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눈을 떴어
방안에 온통 네 생각만 떠다녀
생각을 내보내려고 창문을 열었어
그런데
창문 밖에 있던 네 생각들이
오히려 밀고 들어오는 거야
어쩌면 좋지
/윤보영, 어쩌면 좋지
봄을 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그래서 여름이 오면 잊을 줄 알았는데
또 이렇게 니 생각이 나는 걸 보면
너는 여름이었나
이러다가 네가 가을도 닮아있을까 겁나
하얀 겨울에도 네가 있을까 두려워
다시 봄이 오면
너는 또 봄일까
/백희다, 너는 또 봄일까
나는 엉망이야 그렇지만 너는 사랑의 마법을 사랑했지
나는 돌멩이의 일종이었는데 네가 건드리자 가장 연한 싹이 돋아났어
/진은영, 사랑의 전문가
정말 보고 싶었어
그래서 다 너로 보였어
커피잔도 가로수도 하늘도 바람도
횡단보도를 건너가고 있는 사람들도
다 너처럼 보였어
그래서 순간 순간 마음이 뛰고
가슴이 울리고 그랬어
가슴이 울릴 때마다
너를 진짜 만나서 보고 싶었어
라고 얘기하고 싶었어
/원태연 ,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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