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m.pann.nate.com/talk/344545433?currMenu=today&stndDt=20181223
안녕하세요..
처음 만날때부터 기념일은 크게 신경쓰지 않기로 하고 만났지만 그래도 백일은 챙기고 싶어서
우리 그래도 백일은 그냥 넘어가지 말자구 남친한테
얘기했었어요.
저도 기념일이나 날짜 기억을 잘 못하지만 그래도 언제가 백일이다 얘기해도 남친은 까먹고 또 까먹고...ㅠㅠ
그러다 며칠 전엔 갑자기 조카 크리스마스 선물.. 여동생 선물 얘기를 하길래 정말 울컥했습니다.
그 얘기 끝에도 우리 백일 얘긴 없었거든요.
그리고 얼마 뒤에 같이 술을 먹다가 또 백일 얘기가 나왔습니다 ㅠ
그리고는 남친은 잠시 통화한다며 나갔고 저도 친구와 통화하는 중에 남친이 들어왔어요.
제가 느끼기에 약간 들떠보이는 남친이 저에게 가방 사진 한 장을 보여주더니 어떠냐고 물어보네요.
원색의 가방이었어요.
평소 저는 검정.남색.회색.아이보리와 같은 무난한 색상의 옷이나 가방만 들어서 아무리 몰라도 그렇지 ㅠㅠ
딱 봐도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색상의 가방이었어요.
제 반응을 본 남친도 "아 별로지? 나도 별로라고 생각했어" 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근데 갑자기 무슨 가방이냐고, 물었더니...
자기 가족들이 다들 들지 않으려고 하는?! ...명품 가방인데 그래도 명품이니 싸게 사면 좋을 것 같아서 저한테 물어본거라고 하네요.ㅎㅎㅎㅎㅎㅎㅎㅎ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저 평소에 명품으로 치장한 적도 없고,
명품 가방은 하나도 없어요.(명품이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남친한테 속물?처럼 보이는 행동은 한 적이 없다는 뜻입니다 ㅠ)
하....
순간 벙쪘다가
울었습니다.ㅠㅠ 펑펑 울었습니다.ㅠㅠ
남친은 나쁜 의도는 하나도 없었고
명품 가방 싸게 사면 좋을 것 같았다는 말만 반복하네요.
아무리 예쁜 가방이라도 남이 들던 중고를 선물로 받으면 그것도 첫 기념일 선물로 받으면 ... 기분 나쁠 것 같은데
자기 가족들이 다 안들겠다고 애물단지가 된 가방을 저한테 사주겠답니다ㅋ.ㅋ..
정말 몰랐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남친이 제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네요.
참고로 남친 나이는 30대 후반을 바라봅니다...
아직까지도 그 생각만 하면 너무 속상해서 날 진짜 우습게 생각하나...결혼해서도 저러면 어쩌나...
그런 생각만 듭니다.
넘 속상하네요...
저한테 선물 하나도 해준 적 없으면서
자기 필요에 의해 산 물건을 같이 쓰는 정도면서
자기 여동생이 갖고 싶다는 물건은 바로 사줍니다.
제가 제 돈으로 제가 필요한 물건을 사는건 자기가 사주는 것도 아니면서 꼭 한마디 거들며 눈치주면서...^^
에효 속상하고 답답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베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