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 열풍이 불면서 만화나 영화에나 등장하던 레코드판이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와 인기몰이 중이다. 어떤 이는 엘피라 부르고 또 어떤 이는 바이닐이라 부르는 이 동그란 것의 이름을 무엇이라 해야할까?
레코드판의 종류
SP
‘Standard Playing record’의 약자인 SP는 1920년대부터 활발히 사용된 레코드판의 초기 형태이다. 7인치(약 17cm)나 10인치(25cm)로 제작되어 분당 78회전을 하며 한 면에 3~4분 정도의 음악을 녹음한 싱글 음반이다. 수록할 수 있는 곡의 길이가 제한되다 보니 클래식 음악처럼 길이가 긴 음악은 SP로 제작하기 어려웠다. 그리하여 1948년에 SP의 단점을 비약적으로 보완한 LP가 등장하게 된다.
LP
‘Long Playing microgroove record’의 약자인 LP는 12인치(30cm) 크기에 분당 33+1/3 회전으로 재생되며 한 면당 50분 정도의 음악을 녹음할 수 있다. 드물게 분당 45회전으로 재생되는 LP도 있다. 오늘날에는 LP의 의미가 확장되면서 정규앨범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 CD만 나온다고 해도 분량이 정규앨범이면 “아무개의 새 lp”라고도 한다.
LP가 나왔다고 하여 싱글을 발매하기 위해 SP가 활발히 사용된 것은 아니다. 한 면에 7~8분 정도를 녹음할 수 있고, SP보다 음질이 뛰어난 EP가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EP
EP는 ‘Extended Playing record’의 약자이며 7인치나 10인치 크기에 분당 45회전으로 재생되어 1949년 출시 당시에 ‘45’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다. 요즘에는 수록곡이 3~5곡인 음반을 가리키기도 한다.
* 싱글을 포함하거나 여러 곡을 발매할 때, 마치 사진첩(album) 같은 곳에다가 사진을 꽂듯이 여러 장의 SP반을 모아 한 장으로 발매했던 것을 앨범(album)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맥락에서 ‘싱글’, ‘EP’와 ‘앨범’은 다른 종류의 음반이다. 현대 사회에서는 싱글앨범, ep앨범이라고 흔히들 말하지만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Vinyl
Vinyl record는 평평한 디스크로 이루어진 아날로그 소리 저장 매체이다. 오늘날 흔히 부르는 vinyl은 레코드의 소재인 염화비닐을 가리킨다. 즉, 레코드판은 모조리 바이닐로 불러도 상관없다는 뜻이다.
현재 바이닐 대부분은 ‘음구’에 좌우의 신호를 별개로 녹음하는 방식인 스테레오 레코딩을 이용한다.
측면
비교
12인치
10인치
7인치
7, 10, 12인치 바이닐을 한 번에 올려보았다
정리
"Vinyl"로 부를 수 있는 것 : 모든 판 형태의 레코드
"LP"로 부를 수 있는 것 : 정규앨범 분량의 레코드
(정규앨범은 12인치로 제작되지만 드문 경우로 12인치에 1~2곡이 들어간 판은 LP라 부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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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고 그림으로 정리해보아도 헷갈리는 건 사실이다 누군가가 “엘피랑 바이닐이랑 똑같은 거 아닌가?”라고 해도 굳이 나서서 다르다고 하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앞으로 7인치 바이닐을 엘피라고 부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
출처
바이닐 크기 비교 사진 : 본인
그 외 사진 : pinterest
자료 : 네이버 위키백과·지식백과,
힙합엘이,
김밥레코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