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걸그룹처럼 딱 붙는 원피스 입고 걸으면 왜 그렇게 불편한지 ㅎㅎ알아? 자꾸 쳐다보는 남자들 때문 아님 ^^
작성자쿠키버터작성시간18.08.12조회수13,192 목록 댓글 55미방

몸에 딱 달라붙는 예쁜 원피스를 찾은 뫄뫄.

가격도 적당하고...구매.
그리고 오늘 드디어 개시를 하는데!
일단 브라는 뭐입지? 막 끈 다 보이고 이러면 좀 그런데. 형광브라? 이번에 새로산거있는데 그거입을까?

아... 원피스에 다 비치네. 안비치는 브라 없을까??
잠깐만, 일반 팬티 입으니까 팬티라인 다보이네...스타킹 신기는 너무 불편한데...
그럼 v 스트링 입을까?
아....근데 입어도 저 팬티 라인이 다 보여. thong 입을까???
(거울에서 앞으로 한번 뒤로 한번 옆으로 한번 체크)
아 근데 걸을때마자 끼고 말려 올라가고... 아 나 원피스 길이가 좀 짧은가???
(한두걸음 걸을때마다 원피스 말림 + 팬티 올라감)
미친 진짜...
게다가 고관절 튀어나온것때문에 전신 거울 봤을때 라인이 딱 스무스하게 안떨어지네??
어쩔수없이 팬티스타킹 신어야하나...
근데 신어도 팬티라인이 보여.
결국 팬티 포기하고 팬티스타킹을 신어서야 예쁜 라인이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외출 아직 시작도 안했는데
저 드레스 입었을때 사소한 결점 튀어나오는거 고치는데 집중하느라 벌써 35분 써버림.
존나 힘듦
그리고 다 입고 내가 이짓을 왜하지?
자기만족 ^^ 이라는 말을 되뇌이며 거리로 나선다 ㅇㅇ... 뭐 중요한 약속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쇼핑하러 갈건데 왠지 주목받고싶어서 차려입음.
근데 걸을때마다 존나 신경쓰여 ㅎㅎㅎㅎ
치마 안말려올라갔나? 원피스 끈이 좀 헐렁거려서 자꾸 브라가 약간씩 보이는데 그거 괜찮나??
나 너무 헤픈여자같은가?? 노출 심한가??
다리 너무 짧은거같음. 난 상체는 예쁜데 하체가 별로야... 아 너무 무리하는거같아보이나??
팬티스타킹 자꾸 내려가는데 라인 망가져보이지않나?? 누가 나 보고있나????
여기서 피곤한포인트 1.
저렇게 공들여 자기만족을 위해 예-쁘게 차려입어도
좀 괜찮은 남자가 안 봐주거나 사람들이 주목을 안해주면 뭔가 헛 꾸민거같음.
ㅎ?
아무도 신경 안쓰고 그냥 지나가면 나는 뭐때문에 이렇게 공을 들였나 그런 생각이 듦.
![]()
기껏 꾸몄는데 질투/선망/관심의 시선이 없으면 뭔가... 허전함
그래서 꾸밀수록 주위의 시선을 더 신경쓰게되고 ^^ 그런데 그런거 신경쓰는 여자가 되고싶지는 않아서
(안 쿨하다고 사회에서 주입시키니까)
애써 나는 그런거 신경 안쓰는척까지 해야해서
정신이 피곤함
(사회에서 여자에게 주입시키는 또다른 코르셋은...
아주 자연스럽게 예쁘고 섹시해서 남들의 시선을 끌어야하지만 또
거기 집착해선 안되고 또 너무 꾸민것처럼 보여도 안됨 ^^ 여자는 시선 관심 이런걸
적극적으로, 오픈하게 바래선 안되니까)
2. ? 나 미인대회 나온거아닌데 왜 주변 여자들 외모에 오늘따라 더 신경쓰임?

나보다 더 타이트한 드레스에 킬힐까지 신었네... 게다가 탠해.
나보다 나아보임
겁나 귀여운 타입이네. 나처럼 섹시한 드레스는 아닌데...

몸매 실화냐?
아.. 얼굴까지 예쁘네. 난 못이기겠다. (괜한 자괴감)
뭐... 지나가는 온갖 여자들에게 갑자기 관심이 생기게 되고 끊임없는 비교를 하게됨 ^^
자괴감은 플러스. 이렇게까지 꾸며도 결국 몸매가 완벽한 여자들은 못 따라가나? 이런 생각까지 들어버림.
3. 연예인 몸매와도 자꾸 비교가 됨.
인터넷에서는 걸그룹 사진 이런거 보여주는데

내 다리는...

이 다리들의 두배잖아. 아...
계속 노출되는 여자들의 이미지와 다른 거울속의 내 모습에 괜히 괴리감 느낌.
난 꾸며도 이정도밖에 안되나?
4.
뭘 조금막 먹어도 존나 타이트하게 딱 조여서 명치까지 올라온 팬티스타킹 꽉-꽉-조임.
불편하고, 걸을때마다 살 삐져나온게 보인거같고 대체 뭐지??
재밌으려고 밖에 나왔는데 순식간에 한 10키로는 찐거같아서 기분 더러움.
난 왜 삐쩍 마르지 않았을까?
내자신이 싫어짐
5. 왠지 모르겠는데 사람들이 다 나를 보는거같을때, 아니면
관심있는 남자나 잘생긴 남자가 나한테 관심이 없어보일때 왠지 괜히 괜히 괜히...
아 나 진짜 너무 꾸몄나
싼여자같아보이나?? 내 자존감 바닥인거같아보이나? 이렇게 꾸몄는데도 별론가?
진짜 관종같아보이나? 이렇게 자존감이 존-나 쭉쭉 내려감 ^^
남들 눈치 신경 존나 쓰게 되고 괜히 나랑 관련있는 시선이나 눈길도 아닌데 나 보는거같고
세상 모든게 다 이렇게
'딱붙는 옷 입고 좀 야한거같기도 한 내 이미지'에 맞춰서 돌아가는거같음.
마치 존나 불편한 옷에 꽁꽁 싸여서 모두가 보는 무대앞에 올려진것처럼
내 행동 하나하나가 다 남들의 시선을 사는거같음.


모든사람이 다 날 주목하는거같아 그런데 어떻게 행동해야할지 모르겠어
재채기만 나도 뭘 떨어뜨려도 그냥 존나 신경쓰임.
자의식 과잉 9000000%
불편함. 존나 불편한 기분임. 근데 내가 왜이렇게 불편한지 나도 모르겠고
내가 자초한 불편인데 아 시발 진짜
6.
^^그리고 이렇게 외모에 자괴감 느끼고 비교질하는 내가 한심해짐 ^^^^^
괜히 길가는 여자들한테 질투하기도하고 선망도 하고 그러다가
ㅋㅋㅋ 아 내가 아는 사람도 아니고 진짜 모르는 사람들 두고 뭐하는 짓이지? 하는 현타가 딱 옴.
나는 완벽하게 예쁘지도 않은데 질투까지 심해. 이런 마음까지 못생긴 인간을 누가 좋아해주겠어?
게다가 외모에 신경 안쓰고 주로 이런 생각을 하는
'외모가 다가 아닌데 뭘 그렇게 집착해'
'나는 나고 쟤는 쟤고, 뭐 얼굴 예쁘고 몸매 완벽하다고 인생 잘산것도 아니고
쟤는 쟤 목표 인생이 있는거고 난 내 인생 있는건데 뭘 부러워해'
'남들이 어떻게 생기든 그건 나랑 상관 x'
'나한테는 겉모습보다는 내가 추구하는 가치, 인생이 더 중요해.
남들 관심? 남들 그렇게 남들한테 관심 없어'
'길가는 사람들이 시선을 끌만큼 아름다운 여자들도 거기에 집착하기 시작하면 결국
그 자기보다 못생기고 못난 인간들한테 평가받기위해 안달복달하는 을이 될 뿐이야'
ㅋㅋㅋㅋㅋㅋ 여성들을 만나면 진짜 현타 쫙 옴.
못생겨도 존나 잘생긴 남친 만나는 여자들을 봐도 현타 옴.
? 왜"?????? 난 이렇게까지 꾸몄는데???? 저렇게 외모에 노력1도 안하는 여자가 뭐가 좋다고
저렇게 잘생긴 남자가 만나주는데???? 날 안봤나?
남자 뭐 문제있나? 대체 뭐야.
(이렇게, 사실 사람을 구성하는데에는 외모 말고도 아주 많은 버라이어티가 있는데 ㅋㅋ
내 눈에 외모밖에 안보이니까 그걸로만 사람을 재단함.
취미 성격 직업 인간관계 능력 이런거 다- 죽여버리고 오-로-지 외모만 보고 평가함. 그 지나가는
자기 기준에 못생긴 여자도 모든걸 다 벗겨버리고 오로지 외모만 남겨버림.
소 가죽 벗겨내듯이)
아...
난 이렇게 노력하는데 이렇게 예쁘게 보이려고 노력하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쟤네는 그런노력 1도안하고 자기 분야를 파고 자기 자신을 사랑해줌.
그 남들과의 비교에, 관심에 그다지 걱정이 1도 없어보이는걸 보면 내가 참 작아보임. 한심해보임.
외모에 한번 이렇게 집착하고 스포트라이트를 주기 시작하면
그냥 자기의 관심사, 취미, 가치관, 그런데에 줄 포커스를 잃어버리고
겉모습만 보게 됨.
그리고 결국은 자기 자신의 가치, 목표의식, 목적, 이런데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만을 위해 살아가는 여성들에게 패배감을 느끼게 됨.
달라붙는 옷을 입는게,
그냥 남들이 더 쳐다봐서...
그래서 불편한게 아님.
여자들은 대상화되는 그 순간부터, '남들에게만 대상화되는게 아니라'
자기 자신도 대상화하고
다른 여성들도 대상화하고
자기 자신만의 개성, 가치, 유니크함, 소중함, 특별함 이런거 다 쓰레기장에 던져버리고
자기를 비롯 모든 여자들을 다 도마위에 올려놓고 채점질을 시작할수밖에 없는거임.

이렇게
너도
너도
너도
너도
네 혈액형이 뭔지 꿈은 뭔지 가족 관계는
전공은
운동 능력은
취미는
버킷리스트는
가본 나라들은
경험들은
친구들은
이런거 전부 다 지워버리고 아주 단편적으로
인형처럼 세워놓고


![]()
마치 모든 여성들이 바비인형처럼 똑같은 얼굴, 몸을 하고 옷만 갈아입혀지는 인형 취급을 당해야한다는 것처럼
본인에게도 똑같은 취급을 함.
그래서 이렇게 인형 옷을 여성에게 입혀서 여성의 인간성을 지워버리고
스스로를 대상화하게 만드는...
^^ 그냥 단순히 딱 붙는 옷을 입은 게 아님. 그건 옷이 아님.
인형의 옷을 입는 순간 인형의 마인드가 되어버림.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나열라부자되고파ㅠㅠ 작성시간 18.08.12 ㅈㄴ공감 ㅠ..
-
작성자프랜치 작성시간 18.08.25 글로만 읽어도 숨막힌다 탈코가 답....자기만족 걸캔두가 아닌 걍 사서고생임....
-
작성자쿠타타타 작성시간 18.09.09 근데 삐쩍말랐다는거 좋은말아닌데. 그냥 마르지않았을까 이러면 되지 굳이 삐쩍 마르지않았을까?
-
답댓글 작성자쿠타타타 작성시간 18.09.09 살찐건 어떻게든 포장하려고하고 마른거는 어떻게든 후려치는 표현쓰려고하는구나~ 뚱뚱한건 아무리 뚱뚱해도 쪄룩쪄룩 뚱뚱하다 드글드글 뚱뚱하다 안그러잖아ㅎ 살찐걸로 쪄룩쪄룩 덕지덕지 살쪘다고하면 입에 거품물꺼면서ㅎ
-
작성자나은99 작성시간 18.12.22 띵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