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데이트비용 가지고 말이 많은데.....
네...데이트비용 반반 부담하는거 자체는 좋다이거요 ㅋ 누가 뭐라고하오??
데이트비용 서로 나눠서 부담 = 그 여자를 만만하게 본다 ...이건 솔직히 소햏은 아니라 생각하오 ㅋㅋ그런데
데이트통장 하자고 한다 = 그 여자를 만만하게 본다 ...이건 좀 맞소..ㅋㅋ
데이트통장이 싫은 이유가 뭐냐고요?
"너 덕분에 고마워 잘먹었어 / 고마워 영화잘볼께" 이런 예의상의 수순조차 없애버리는 미친 효율성이랄까?
부부라도 최소한의 선은 남겨야 그 관계가 오래가는법인데 이건뭐.....연인한테 중년부부의 효율성을 왜 강요하오?
효율적이겠지라..암..ㅋㅋㅋㅋㅋㅋㅋ 계산할때 눈치안봐도되니까 그래서 데통이 좋다는거 남자들이 직접 하는 말이오.
(남초 게시판 자료 참조 하시오. 대외적 이유는 A. 속마음은 B.)
그러니까....눈치 보는거=그 사람을 편하지 않게 생각한다 이건데,
그걸 데통이라는 ~마법의 카드^^~로 퉁치면
둘 사이에선 눈치보는것도, 예의상 고맙다는 인사도 다~사라지고
데이트에서 그냥 공동입금+결제만 남는것이오.....
동아리 회식하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이미
데이트하면서 여자에게 잘해주는걸
가성비 따져서 에라이 그럴바엔 눈치보며 잘해줄 필요없이 바로 섹스하는 성매매랑 비교하면서
여자들 염치없니 이런소리 지껄이는 남자들 매우 많소.
남녀관계의 기본값을,
단순히 비용 대비 섹스라는 결과를 도출하는 데 가장 효율적인 '성매매'와 비교하는 이 한국남 특유의 뇌내 프로세스도 할말 많지만 말 줄이겠소. 다만 데통을 할수록 이 효율성 추구의 프로세스를 더 강화시킨다는것만 알아두시오.
왜 그런가? 그 이유는 지금부터 적겠소.
소햏은 남자가 무조건 데이트비용 부담해야한다 생각하지 않소.
남자나 여자나 비슷비슷한 경제사정이라는 전제하에.
그리고 남자부담은 구애가 한창인 데이트 초반 이야기지
어느정도 안정적인 시기가 되면 서로 부담 덜어주려고 하잖소
남자와 여자가 서로 번갈아가며 돈내는거 그럴 수 있소.
그런데 왜 우리나라에만 "데통"이 생긴걸까 궁금하지않소?? ㅋㅋ 소햏의 분석은 다음과 같소.
1.
서로 돈을 번갈아 내는 데이트를 할 때,
'이번에 쟤가 샀으니 고맙다고 해야지, 다음에는 내가 사야겠구나'
이런 최소한의 의사소통마저 "꺼려하고 피하고 싶어하는" 게 한국 남자들이라 그렇소,
한마디로
[눈치보이고 머리굴리는게 힘들고, 돈 낼 때마다 일일이 의사소통하는게 남자로서 체면 떨어진다]
는 거지라. 이게 핵심이오.
정리하자면
상대방이 돈을 내면 당연히 뒤따라야 하는 예의상의 인사, 눈치보기,
그것에 대한 본인의 감정 및 현재 본인의 경제상황 등등에 대해
솔직하게 여자와 커뮤니케이션하지 못하는 회피성향(!)이 우리나라 남자들 다수한테 있어서 그렇소.
(이 회피성향이 없는 남자일수록 다른 모든 문제에서 여자와 의사소통을 더 잘 하는 남자이고, 결혼 후에도 문제해결력이 높소. 데통하게 내버려두면, 남자의 의사소통 회피 성향을 부추겨 정 반대의 길로 가게 하는 것이오.)
자..그럼 "저는 오히려 제가 불편해요..."하는 여햏들 있으실것이오. 이제 여자 입장에서 말하겠소.
2.
계산대 앞에서 이번엔 누가 내야하나 그 타이밍을 기다리는게 불편하다는 여자들의 마음 속은 이렇다 생각하오.
'내가 지금 이 남자를 눈치보게 만들고 불편하게 하고 있는 건가?- 에서 오는 불편함"
그런데 말이오..그 불편함 내버려두시오.
서로 완전히 편안한 상대가 아니라, 불편함을 느끼는 상대방일수록 서로간에 선이 남아있소.
이 사람과 같이 밥먹을 때 내가 감수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 = 내가 눈치보기와 신경소모를 해야 하는 어려운 상대 = 편하지 않은 관계로서의 선, 그 선이 만들어내는 성적 긴장감 = 이 성적 긴장감은 로맨틱한 무드로도 발현
그런데 이게 데통 쓰는순간 상당히 무너지오.
최소한의 선이 없어지고
20년 된 부부처럼 서로 아무말없이 쓱싹 결제하면 되는 효율성만 남고, '만만하고 편안한 상대'가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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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정리하겠소.
데통의 핵심은.
잘먹었다 고맙다 인사하고 다음에는 내가 내야겠다 하는 그 몇초간의 사고과정조차 귀찮고 대화를 회피하고 싶어서
공동입금과 공동결제라는, 기형적인 데이트문화를 만들어내서
쓱싹 결제하고 가게문 나서는 것이오.
뭐...데통 하면서도 인성 좋은 남햏일 수는 있소만
그 최소한의 긴장감조차 편리함과 맞바꾸고 싶어하는 남자라는 건 사실이오. 그 결과는 긴장감의 증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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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제 남친은 데통에 저보다 더 많은 돈을 입금해요. 그럼 계산적인건 아니지않나요?
A1. 그럼 그냥 그 금액만큼 자기 카드로 쓰라 하시오. 소햏은 금액이 많고 적음의 얘기를 하는 게 아니오. 대화 회피 성향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고 있소.
Q2. 남친이 정말 사랑꾼이고 젠더감수성 뛰어난데 데통 해요. 그냥 효율적이니까 그런거 아닐까요?
A2. 사랑꾼이건 페미니스트이건 상관없이 대화 회피 성향은 누구에게나 있소. 효율적인거 누가 싫어하오? 여직원들끼리 맛집 동호회 결성했을 때, 바로 그 효율성이 좋으니까 공금 만들자고 하잖소. 모든 인간은 효율성 좋아하오. 하지만 일부러라도 효율성을 덜어내는 게, 오히려 다른 차원의 이익을 더 가져오는 분야도 있소. 바로 인간관계요. 효율과 합리의 추구는, 상당수의 경우에서 인간의 감정과는 때로 정 반대 가치일 때가 많소. 그렇게 효율성 좋아하면 사람 만날때마다 인사말 하는 시간 아까우니 바로 본론부터 얘기하며 살라 하시오.
Q3. 데통 하면 데이트비용이 얼마 나갔는지 좀더 체계적으로 관리할수 있지 않나요?
A3. 각자의 재무 관리는 각자 해도 충분하오.
성인남녀 누구나 긴 남녀관계에서 걱정하는게 '서로 너무 편해지고, 긴장감 없어질까봐' 의 문제요. 이 긴장감의 소멸을 가져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활감' 때문이오. 일상 생활을 당연하게 공유하게되면서부터는 성적 긴장감이 많이 줄어드오. 이 생활감을 일부러 앞당길 이유는 1도 없소. 데통은 이 생활감을 오히려 부추겨 '서로 편해지게 하는' 말도 안되는 방식이오.
Q4. 저희 커플은 남친이 저보고 데통 카드 가지고 다니며 결제하라고 해요. 제 남친은 괜찮은거죠?
A4. 누가 결제권을 갖느냐는 이 문제의 핵심이 아니오. 대화 회피 성향은, 여자가 결제하게 하는 것과는 무관하오. 오히려 그렇게 상황을 꾸밈으로써, 난 사실 돈 얘기를 회피하고 싶다는 걸 교묘하게 덮어버리는게 나한테 더 이득이라는 계산을 한거요. 이게 더 큰 단점이오.
Q5. 저희 커플은 제가 먼저 남친한테 데통 하자고 했는데요?
A5. 이 글 다시 읽어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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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서" 통장 하잖소.
그런데 그 편하다라는 단어의 함정을 꼭 생각해보셨음 좋겠소.
자발적 데통 하는 햏들 다시 생각해보시오. 편함의 함정에 빠지지 마시오. 그 순간 서로에게 남은 성적 긴장감과 로맨스를 자진반납하는것 아니겠소?
요즘 햏들 데통 꽤 하는것 같던데 정말...ㅋㅋ...20년 넘은 부부 되지 마시오. 동아리 회식하지 마시오. 데이트를 하시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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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푸푸피파 작성시간 20.01.31 그리고 더치페이 ㄴㄴ 한남페이 ㅇ 외국에서는 여남 더치안함ㅋ 친구사이라도 남자가 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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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아우어 인절미 작성시간 20.01.31 남자들 진짜 돈없으면 여자들 만날생각하지마 양심재기했냐 돈 없으면 친구도 안만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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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굿바이사돈 작성시간 20.01.31 진짜 왜 만나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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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소윤황 작성시간 20.02.05 한남 왜 만나주노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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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소윤황 작성시간 20.02.05 가성비 꽁치남 문제가 아니고 냄져 만나주는 거 자체가 여성인권 후퇴하는 거야....페미니즘 다 알면서 사귀는 거 눈막 귀막으로 밖에 안 보인다 최소한 전시는 하지 말자 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