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부 경고에 해당하는 경우 하루 안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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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부 강등에 해당하는 경우 10분안에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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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언냐들? :)
나 또왔다 이히히히히히히
질린다고 조기싫다고 해도 나를 끝까지 지켜봐죠
이게 언제까지갈 지는 모르겠지만 잉히히히히히
오늘은 특별이 공커특집으로 갈께 :)
싫다구?:)
내가 별로 읽지는 않지만 팍 꽂힌 비엘도 하나 추천하고 갈게
스타또!!!
1. 카렌의 죄 (블랑쉐)
커플링 : 강특
수위 : 스알짝
추천 이유 : 슈픽의 대작을 많이 만들어 주신 블랑쉐님이 지으신 팬픽이에요
저는 읽다가 중도포기 했지만 요즘 다시 읽고 있답니다. 역시 블랑쉐님!
문체도 너무너무 이쁘시고 진짜 잘쓰시는것 같아요! 길긴하지만
하나하나 놓칠 수 없는 그런 글이에요 너무 좋아요!
내용 (스포)
정수는 허리를 굽히고 손을 서랍장과 벽이 맞닿은 틈으로 집어넣었다. 비좁은 틈에 쑤셔 넣은 팔목이 더 이상 깊숙이 들어갈 수가 없자 손가락을 부지런히 움직이며 먼지 쌓인 바닥을 헤집었다.
“왜...왜 없어...”
이미 방구석을 수십 번도 넘게 뒤졌었다. 이제는 저를 찾아달라는 입술 퍼즐의 애처로운 목소리조차 들리지 않았고,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애가 탔다. 또다시 울음이 북받치는 것을 꾸역꾸역 삼켰다. 서랍장엔 확실히 없었으므로, 이번엔 침대 아래를 뒤졌다.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무리 깊숙이 손을 넣어 보아도, 고개를 집어넣어 보아도 캄캄하기만 할 뿐이었다.
“나와...어디 있어! 왜 말해주지 않는 거야!!”
화를 주체할 수 없게 되자 정수가 침대 밑에서 소리를 쳤다. 카랑한 목소리가 사방에 울렸다. 결국엔 얄팍하게 잠든 영운이 잠에서 깼다.
“야! 나가서 놀라니까?”
벌떡 일어난 영운이 윽박을 지르자 놀란 정수가 고개를 들었는데 그만 침대에 머리를 부딪치고 말았다. 쾅! 통증이 몰려왔고, 그 소리에 영운은 더 깜짝 놀랐다. 정수가 천천히 머리를 들었는데, 울고 있었다.
“...너 울어?”
“흐...흐윽...흡...”
잘못 들었나 싶어 귀를 기울였는데, 울음소리가 점점 커지자 영운이 엉거주춤 일어나서 불을 켰다. 침대 밑에서 무슨 짓을 했는지 먼지가 덕지덕지 붙은 머리가 산발이 되어서는, 잔뜩 망가진 얼굴로 울고 있다. 영운은 심장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다.
“왜 그래? 내가 소리 질러서 우는 거야?”
“으흡...흐윽...”
“야, 나는 그냥, 내가 소리 한두 번 지른 것도 아닌데 뭘 그래.”
“아니...그게 아니라...”
난감해진 영운이 정수 쪽으로 다가가 쭈그려 앉았다.
“그럼 뭐. 뭐 땜에 우는데? 어디 박았어? 아니면 넘어졌냐?”
그러자 우는 와중에도 정수가 뒤통수를 만진다. 뭐...거기 다쳤다고? 하고 물어보니까 끄덕끄덕. 어쨌든 자기 때문에 우는 게 아니니까 한결 안심한 영운이 태도를 바꾸어 다그치기 시작했다.
“나 참...등신아, 그러게 침대 밑엔 왜 들어가냐?”
“퍼즐이...퍼즐이이...”
“아 똑바로 말하라고!”
“사라진 입술 퍼즐을 찾는데 없었어! 여기저기 다 찾았는데 한군데도 없었어!”
얼버무리지 말고 똑바로 말하라고 하면 정수는 딱따구리가 나무를 찍듯 다다다 말을 쏟아냈다. 서러워서 그랬다. 남한테 상처 주는 방법조차 모르는데 항상 네가 나쁘다며, 네가 잘못했다며 몰아가는 모든 것들이 미운데, 따질 줄을 모르니 억울해서 울기만 했다.
“아...그거.”
결국 또 퍼즐 얘기니까 허탈해진 영운이 등짝을 벅벅 긁다가, 정수를 달랬다.
“그게 뭐나 된다고 목을 매냐. 없어졌다고 누가 뭐라고 한 것도 아닌데.”
“했어! 퍼즐이 그랬어!”
“뭐? 또 무슨 헛소리야 무섭게.”
“흡...흐앙...”
눈물이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저렇게 질질 짜다가 수분이 다 빠져나가서 온몸이 쭈글쭈글 쪼그라드는 건 아닌지 두려워진 영운이 일단 울음을 그쳐야겠다며 정수의 어깨를 붙잡고 흔들며 뚝! 하고 힘주어 말했다. 덜거덕 덜거덕 영운이 흔드는 대로 인형처럼 흔들리던 정수가 눈을 질끈 감았다. 감은 눈에서 묵직한 눈물이 뚝 떨어졌다. 그래도 여전히 어깨는 파르르 떨리며 우느라 히끅거리는 소리가 목구멍에서 간헐적으로 터져 나오고, 축축하게 젖은 속눈썹이 끔벅거리며 다시 눈물이 맺힌다. 그러자 영운은 갑자기 먹먹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우는 모습이 지켜보는 사람의 가슴을 뒤흔들 때가 있었다.
“우욱...흑...”
이런 얼굴을 전에 어디서 봤더라?
“야...너 찌질하게...”
아, 백화점에서 한번 봤었구나...왜 이제 찾으러 왔냐고 묻듯이, 괜히 사람 미안해지게 서럽게 우는 거. 그래서 지나가던 누구라도 경계를 풀고 다가와서 어쩔 수 없이 달래주게 만드는, 독특한 무방비 상태. 상대까지 무력하게 만들어 버리는 모습 때문에 그치게 해야 한다는 생각까지는 드는데,
“뚝 안 그칠래?”
“퍼즐...퍼즈을...흡...”
“자꾸...”
말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그런 상황 말이다.
“흐윽...흑...”
바보처럼 제대로 달래주지도 못하고 넋 놓고 우는 모습을 보다가, 갑자기 가슴을 묵직하게 짓눌러 오는 무게를 느끼는데...
“질질 짜지...”
그걸 동정이라고 부르는 건지...이름을 알 수 없는 낯선 감정이 가슴에 들어차서, 점점 부피를 늘린다.
“...말라니까.”
내가 혹시 저 슬픔을 같이 느끼고 있는 건가...아리까리한 게, 스스로도 몰라서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그런 감정이었다.
영운은 그대로 정수를 끌어당겨서 품에 안았다. 젖은 얼굴이 품에 묻혀서 훌쩍거리는 소리를 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내가 울 때 누가 날 이렇게 안아준 적도 없는데, 본능적으로 이런 행동이 나왔다. 영운은 어색하게 정수의 등을 토닥였다. 하도 말라서 척추 뼈가 짚일 정도로 작고 마른 몸이 느껴지는 게, 괜히 찌르르했다. 네가 이렇게 울 때마다 네 할머니는 너를 안아주었을까? 그때도 네 어깨는 이렇게 작고 힘이 없었을까?
분명한 건, 영운이 정수의 등을 토닥이는 이 상황은 대본에서 승민이 친구 재건의 등을 두드리는 식의 위로는 아니라는 거다. 승민은 재건과 오랜 친구로 나오지만, 실제로 영운은 규현과 가깝지도 않았다. 사실 정수도 재건과 다를 건 없었다. 피를 나눈 형제라고 한들, 일말의 관심도 없었으며 가끔은 귀찮고 불편하게 느껴졌고 심지어 정수가 무엇으로 힘들어 하는지 궁금한 적도 없었다. 정수나 재건이나, 영운에게는 신경 써줘야 할 사람들이 아니었다.
“울지 마.”
그런데 왜 나는 정수가 울면 속상해서 견딜 수가 없는 걸까.
2. 로열패밀리 (Gretting)
커플링 : 강특 은해
수위 : 없다요.
추천이유 : 코믹한거 좋아하고 유치한개그같은거 좋아하시는분은 적극추천
진짜 애들 폐인 같아요
근데 귀여워요 읽을맛 나요 재밌는거 좋아하신다면 추천!
내용(스포)
여고에 다니는 아이들은 어쩜 그렇게 없는 것에 대한 환상과 욕망, 그리고 소식통이 빠른지 그들은 어느 새 신인 아이돌 그룹 '슈퍼주인님'에 대해 떠들었다. 그러다 한참 해외활동으로 바쁜 아이돌계의 거성 '동전심기'가 부쩍 서운하다는 말을 늘어놓는다. 그녀들의 수다는 끝이 없는 듯 보였다. 그렇게 물꼬를 튼 수다의 끝은 보충수업이 파한 후 하굣길에서도 예외가 없었다. 그러다 문득. 한 여학생이 '가루 빌라 13번지'에 혜성처럼 등장한 4명의 남정네에 관해 이야기를 꺼냈다. 그러자 마치 그 말이 언제 나올까 목 빠지게 기다렸다는 듯 저마다 한 마디씩 늘어놓는다. 댐이 얼씨구나 하며 무너진 순간이었다.
"13번지 사는 오빠들 진짜 간지나. 저번에 초고추장 뒤집어쓴 오빠가 빌라 단지 앞에서 쭈글치고 앉아서 담배 피는 거 보고 나 완전 뻑 갔잖아."
"그리고 욕도 먹었지. 절루 꺼져-"
"아우~ 오빠한테 들어먹는 욕은 쫄깃쫄깃해서 좋아. 절루 꺼져-"
그리고는 그녀들끼리 그 날 일을 회상하며 '초고추장 뒤집어쓴 오빠'가 내뱉은 말을 따라한다. 깔깔거리며 웃다가 다음 순번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난 그 집 최고 연장자가 좋더라. 맨날 생글생글 웃고 있어. 보조개는 또 어쩜 그렇게 깊이 파이는지- 세상에. 나 하마터면 보조개에 연필심 꽂을 뻔 했다니까?"
"어머! 보조개는 정수 오빠 트레이드마크야!!"
"정수 오빠고 나발이고. 난 그 집 막내가 좋아. 우리랑 동갑이지 않아? 고3이라면서 학교도 잘 안 나가는 것 같고."
"걔 좀 자폐증 있다는 말도 있었어. 몰랐니?"
"헐. 진짜? 불쌍하다. 생긴 건 완전 냉혈 귀공자처럼 생겼는데 자폐증이라니."
그녀들은 어느 새 가루 빌라 13번지에 사는 막내를 저들 멋대로 고3짜리 자폐아로 몰고 있었다.
"근데 난 이상하게 멸치한테는 정이 안 가드라."
"나도."
"나도 그 사람은 별로야. 눈은 푹 꺼졌지, 몸은 흉하게 말랐지, 또… 생긴 것처럼 야동 마니아잖아."
"맞아. 소연이랑 저번에 길에서 만났거든? 물론 그 사람은 우릴 못 봤지. 호기심에 뒤를 좀 밟았는데 글쎄- 비디오 가게 성인 코너에서 한 시간 동안 안 나오더라니까?"
"아우~ 재수 털려."
그 무렵 13번지에서 산더미처럼 밀린 빨래와 설거지, 방청소를 낑낑대며 혼자 하느라 누군가는 아직도 박하사탕 설경구 흉내를 내고 있었다.
버스 정류장에 도착한 그녀들은 그 나이 활기찬 소녀들답게 왁자지껄하게 떠들고 있었다. 저마다 내가 찜한 오빠가 잘났네, 못났네 하며 영양가 없는 싸움을 해대고 있다. 그러다 아직 이렇다하게 정확히 밝혀진 것 없는 그 13번지 총각들에 대한 그녀들만의 결론이 나온다. 미스터리한 꽃미남 4인방이 - 물론 한 명은 멸치대가리로 결론지었지만 - 아옹다옹 모여 사는 가루 빌라 3층 13번지. 편의상 다 생략하고 13번지 총각들. 혹은 13번지 남정네들. 그녀들은 그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조심스럽게 결론을 내려놓았다.
"근데 그 집에 사는 오빠들 조금 사이코래. 막내만 봐도 자폐아라는데 뭘."
"좀 그런 것 같아. 초고추장 오빠 입에 물린 걸레 장난 아니잖아. 자기 피해의식 있어서 공격적인 것인지도."
"흠. 연령 미상의 최고령자 박정수. 마른 멸치대가리 야동 마니아 이혁재.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욕생욕사, 신이 내린 욕의 화신 이동해. 그리고… 귀족풍 자폐아 조규현. 맙소사, 심각하군."
"심각하지."
"콩가루 집안이야."
"그래도 용서할 수 있어."
"그치?"
"그럼~"
결국 잘생겼으니까 전부 봐준다는 식으로 그녀들만의 독특한 잣대를 들이대며 열띤 논쟁은 끝이 난다. 결론적으로 피 본 것은 여전히 집안일에 매달려 아등바등 하고 있는 멸치대가리와 졸지에 두 살이나 깎아 먹히며 고3 자폐아가 된 그 집 막내였다.
3. 퇴마사신학교 (렐라敎)
커플링 : 심신
수위 : 없다
추천 이유 : 저는 심신을 자주 보지아니해요 근데 이 심신
너무 귀엽고 참신한 캐릭터들이에요 심신이 뭔지모르는 분은 설명해 드릴께요
심바+신데렐라=시원+희철
이뜻이에요 가볍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요 근데 마지막에 좀 허무해요.
내용(스포)
어제는 경고장이 와도 이렇게 한가해도 되나? 라는 생각까지 했다. 솔직히 어제... 종운형이 가르쳐준 주문하나 외우고 벌.레.없.이 편안하게 잤다. 그런데 오늘은 약간 실감이 난다. 당연히, 내 주의 사람들에게서 나는 것은 절대, 아니다. 강당에 엄청나게 큰 마법진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이다. 내가 이 사람들을 보고 뭘 배우리요..
“선배는 긴장 안되세요?”
“나?”
“네”
“별로,”
“김희철 저 자식 완전 대박이라니까?”
“내가 뭐!!”
“왜요?”
“구미호 중에서도 계급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상류층 구미호가 이 자식을 한데 때렸거든? 근데 누가 자기 몸에 허락도 안 맞고 손대냐고 그 구미호랑 치고박고 완전 요괴랑 그렇게 싸우는 사람 처음봤어”
“그래서 어떻게 됬어요?”
“김희철 이 자식이 구미호 머리 붙들고선 꼬리 떼버렸어”
“칼은 어디다가 두고요?”
“애가 화장실에서 나오다가 갑자기 쳐들어 왔거든”
“그래서 이겼겠네요..?”
“구미호를 생포했다.”
“...............그렇군요..”
“개는 돈주고 계급올렸나보드라, 힘이 하나도 없어”
“니가 이상한거야”
“내가 뭐!!”
역시, 희철선배가 괜히 성격으로 유명한 것이 아니였다. 구미호 생포라..
“종운이 형, 그럼 그 구미호는 어디있어요?”
“아, 너 못봤냐? 전시되 있는데?”
“에?”
“너무 넓어서 아직 못봤나? 후문쪽에 있어”
“뭘.. 그런걸 다 전시를 해요..?”
“일종의 부적 비슷한거지, 거기다가 김희철 학생 기증 이라고도 써있다니까, 진짜 웃겼어, 아 그리고 또 우리학교에는 구미호도 맨손으로 잡을 수 있는 학생도 있다. 뭐 이정도? 푸하하 그때 진짜 웃겼는데”
“웃지마!! 솔직히, 내가 개한테 손을댔어 뭘했어, 볼일보고 나와서 운동장 가고있는데 갑자기 때리잖아!!”
“그래, 그래, 푸하하핫”
얼굴 이쁜선배, 자뻑 심한 선배, 소리 잘 지르는 선배, 성격 까칠한 선배, 변덕심한 선배, 사생활침해를 미치도록 싫어하는 선배, 화를 무척 잘내는 선배, 요괴도 맨손으로 때려잡는 선배, 나의 파트너 김희철 선배................ 이정도도 같이 지낸거 보면.. 잘했다, 시원아.
4. 매니저의 은밀한매력 (앗싸순이)
커플링 : 은해
수위 : 씬 조금 있어요
추천이유 : 제목 그대로 혁재가 가수고 동해가 매니저 인데 진짜 귀엽게 놀아요 둘이
서로 는 아니고 동해가 원하는 사이는 아니었는데 어찌하다 보니깐 이어지게 되구요
마지막에 반전이 조금 있어요 귀여운 반전
문체도 깔끔하고 좋구요 귀엽고 재밌는 팬픽이에요
내용(스포)
이은혁이는 부잔가보다. 아니···부자다. 녀석이 산다는 오피스텔은 겉보기에도 비싸보였다. 무슨 호텔이다-, 호텔. 정말 들어가기 싫어진다. 난 경비도 없는 쬐그만 원룸에서 사는데···. 쳇! 여튼 싸나이! 칼을 뽑았으면 무라도 썰어야 하는 법. 여기까지 왔으니 최소한 이은혁이 고놈 상판 떼기는 보고 가야지!
나는 위풍당당하게 앞에 유리문은 쓱- 밀고 엘리베이터 쪽으로 척척 걸어갔다. 그런데 뒤에서 뭐라뭐라 그런다?
“어이-, 여기 잡상인 출입금지 안보여요?”
잡상인? 나 말고 누가 또 들어왔나 보다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나는 멈췄던 발걸음을 다시 엘리베이터로 옮겼다. 그런데 갑자기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휙- 잡아 돌린다. 놀라서 쳐다보니 경비다. 경비 아저씨는 아니고 경비! 왜 이렇게 젊으시냐? 그런데 나한테 무슨 볼일?
나는 영업용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왜 그러시죠?”
“잡상인 출입금지라니까요?”
잠시 내 아리따운 눈망울을 또록또록 굴렸다. 잡상인이라 하면 그 물건 파는 사람이고 저 사람이 날 잡았다는 것은 고로 날 잡상인으로 본다는 건데···, 도대체 누가 잡상인이야?!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신가요?”
나는 억지로 웃으면서 말해다. 그러자 남자가 ‘여기 댁 말고 누가 있소?’하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이 사람이!! 어디서 잡상인이래?!
“저 잡상인 아니거든요?”
“속일걸 속여요. 얼른 나가요, 나가!”
“잡상인 아니라니까요-.”
“아- 글쎄 나가라니까? 쪽팔리게 끌려나가고 싶어요?”
갑자기 남자가 팩- 신경질은 낸다. 니가 지금 나한테 화를 냈냐? 으잉?
“아니 지금 누구한테 소리를 지르는 겁니까? 나 잡상인 아니라니까요?! 나 여기 702호에 사는 이은혁이 만나러 왔어요!!”
내 말에 남자의 눈이 가늘어지더니 나를 한번 위 아래로 훑는다. 이럴 때일수록 당당해야했기에 어깨와 등을 쫙- 펴고 거만하게 남자를 내려다 봤다. 그러자 남자가 알겠다는 눈빛으로 웃는다.
이제야 알아봤냐?
고개를 숙이고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를 할 남자를 생각하고 나도 씩- 웃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가 내 멱살을 잡더니 질질질 끌고 나간다. 이게 무슨 짓이야?!
“오호라- 이제 보니 기자 양반이시구만? 이은혁씨가 매니저 아니면 올려 보내지 말라고 했으니 당장 나가요!”
“기-이자? 진짜 이 사람이!!”
화가 난 나는 멱살을 잡고 있는 남자의 팔을 확- 잡아당겼다. 그러자 남자가 예상치도 못한 나의 반항에 놀란 건지 잠시 굳더니 다시 날 잡아 당긴다. 그러나 이 바닥에서 매니저 생활만 6년째다. 몰려드는 취재진, 극성팬들 막아낸지만 벌써 6년째란 말이다. 그런데 겨우 이 정도로 끌려 나가면 매니저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나는 남자의 팔을 잡아 뒤로 꺾었다. 그러자 남자가 버둥거리면서 소리를 지른다.
“아니, 이 사람이 정말!! 이거 놔! 안 놔?!”
“이봐요-, 경비를 할거면 좀 제대로 하쇼! 내가 그 매니저거든?”
“당신이야말로 거짓말을 할거면 제대로 해! 이은혁이 매니저를 내가 1년 동안 봤는데 기억을 못할까봐?!”
“오늘부로 나로 바뀌었단 말입니다.”
그러나 남자는 믿지 않는 것인지 계속 반항이었다. 하긴···, 변명같이 들리기도 할거다. 오늘부터 새로 매니저를 맡게 됐다는 건 좀 구라성이 짙어 보이긴 했다.
“여기서 뭐해?”
그때였다. 뒤에서 굵직한 남자 목소리가 들린 건. 놀라서 휙- 돌아보니 이은혁이가 서있었다. 할렐루야! 구세주를 만난 것이 이런 기분인가? 암만 말해도 남자가 믿지 않을 것 같아서 골치 아팠는데 이은혁이가 나타났으니 이제 믿을 거 아닌가? 근데···말이 좀 짧다? 잘못 들었나? 오늘 귀 상태가 좀 메롱인가보다.
“아-, 잘됐네. 이봐요 이은혁씨. 이 사람한테 나 당신 매니저라고 말 좀 해줘요. 아 글쎄 나보고 잡상인이니 기자니 하면서 못 들어가게 하잖아요.”
남자를 놓으면서 이은혁한테 반가운 척 말을 건넸다. 그러자 이은혁이가 빙긋 웃어 보인다. 쳇, 잘생기긴 옴팡지게 잘생겼다. 신은···가끔 너무 한사람에게만 애정을 쏟으신다. 그 애정을 나눠서 나 같은 사람한테도 좀 베풀어주시지···. 혹시 나 만들 때 졸았수?
“누가 매니전데? 나 이 사람 처음 봐요. 그럼 수고하세요.”
그러더니 휙- 나가버리는 것이 아닌가? 뭐야? 야- 어디가? 야-, 이은혁!! 니가 나보고 매니저하라메? 근데 어디가?!
내 마음속 절규를 들었을 리 없는 이은혁이 매정하게 로비를 나가버렸다. 그리고 그 순간, 어깨에 두터운 손이 툭- 얹어진다. 젠장! 똥 밟았다.
“흐음-, 당신! 오늘 딱 걸렸어. 이리와!”
남자가 내 팔을 잡고 질질- 끌고 간다.
아-, 글쎄 아니라고요!!
그러나 내 진심을 알리 없는 남자는 아까와는 상대가 안 되게 무지막지한 힘으로 내 팔을 잡았다. 이럴 땐···하나밖에 없다. 삼십육계 줄행랑! 나는 내 팔을 잡고 있는 남자의 손목을 다른 한 손으로 세게 내려치고는 그대로 밖으로 도망갔다.
이은혁!! 너 잡히면 죽었어!!
5. w (비제)
추천이유 : 이것은 비엘소설이에요 단편이에요.
제가 처음으로 읽은 비엘소설인데요 재밌구요 살짝 슬퍼요
그리고 작가님 글솜씨가 좋아서 글 하나하나마다 가슴속에 와닿습니다 진짜
후하후하 대박이죠
내용(스포)
김시현. 나이 21세. 키 172cm. 몸무게 57kg. 선천성 심장병이 있음.
김시영. 나이 21세. 키 175cm. 몸무게 60.5kg. 특별한 이상 없음.
나 김시영은 1분의 차이를 두고 김시현이라는 놈의 형이 되었다. 만약에 1분이라는 차이로 인생이 그렇게 바뀌어버릴 줄을 알았다면
엄마 뱃속에서 시현이 놈을 두드려 패서라도 먼저 내보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하게 되었을 때는 이미 모든 것은 끝나 있었다.
시현이 놈은 심실 중격 결손증이라는 심장병이 있다. 심장에 구멍이 있는 거라는 말을 의사는 주저리주저리 어려운 말만 써서 늘어놓았지만,
한 마디로 그냥 심장에 구멍이 뚫렸다는 말이다. 실없이 웃는 사람을 보고 허파에 바람 든 놈이라고들 말하곤 하는데,
그러면 심장에 구멍이 뚫려서 심장에 바람이 들면 그 놈은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나는 누군가가 나에게 그렇게 물어본다면 한 치의 주저도 없이 이렇게 대답해 줄 것이다.
‘복 받은 놈’
시현이 놈은 심장병 중에서도 중증이라도 하던가. 그래서 아주 어릴 때부터 조금만 움직여도 힘들어하고 감기에도 쉽게 걸리고
가끔은 폐렴에 걸리기도 하는 등, 정말 약해 빠진 놈이었다. 약을 밥처럼 먹고 병원을 제 집처럼 다니는 놈.
그런 놈에게 부모님의 관심이 더 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다. 너무나 당연해서 나라는 존재는 그냥 그 놈 들러리 같은 것이었다.
아니, 그렇게 쓸모없는 존재는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다. 부모님이 집을 비우거나 했을 때, 혹은 그 놈 간병인이 쉬는 날엔 부모라는 사람들은
내 손을 꼭 붙잡고 네 동생을 부탁한다는 둥 되도 안 하는 소리를 지껄이기도 했으니까.
하지만 그런 것도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후부터는 절대로 하질 않았다.
한 날 한 시에 태어난 두 사람이, 한 사람은 완전히 부모님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나머지 한 사람은 그 사람의 그림자에 가려져
소외되어서 자란다면 누구나 삐뚤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나 같이 심보 고약한 놈은 어떻게든 나쁘게 생각하고 엇나갈 수밖에 없었다. 가끔 이웃들이 소곤대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어떻게 쌍둥이면서 저렇게 둘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했다. 아무리 어려도 그런 소리를 들으면 기분 나쁜 법이다.
그러나 그 사람들은 내가 있는 데도 아무렇지도 않게 그딴 소리를 지껄여댔었다. 그래서 그랬다. 그날.
우리 할머니는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건강이 나쁘셔서 서울에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래서 공기 좋다는 시골에서 살고 있었는데, 가끔 너무 아프셔서 병원을 가야 될 때가 있었고 그 때는 부모님이 항상
함께 내려가시곤 했었다. 지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두 분은 항상 같이 시골로 갔었기에 내가 시현이 놈을 챙겨야 했다.
-시현이 약 잘 챙겨 먹이고 너도 밥 챙겨 먹어라.
1분 먼저 태어나서 형이라고. 고작 1분이다. 형이라고 해도 1분 빨리 나온, 똑같은 나이의 꼬마였다.
그런데 부모님은 언제나 동생 걱정뿐이었고 그것이 그렇게 싫을 수가 없었다.
어쩌면 이때부터 나는 싹수가 노랬었던 건지도 모른다. 착한 아이였다면, 아픈 동생을 잘 챙겨주고 그런 것으로 질투를 하지 않았을지도.
하지만 나는 시현이 놈에 관련된 것은 모든 게 마음에 들지 않았고 다 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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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다음에 또올게염
다음에는 슈퍼주니어5대팬픽으로 올께욤
빠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