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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네가 차라리 그림이었으면 좋겠다

작성자양매화 梁매화|작성시간19.08.30|조회수3,971 목록 댓글 8




마음을 헤아리는 것보다

차라리 해변에 앉아

모래알의 숫자를 헤아리는게 더 쉽겠다

많은 모래가 모여야 백사장이 되지만

내 그리움은 반만 담아도 바다가 된다


[ 윤보영, 모래와 바다 ]
















-
















우리 울음을 모아

산 꼭대기에서 터뜨리면 비가 될까요

그럼 우리 그 아래서 만날까요

그칠 리 없는 폭우 맞으며

우리 같이 있을까요


[ 향돌, 그대 ]
















-















그대여

모든 게 순간이었다고 말하지 마라

달은 윙크 한 번 하는데

한 달이나 걸린다


[ 이정록, 더딘 사랑 ]
















-
















난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요.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이 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흥얼거렸던 그 노래 들을 때면

내가 보고 싶어서 가슴을 치고 괴로워했으면 좋겠어.


 [ 이명세, M ]
















-
















네가 차라리 그림이었으면 좋겠다

그 옆에 나를 그려 넣을 텐데


 [ 나선미, 벚나무 아래, 나란히 ]

















-
















어쩌면 이토록 한 사람 생각으로

이 밤이 이다지 팽팽할 수 있느냐


[ 이병률, 몸살 ]

















-















문장을 끝내면 마침표를 찍고 싶은 욕구처럼

생각의 끝엔 항상 당신이 찍힌다


[ 박연준, 푸른 멍이 흰 잠이 되기까지 ]

















-
















네가 웃는 소리에
왜 갑자기 바람에선 여름 향기가 나?

네가 살짝 미소 지었을 뿐인데

왜 이 세상 모든 것들이 피어나고

왜 푸르른 너의 입꼬리에서

이렇게 여름은 시작되느냐고


[ 서덕준, 이렇게 여름은 시작된다 ]

















-
















나 좀 그려줘,

네가 말했다


나는 주섬주섬

종이에 꽃을 한 송이 피웠다


[ 백가희, 너의 초상화 ]
















-
















난 너를 보고 있을 때도 좋았지만

니가 보고 싶어질 때도 좋았어


[ 원태연, 괜찮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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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모두의마블뿌뿌 | 작성시간 19.08.30 미쳤다 너무 좋아..
  • 작성자라즈베리필 | 작성시간 19.08.30 아.. 다 좋다 고마워!
  • 작성자김 원 필 | 작성시간 19.08.30 좋다 ...
  • 작성자백헌 | 작성시간 19.09.08 진짜 좋다 ㅠㅠㅠ
  • 작성자엔젤릭버스터 출동 | 작성시간 19.09.12 너무좋아..잘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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