내리는 비를 다 맞았습니다.
“에이 이게 뭐야, 에이 짜증나.”
가기 싫은 나를 억지로 끌고 와서 이게 뭐냐고 불평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내는 달랐습니다.
“주님 마늘도 공짜로 주시고 또 가물었는데 비가
내리게 하여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비를 맞으며 할렐루야 찬양하였습니다.
집에 와서 젖은 옷을 갈아 입으며 이렇게 영적으러 메말러 있는
나를 생각하니 초라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주님 용서하시고 변화시켜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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