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악산에 물이 비치고 항구골에 배가 닿을 때 구국의 한이 풀릴 것이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 마의태자가 금강산을 향해 월악산을 떠나면서 남긴 말이다. 이말은 현실로 나타나 1천3백여년이 지난 현재 월악산을 중심으로 충주호가 생겨나고 선착장이 만들어져 산아래까지 유람선이 들어 오게 되었다.
월악산 산행의 묘미는 충주호와 어우러진 암봉과 암릉 사이에 곱게 핀 돌단풍을 감상하는데 있다. 또한 주변의 송계계곡과 용하구곡 등의 빼어난 경승지와 미륵사지, 덕주사 등의 문화유적지, 수안보온천 등과 연계하여 이들을 찾을 수 있다. 이렇듯 월악산은 다양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월악산 산행 코스중 최근에 알려진 하봉-중봉-영봉을 잇는 코스는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길에 충주호 전망이 일품. 송계리 등의 기존 등산코스와 달리 호젓한 산행을 하면서 월악산의 비경을 맛볼 수 있다.
산행기점은 충주호와 가까운 수산리마을. 마을회관을 지나 40분 정도 오르면 보덕암. 약수터에서 식수를 준비한다. 보덕암에서 낙엽송 수림 사잇길을 따라 오르면 서서히 단풍나무 숲길을 걷게 된다.
등산로 곳곳에는 사다리와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하봉에서 중봉에 이르는 주능선은 아기자기한 바위 능선길. 단풍으로 곱게 물든 중봉 부근에서 바라보는 충주호의 모습은 다도해에 와있는 착각이 들게 할 만큼 시원하고 아름다운 비경을 선사한다.
정상에 오르면 포함산 주흘산 조령산의 연봉과 멀리 소백산이 보인다. 하산은 송계리로 내려가는 것이 무난하다. 총산행 5시간 소요.
충주호 월악나루에서 미륵사지로 이어지는 30리길 송계계곡은 월악산의 대표적 명소. 복평교 송계1교 송계2교 등 잇달아 나타나는 다리를 건너면 맑은물이 쏟아져 내리는 덕주골 입구에 닿는다. 덕주골 초입에는 신라시대때 축조된 덕주산성과 북대문이 남아 있다.
덕주사 입구를 지나 계속 진행하면 망폭대 와룡소 팔랑소 수경대 등이 보이며 만수휴게소를 넘어 미륵사지에 이른다. 송계계곡의 상류에 있는 미륵사지는 신라말기 마의태자가 금강산 가는 길에 들러 지은 절이라고 하나 현재 절터와 5층석탑만이 남아 있다. 미륵사지를 지나 5km를 달리면 온천휴양지로 유명한 수안보에 닿아 피로를 풀 수 있다.[지도보기]
◆드라이브 메모:중부고속도로 음성 나들목으로 진입, 금왕-주덕오거리-달천사거리-수안보게소∼월악나루∼수산리로 이어주면 가장 쉽고 무난하다.
◆대중교통:동서울터미널∼수안보간은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고속직통버스 이용. 수안보∼미륵리간은 송계리행 버스 이용한다.
◆숙박:덕주사 입구의 월악산장(043-642-5615)등 10여호의 민박집 이용. 수안보온천장에 들 경우 조선호텔(043-848-8833)이 내력 있는 업소다.
◆별미집:미륵사지 옆에 위치한 월악휴게소(043-846-8418)에서는 1백여가지 약초로 담은 술과 산채백반, 토종닭백숙 등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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