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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 10.5 - 만우절 외전

작성자붐왕왕|작성시간20.05.13|조회수1,069 목록 댓글 3

[달글겟판 공지] http://cafe.daum.net/subdued20club/Uk3l/58


*****홍콩방 글 외전

원글링크: https://www.reddit.com/r/CrypticPark/comments/ft31xy/blind_date_april_fools/?utm_medium=android_app&utm_source=share


원작자한테 허락 받은 번역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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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받고 쭉빵에 퍼오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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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하도 망붕 돼서 난리치니까 작가가 만우절 기념으로 써준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 홍콩에 올리기는 좀 그래서 여기 올려... 본 스토리랑은 아예 연관 없으니까 재미로만 봐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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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놀이공원에서 일하는데, 괴물 중에 절반은 연기자가 아냐 – 10.5 (외전)









밤이 내려앉았다. 공원은 고요했다. 고개를 들자 옅은 달이 보였다. 은빛으로 물든 공원의 길은 물기를 머금은 듯 다른 세상처럼 물기를 빛났다.

나는 어두운 광장을 건너며 무섭지 않다고 스스로 최면을 걸었다. 밤에는 비연기자들을 전부 가두니 안전하다는 건 사실이었다.

나는 할리우드를 떠나 공포 구역에 들어섰다. 온 사방에 정적이 흘러넘치는 듯했다. 너무 고요할 때의 느낌을 아는가? 고요 그 자체가 소리처럼 와닿았다. 아무것도 들리지 않으니 머릿속의 생각들이 조용히 중얼대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나는 휴게실로 향하고 있었다. 일을 끝내고 집에 왔을 때, 열쇠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상하게도 차 열쇠는 그대로 있었는데 집 열쇠가 없었다. 이게 가능한 일이기는 한가? 가끔씩은 공원에서 내게 괴물을 믿고 맡겨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휴게실 문 앞에서 멈췄다. 뭔가 이상했다. 고요가 깨지고 다른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누군가 조용히 콧노래를 흥얼대고 있었다.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듯한 노래였다. 자장가 같았다.
마음이 편해지는 멜로디였지만 나 외에 아무도 없어야 한다는 사실이 마음 한켠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노래는 휴게실 안에서 들려오는 듯했다. 나는 천천히 문 손잡이를 돌리고 문을 아주 조금 밀어 열었다. 안에서 들려오는 흥얼거림이 더 커졌다.

나는 소리를 내지 않고 미끄러지듯 휴게실로 들어갔다. 강도를 마주칠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어쩐지 강도가 밤에 놀이공원 휴게실로 들어가 자장가를 흥얼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스위치를 찾아 더듬댔다. 심장이 점점 빨리 뛰었다.
어둑어둑한 조명이 깜빡대며 들어왔다. 익숙한 사람이 눈을 크게 뜨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순간 그가 인간이라면 낼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달려와 불을 껐다. 방은 다시 암흑에 잠겼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같이 있던 사람의 모습 몇 가지, 예를 들어 찢어진 윗입술이 눈에 들어왔다. 그의 손에 금색 헬로 키티 열쇠고리가 달려 있는 내 아파트 열쇠가 들려 있는 게 순간 보였다. 왠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를 보게 되어 반가웠다. 미첼은 그를 밤에 가뒀다고 생각했겠지만 나는 그가 밤마다 몰래 탈출해 공원을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나는 헛기침을 했다. “내 열쇠 돌려줄래?”

등 뒤에서 웃음소리가 났다. 나는 몸을 휙 돌렸지만 당연히 어둠 속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보통은 창문을 통해 빛이 약간 들어오는데, 오늘은 다리우스가 퇴근 전에 블라인드를 내렸다는 것이 떠올랐다.
나는 어둠 속에서 방향을 잡으려고 팔을 앞으로 쭉 뻗었다. 코앞의 손도 보이지 않았다. 나는 살짝 웃음이 나오려는 걸 참았다. 왜 이렇게 웃기지?

나는 그를 찾으려 팔을 쭉 뻗고 돌아다녔다. 옆으로 비키는 발자국 소리가 가끔 들려왔지만, 내가 그를 잡으려 몸을 날릴 때마다 아무것도 없었다.
때때로 그는 내 어깨를 톡 치거나 옆구리를 찌르고 도망쳤다. 나는 몸을 돌려 그를 잡으려고 했지만, 매번 그는 내게 잡히기 전에 몸을 피했다. 그는 나보다 빨랐다. 나는 몇 번 벽에 들이박기도 했다. 나는 그렇게 우아한 사람이 아니었고 암흑 속에서 길을 찾기가 어려웠다.
갑자기 바로 앞에서 열쇠가 짤랑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잡았다!!” 나는 승리감에 차 소리치며 앞으로 뛰어나가 소리가 난 곳을 붙잡았지만 허공만 잡힐 뿐이었다. 나는 작은 소리로 욕을 뇌까렸다. 그때 갑자기 볼을 뭔가가 스치는 느낌이 났다. 차갑고 조금 거친 무언가였다. 내 볼에는 아주 약간의 물기가 남았다. 나는 본능적으로 손을 올려 볼을 닦아내려 했다. 뭔가 이상했다. 잠깐 후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깨닫자 입이 떡 벌어졌다. “지금 내 볼에 뽀뽀한 거야?”

오른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바로 몸을 돌려 그 방향으로 팔을 휘둘렀다. 아주 순간적으로 손에 가죽 같은 것이 와닿았다. 그리고 아주 잠깐 동안 내 볼에 그의 입술이 다시 느껴졌다. 나는 바로 몇 발짝 물러섰다. “하지 마!” 나는 말했지만 웃음을 참느라 목소리가 약간 떨리는 게 느껴졌다. 너무 말도 안 되는 상황이었다.

그의 웃음소리가 다시 들렸지만 어디서 소리가 나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만해!” 나는 단호하게 말했다. 아니, 내가 그 상황에서 낼 수 있는 최대한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제 재미 없어.”

웃음소리가 멈추더니 갑자기, 내가 반응을 하기도 전에 그의 팔이 내 등을 감싸안는 것이 느껴졌다. 몸이 앞으로 당겨지더니 내 볼이 그의 가죽 조끼에 닿았다. 그의 다른 팔이 내 어깨를 감쌌고 귀 바로 옆에서 열쇠가 짤랑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내 머리에 턱을 올려놓았다. 나는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떨어질 수 있는데도 왠지 그러고 싶지가 않았다. 나는 그를 밀쳐낼 수 있었다. 발로 차거나 뺨을 때려 그 멍청한 미소를 얼굴에서 사라지게 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그의 가슴팍이 천천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천천히 손을 그의 조끼 밑으로 밀어넣었다. 그의 상체에 있는 세 개의 총상과 내 손 사이를 가로막는 거라고는 그의 구겨진 셔츠뿐이었다. 나는 심장 소리를 느끼고 싶어서 손을 조금 더 위로 올렸다. 그의 심장이 뛰고 있는지가 항상 궁금했다. 숨을 쉬니까 아마 심장이 뛰고 있겠지만 진짜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 그가 내 손을 멈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나는 심장이 있을 만한 곳에 손바닥을 올렸다. 암흑 속이라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는 조각처럼 가만히 있었다. 나는 아주 가만히 손을 올리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손을 내리고 그의 가슴에 귀를 갖다댔다. 아주 약하게 심장 박동이 들려왔다.
쿵. 쿵. 쿵.
엄청나게 조용하고 낮은 소리였지만 심장이 뛰고 있었다. 적어도 그가 걸어다니는 시체가 아니라는 뜻이었다.
내가 계속 그의 심장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안겨 있자 그가 내 머리칼을 쓰다듬는 것이 느껴졌다. 어둠 속에서 그와 함께 서 있는 동안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갑자기 내 핸드폰에서 알림 소리가 울렸다. 심장마비가 올 뻔했다. 나는 그에게서 떨어져 핸드폰을 꺼냈다. 밝은 화면에 알림이 떠 있었다. 맥신으로부터 온 문자였다.

'어딨어? 피자 배달 와서 우리 너 기다리고 있어. 얼른 안 오면 앤이 피자 다 먹을 것 같아.'

갑자기 오늘 집에 가서 옷을 얼른 갈아입고 다른 여자 동료들과 영화를 보며 놀기로 했다는 사실이 기억났다. 얼마나 오랫동안 여기 있었던 거지? 나는 핸드폰을 들어 그에게 불빛을 비추었다. 그는 미소를 짓고 무슨 일이냐는 듯 고개를 갸우뚱했다.

“나…음…나 이제 가야돼.” 나는 낮은 목소리로 더듬거렸다. 평소의 내 목소리 같지 않았다. 그는 약간 실망한 듯 보였다. “앤이랑 맥신이랑 캐롤라인이 기다리고 있어. 우리 오늘 영화 보기로 했거든. 갑자기… 까먹고 있었네.” 나는 멋쩍게 웃었다. “내가 금방 안 오면 걱정할 거야, 그리고 우리 피자 먹기로 했는데 내가 피자 엄청 좋아하거든.” 내가 설명했다.

그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게 느껴졌다. 왜 이런 걸 구구절절 설명하고 있는 거지? 왜 이렇게 긴장한 거지? 원래부터 알던 놈인데.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바로 여기, 이 휴게실에서 내게 겁을 준 바로 그였다. 항상 내게 모자를 들어올려 인사하는 것도 그였다. 솔직히 좀 예스러워 보이고 이상해 보이지만 어떻게 보면 멋있기도 하고, 눈을 좀 찡그리고 검은 치아와 침을 무시한다면 솔직히 말하면 조금 귀엽다. 좀 잘생겼다는 말이다. 약간 기묘하고 억세게 생기긴 했지만.

이런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핸드폰 불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고 있었고, 그의 얼굴이 아주 가까이 있다 보니 어쩔 수가 없었다.

갑자기 그는 모자를 벗더니 허리를 숙여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그는 내 어깨를 붙잡고 입을 맞추려는 듯 몸을 기울였다. 그는 내 얼굴에서 불과 몇 센치 떨어졌을 때 멈추더니 괜찮냐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열쇠 돌려준다면.” 나는 간신히 속삭였다.

그는 픽 웃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내 입에 자신의 입을 아주 잠깐 맞췄다. 이번에는 그 이상한 찐득찐득한 물질이 남지 않았다. 뭔가를 더 요구하는 듯한 입맞춤이 아니었다. 아주 짧았고 거의 수줍은 듯한 입맞춤이었다. 그는 몸을 바로 세우고 모자를 쓰더니 내게 열쇠를 건넸다.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잠자코 핸드폰 불빛을 비춰 문을 찾았다. 그가 빠르게 다가가 문을 잡아주었다.

“너 몇 세기 사람이니?” 나는 밖으로 발을 내딛으며 깔깔대고 웃었다. “아니야.” 나는 그가 어깨를 으쓱하자 덧붙였다.

나는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번 돌아서서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아직도 나를 가만히 바라보며 서 있었다.

“하나만 더 물어보자. 열쇠 내가 놓고 온 거 아니지?”

그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그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내가 이럴 줄 알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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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붐왕왕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0.05.13 ㄱㅆ) 작가님이 쓰신 au외전인데 공포 말멀은 아닌 것 같아서 기타로 퍼옴!
  • 작성자윌로우 스미스 | 작성시간 20.05.13 ㅠ 카우보이리아 민다...
  • 작성자Betyou | 작성시간 20.05.14 도랐네 도랐어 이 주식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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