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막이슈

[문학]엄마, 별을 비추기 위해 인간의 눈동자가 만들어졌다는 시구(詩句)를 믿을래

작성자왜냐하면 우리는|작성시간19.04.21|조회수2,730 목록 댓글 9

























어제와 함께 홀로 있는 아이야. 그리움이 없어 그리움을 만드는 입술아. 너는 죽은 사람을 만들고 죽은 표정을 만들고 죽은 말을 만든다. 너는 죽은 거리를 달리며 죽은 감정을 되풀이한다.


이제니,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中 수요일의 속도






















불빛이 누구를 위해 타고 있다는 설은 철없는 음유시인들의 장난이다

불빛은 그저 자기가 타고 있을 뿐이다

불빛이 내 것이었던 적이 있는가

내가 불빛이었던 적이 있는가


허연, <나쁜 소년이 서 있다> 中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어떤 위안도 없이 고통을 맞아들이되, 고통의 감미로움에 빠지지도 말 것.


이성복, <네 고통은 나뭇잎 하나 푸르게 하지 못한다>






















엄마, 별을 비추기 위해 인간의 눈동자가 만들어졌다는 시구(詩句)를 믿을래


시체가 떠오르기 시작한

운하의 봄을 답신으로 보내는 새벽


이은규, <다정한 호칭> 中 아직 별들의 몸에선 운율이 내리고






















청춘은 다 고아지. 새벽이슬을 맞고 허공에 얼굴을 묻을 때 바람은 아직도 도착하지 않았지.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 이제 우리 무엇을 할까. 어디든 어디든 무엇이든 무엇이든. 청춘은 다 고아지. 도착하지 않은 바람처럼 떠돌아다니지. 나는 발 없는 새. 불꽃같은 삶은 내게 어울리지 않아.


이제니, <아마도 아프리카> 中 발 없는 새






















제 빛남의 무게만으로

하늘의 구멍을 막고 있던 별들

그날 밤 하늘의 누수는 시작되었다

하늘은 얼마나 무너지기 쉬운 것이었던가

별똥별이 떨어질 때마다 하늘은 울컥울컥 쏟아져

우리의 잠자리를 적시고 바다로 흘러들었다


나희덕, <어두워진다는 것> 中 일곱 살때의 독서






















에우로파,

얼어붙은 에우로파

너는 목성의 달


내 삶을 끝까지 살아낸다 해도

결국 만질 수 없는 차가움


한강, <노랑무늬 영원> 中 에우로파






















: 문제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 주세요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왜냐하면 우리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4.21 저염식 개그 장인 김정우 여기요~! 댓글 첨부 이미지 이미지 확대
  • 답댓글 작성자저염식 개그 장인 김정우 | 작성시간 19.04.21 왜냐하면 우리는 고마와용🧡
  • 작성자바다는 끝이 어디냐고 물었더니 | 작성시간 19.04.22 와 제목 너무 좋다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왜냐하면 우리는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4.25 엇 저는 ‘홀로 죽은’ 으로 알고 있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나 봐요 ㅠㅠ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