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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영화]정말이지... 착하게 살고 싶었답니다. <친절한 금자씨> 07

작성자Myle.D|작성시간20.02.10|조회수4,858 목록 댓글 5


출처 : 여성시대 멋밤




친절한 금자씨
Sympathy For Lady Vengeance, 2005





내레이션이 많은 작품이라 

내레이션은 이 글씨체로 표시합니다.

맥락없는 혐오댓은 삼가주세요.





!주의!

잔인한 장면이 있어요

홍콩방이 아니니 순화해서 캡처하겠습니다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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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서 커다란 발전기 하나가 

요란한 소리를 울리며 돌아가고 있다.











무언갈 보며 경악한 표정으로 앉아있는 부부.

그들이 보고 있는 것은 교탁 위 티비 화면.











그 화면 속에는 이제는 볼 수 없는 그들의 아들 동화가 있다.


동화: 엄마 빨리와.. 집에 가고 싶단 말이야.. 빨리와..

엄마아....! 아ㅃ..








백 선생의 얼굴이 가득 들어차자 화면을 멈추는 금자.









금자: 힘드시더라도 이 남자의 얼굴을 잘 봐두시길 바랍니다.


















금자: 다음은 95년에 살해된 세현입니다.










세현: 아빠아...!








세현의 울음소리가 울려퍼지자

괴로운듯 눈을 감고 이마를 짚는 세현의 아빠와

독한 눈빛으로 화면을 노려보는 누나.



















금자: 96년 은줍니다.












은주의 이름이 호명되자 눈을 감아버리는 

은주의 할머니.






은주: 숨 막혀죽겠어요.. 무섭단 말이에요..

백선생: 끝나, 끝나.


의자에 올라서 있는 은주,

머리엔 검은 비닐봉지를 썼다.




은주: 살려주세요..아저씨...

백선생: 응, 조금만 기다려.

은주가 선 의자 다리에 묶어 둔 밧줄을 잡아 당기는 백선생.










은주의 의자가 넘어짐과 동시에 

은주 할머니 또한 옆으로 쿵 쓰러진다.










깜짝 놀라 은주 할머니를 부축하는 유족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금자의 표정은 담담한 듯 했지만,

테이프 케이스를 여는 손이 덜덜 떨려 몇 번 어긋난다.



금자: 2000년, 유재경.













주머니에 있던 술을 벌컥벌컥 들어마시던 재경의 아빠.

점점 커져가는 재경의 울음소리에 눈물을 흘리다,

















앉아있던 의자를 들어 

책상을 쾅쾅 내리친다.



















울부짖는 유족들.









괴로운 듯 뒤돌아서 귀를 막고 서있는 금자.























그 한이 맺힌 울음소리가 잦아들어서야

다시 말을 시작한다.


금자: ....백한상은, 강남의 영어학원 교사였습니다.









최반장: 커피하고, 녹차있는데요..

심각한 얼굴의 유족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차를 나눠주는 최반장.












금자: 거기서 희생자를 고르고 사건을 저지른 다음 

다른 학원으로 옮겨갔죠. 

언제나 자기 반 아이들은 피했기 때문에
한 번도 경찰의 용의선상에 오른 적이 없습니다. 


아이들을 몹시 귀찮아해서 유괴하자마자 

비디오로 찍어놓고 곧바로 죽이곤 했습니다.








금자: 범인과 협상하는 동안 

여러분이 전화로 들으셨던 아이들 음성은 

이미 죽은 다음에 비디오에서 복사한 것입니다. 












금자: ...선택할 수 있는 길이 두 가지 있습니다.

법적인 처벌을 원하신다면 저기 계시는 최반장님께 인도할 거구요...








아무말 없이 서 있는 최반장.










금자: 좀 더 신속하고 개인적인 처형을 원하신다면
바로 여기서 당장, 가능합니다.












재경 엄마: ...그 놈한테도 자식이 있나요?









금자: 임신시킬 능력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재경 아빠: 그럼 도대체 그 돈을 다 갖다 뭐했대요?










금자: 저축을 했습니다. 물론 그 돈은 여러분께 모두 돌려드릴 겁...

동화 엄마: 새끼도 없는 놈이 멋해다쓸라꼬 그 짓을 저질렀냐꼬!














선뜻 대답을 못하고

한참을 망설이다 겨우 입을 떼는 금자.









금자: ...요트를... 

사려고 했답니다.....












탄식하는 유족들.



























동화 엄마: 어차피 경찰은 뭐.. 

곤봉만 들었다 뿐이지. 범인도 못 때려잡았다입니꺼.

경찰에 넘겨봤자 재판만 죽어라꼬 할끼고...

마, 그 기자새끼들은....














원모 아빠: 금자씨한테 맡기는게 어떨까요? 

감옥도 갔다왔고.. 상대적으로 쉬울 것 같은데...











세현 누나: 비겁해요! 우리 아이들이잖아요!













원모 아빠: 그러면 하고싶은 사람은 하고, 

안하고 싶은 사람은 안하고, 

자율적인 방향으로..











세현 누나: 아예 그새끼한테 여기서 죽을래? 재판 받을래? 물어보죠. 

자율적으로.

원모 아빠: ....







동화 아빠: 쪼매 전에는 경찰에 넘기뿌자카디이만 

고담새는 금자씨한테 맡기자하더니만...
인제는 혼자 빠지겠다꼬?  

도대체 우짜자는 겁니까?














교실 내 모든 시선이 원모 부모에게로 향한다.

더 이상 아무말 하지 못하는 원모 부모님.























원모 부모를 제외한 모두가 손을 들었다.

















금자: 원모네도 다수결을 따라주셔야합니다. 아시죠?

원모 아빠: 이 사람은 심장이 약해서..













재경 엄마: 나도 약해요.. 심장.











금자: 그럼 원모 아버지만 하세요. 

한 집에서 한 분만 참여하시면 되겠죠. 

괜찮으시죠?












세현 누나: 나중에 원모 엄마가 우리 다 고발하면 어떡해요?










은주 할머니: 자기 남편이 끼어있는데 어떻게 그러겠어?









재경 아빠: 이혼할 수도 있잖아?










원모 아빠: 증거를 남기면 되잖아요.  우리 다 사진을 찍어둘까요?
나중에 아무리 양심의 가책을 느껴두요...








동화 아빠: 가책?  저런 새끼 죽이는데 무신 놈의 양심의 가책?
잡아놓고 안 죽이마 그기 양심의 가책이야! 알아요?!












금자: 제가 한 말씀 드릴게요. 








큼, 목을 가다듬는 금자.









금자: 전 교도소에서도 살인을 한 사람입니다. 

십삼 년간 준비해서 백한상을 잡은 것도 저고요.  











금자: 만약에 여러분 중에 누군가가 밀고를 한다면...











훗, 웃는 금자.


금자: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조용해진 유가족들.









금자: 어.. 그럼 한 명씩 들어가는걸로 할까요? 

아니면 한꺼번에 들어가는 걸로 할까요?










동화 아빠 : 뭐슬 하나씩 해, 짜드르 한꺼번에 해뿌리지.










세현 누나: 이렇게 사적인 일을 딴 집하고 

같이 할 이유가 없어요... 


아빠, 안 그래?

대답없이 얼굴을 쓸어 내리는 세현 아빠.












재경 엄마: 혼자 들어가면 무섭지 않을까요? 위험할 수도 있구...















은주 할머니: 변소간다고 생각해. 

어차피 혼자 볼 일이야.













재경 아빠: 각자 하구 싶은 대로 합시다, 까짓 거.
 뭐 꼭 통일할 필요 있나?  


갈비탕 집 온 것도 아니고.


재경 엄마 조용히, 재경 아빠를 말리듯 부른다.
재경 아빠를 노려보는 사람들.


재경 아빠: 뭐, 이혼한 마당에 꼭 부부 동반해야 돼?
어차피 이제 남남 아냐?


재경 엄마를 바라보며 말하자, 울먹거리는 재경 엄마.












그때, 조용히 있던 원모 엄마가 천천히 일어나며 말한다.


원모 엄마: 저기요... 

한꺼번에 하는 건... 너무 쉬운 거 같아요.
원모 아빠: 여보...!











원모 엄마: 나, 우황청심환 가져왔거든?

당신은 그때 금자씨 손가락도 못 만졌잖아...


























교탁 위 설치되어있었던 마이크.

그 마이크 선은 복도를 건너 옆 교실의

앰프에 연결되어 있다.


























그들의 계획을 

실시간으로 듣고있었던 백선생.


앰프로 울려 퍼지는 목소리들


 금자 목소리: 

그럼, 원모 아버지는 안 하시고 원모 어머니 혼자 하시고,

은주 할머니도 혼자 하시고 세현네 따로, 

재경이네하고 동화넨 같이 하시구요..

어.... 이렇게 하면 됐나요?


유족들 목소리: 예에-















동화 아빠 목소리: ...가입시더, 고마!


책걸상 끌리는 소리에 흠칫 놀라는 백선생.











금자 목소리: 잠깐만요, 잠깐만요...!


다시 딱 멈추는 책걸상 소리에 

안도하는 백선생.

























금자: 들어가는 순서를 정해야하지 않을까요?


선뜻 나서지 못하는 사람들.
























원모 엄마, 덜덜 떨며 

제비 종이에 쓰인 숫자 1을 바라보고 있다.












비닐 우비와 수술용 고무장갑을 전달받는 사람들.







전 남편이 무뚝뚝하게 내민 술병을 

못 이기는 척하며 받아 한 모금 맛보는 재경 엄마.  

아예 들이붓듯이 콸콸 마셔버린다. 
당황하는 재경 아빠, 머쓱해져서 

세현 아빠에게 괜히 말을 건다.


















재경 아빠: 세현 아부진... 그거 가지고 되겠어요..? 

쓰고 드릴까?


본인이 가진 칼을 보여주는 재경 아빠.







어디선가 커다란 날을 꺼내 

들고있던 막대에 조립하여 도끼를 완성하는 세현 아빠.


세현 아빠: ...괜찮은데...

















드르륵- 교실 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어깨를 들썩이는 유가족들.

















벌벌 떨며 자리에서 일어나는 원모 엄마.


원모 아빠: 워, 원모엄마....


원모 엄마를 붙잡아보는 원모 아빠, 

살짝 뿌리치고 자리를 뜨는 원모 엄마.














칼을 쥐고 들어가려는 

원모 엄마를 붙잡는 최반장.


최반장: 다들 보세요. 이렇게 하면, 찌를 때 날 끝이
위로 미끄러지면서 잘 안 들어갑니다. 

그럼 손이 미끄러지면서 다치는 수도 있구요.
 그러니까 항상 이렇게 잡아 주세요. 


칼날이 아래로 가게 쥐는 법을 알려준다.












최반장: 아니면, 아예 이렇게......찍으시든지...












각목에 못을 박아 마룻바닥에 고정시켜 둔 

의자에 묶여 괴상한 앓는 소리를 내며 앉은 백선생을

내려다 보는 원모 엄마.













입에 물린 재갈을 거칠게 빼주곤 떨리는 목소리로 묻는다.
















원모 엄마: ..왜 그랬어요? ..

이렇게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왜... 도대체...어?













그들을 바라보는 금자.











백선생: ...세상엔 완벽한 사람은 없는거에요, 사모님.












흐느끼는 원모 엄마.

























잠시후, 교실 문을 열고 나온다.


















그 모습을 본 원모 아빠가 울며 아내를 껴안는다.














손에 들린 칼을 빼가는 최반장.
얼마나 쎄게 쥐었는지 잘 빠지지도 않는다.












다음 차례를 알리는 문소리가 들리자마자,

네 사람이 일사분란하게 일어난다.

















동화 아빠:이칸다꼬 죽은 아가 살아 돌아오는 거는

아이잖아, 여보...












그 말에 동의하듯 격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백선생.














동화 아빠: 그자?


아내, 말없이 칼을 들더니 이를 악물고 한 발 나선다.  

거의 동시에 나머지 셋도 좀비처럼 덤벼든다.  


백선생의 비명, 네 사람의 고함소리, 흉기에 찔리는 소리가 뒤섞힌다.





























복도,

가만히 앉아있던 세현누나.

은주 할머니를 힐끗 보더니 쉬지도 않고 말을 한다.


세현 누나: ...다들 짱짱한 집안이신 거 같은데요... 

저거 보세요, 동화 엄마... 세무 가죽에 피 튈까봐 부츠 벗고 하는 거... 

이 상황에서 이해가 돼요? 저희는요, 그 놈에 영어학원도

엄마가 호텔 청소하면서 보낸 거거든요? 몸값 못 맞춰서, 

온데 다 손 벌리구 다녔어요. 

결국 은행에 집 넘어가고... 친척들 사이에서도 왕따되고...











은주 할머니: 우리 며느리는 자살하고 아들은 이민 갔어. 

여기 그런 사정 없는 집이 어디있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린다. 

놀라 벌떡 일어나는 세현 아빠.

















세현 누나: 아빠!!!!!!


흥분한 세현 아빠가 도끼를 들고 

고함을 지르며 교실로 뛰어들어온다.
















세현 누나: 우리가 끝이 아니잖아. 

은주 할머니도 계시니까.... 어..?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아빠를 말리는 세현 누나.















부녀를 올려다 보는 백선생.

그 눈빛을 본 세현 아빠.










도끼를 머리 꼭대기 끝까지 들어올려 휘두른다.


세현 누나: 아빠아....!!




















문이 열린다. 피범벅이 된 채로 기진맥진해

 문 밖으로 쏟아져 나오는 세현의 아빠와 누나.
그대로 교실바닥에 엎어져 앓는 소리를 낸다.


그들을 부축하러 다가가는 유족들.


유족들: 세현 아버지... ! 정신차리세요... 네..? 정신 차려요...!
















그 사일 비닐옷도 입지 않은 채로 조용히 지나가는 은주 할머니.

















교실에 들어가서도 백선생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다.


















밖에선 토악질을 하는 세현 아빠.

 묵묵히 바닥을 닦는 최반장이 분주하다.















숨이 넘어가기 직전 헐떡 거리는 

백선생을 가만히 내려다보다
조용히 등 뒤로 가는 은주 할머니.



















들어갈때와 마찬가지로 조용히 걸어 

비닐옷을 그대로 둔 자리로 돌아오는 은주 할머니.


또각, 또각, 복도에 구두소리가 울려퍼진다.



















교실안, 백선생 뒤에서 무언갈 

바라보는 최반장, 그리고 금자.













목 뒤에 꽂힌 가위를

죽은 백선생의 목에서 최반장이 빼낸다.



















손잡이에 

'1-3 황은주'

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다.

































바닥에 깔아뒀던 비닐에 고인 

백선생의 피를 양동이에 모우는 금자와 유족들.











일사분란하게 현장을 청소한다.
















그리곤 사진을 남기기 위해 

최반장 앞에 서는 유가족들.

















플래시가 터지자 마자 

진이 빠진듯 무너져 내린다.























백선생의 시체와

그를 죽이는데 사용했던 도구들을

모두 산에 매장하는 유가족들 그리고 금자.















금자: 저, 죄송한데요... 

잠깐만... 물러서주시겠어요?


하곤 가방서 무언가를 꺼낸 금자.

백선생의 시체가 누운 구덩이로 다가간다.




















펑, 펑.
대포와 같은 금자의 총소리가 산 속에 두 번 울려퍼진다.
백선생의 턱과 뺨에 구멍이 난다.




















금자를 부축해 일으켜 세워주는 원모 아빠.


금자: 고맙습니다.


금자, 쥐고 있던 총도 같이 구덩이에 던져넣는다.


















다 덮은 무덤 위에서 천천히 자리를 옮겨가며 

발을 굴러 땅을 밟는 유족들.


그 모습을 바라보던 금자,





















일그러진 얼굴로 웃는다.






















(금자의 집.)











노이즈만 가득한 TV 화면을 

우두커니 바라보는 있는 제니.

뒤엔 양부모가 잠들어 있다.



















다음이 마지막입니다.

오늘 저녁에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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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OnOff | 작성시간 20.02.10 헐 이런건지 몰랏는데.. 정말 무섭다
  • 작성자비비그림파파파 | 작성시간 20.02.10 와 진짜 소름...잘만든 영화다 진짜
  • 삭제된 댓글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Ets망할놈들아 | 작성시간 20.02.10 아냐 안나와! 굴구 흑백이야
  • 작성자사랑은 원래 바보 같아 뭐 어때? | 작성시간 20.02.11 가위 이름표.... ㅠ 대박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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