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다가 mbti 과몰입충 아닌데도 궁금해져서 가져와봄
Q. 보이는 건 마음을 따라가요. 외롭다고 느끼나 보죠.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그 순간에 뭘 느끼냐는 다 다를 거예요.
전 외로움을 느끼는 감각 기관이 유별나요. 종종 외롭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침부터 종일 혼자인 날은 별 생각 없는데
친구들이 몰려와서 왁자지껄 떠들고 모처럼 재밌게 논 날.
그런 날 밤이 더 외롭죠."
Q. 조용한 사람들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내가 지금 여기 있는 게 저 사람한테 방해가 되는 건 아닌가' 걱정하게 만들어요.
그런 얘기 꽤 들을 것 같아요.
"혼자 있는 거 안 좋아해요.
특별히 뭐 안 하고 조용히 있어도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게 좋아요.
어려서부터 가족이 많은 집에서 자랐고,
형이랑 누나들, 마당에는 개하고 소에 닭까지 뛰어다녔어요.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말수가 적어지고 불편한 건 다들 그럴 테고.
저도 그 정도예요.
혼자 있어야 자유롭다거나 곁에 있는 사람들을 눈치 보게 만들진 않아요. "
Q. 그런데 왜 어디도 안 나와요? 파티건 행사장이건.
"어디건 거기 있는 게 즐겁고 내 역할이 확실하면 가겠죠.
그런데 패션 행사에 초대되고 낯선 사람들과 인사 나누고 유행을 아는 것처럼 말하고..
그런 쪽으로는 재주가 없어요.
잘 모르기도 하고 거기서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 딱히 없으니까.
그런 자리에 있을 때 멋지고 빛이 나는 배우들도 분명 있어요.
그런덴절대 안 간다, 그런 마음은 아니죠.
다만, 무슨 일이든 명분이 분명하지 않으면 잘 안 해요."
Q.고집이 센 편인가요?
"보통 남자들만큼은요."
Q.욕심은요?
"많아요."
Q. 어떤 배우는 전성기 때 영화 크레딧에 이름 올라가는 순서를 두고도 싸웠다고 해요.
그런 식의 욕심은 어때요. 자존심에 관한 거랄까.
"눈에 뻔히 보이는 걸 놓고 욕심 내고 싶진 않아요.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일에 자존심을 걸진 않아요.
세상에는 진실이 있고 순리도 있으니까.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거죠,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Q. 강물이 흐르는 게 순리라면 연어는 그걸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요.
젊은 남자한테는 그런 것도 있어야죠. 치기일지라도 젊은 날엔 그게 ‘파이팅’이니까.
"파이팅은 스스로를 향해 하는 거죠.
제일 어려운 게 내가 만족하는 거예요. 이만하면 됐다 싶은 거요.
전 그걸 잘 못해요.
대신에 사소한 일에는 힘쓰지 말자는 주의예요.
도로에서 끼어들기 같은 걸로 경쟁하는 거나 친구끼리 소리 지르고 싸우는 건 잘 안 하죠.
다혈질 기질이 있어서 욱하는 순간이 있어요.
그럴 때마다, 조용한 곳에서 한숨 돌려요.
몇 분만 지나도 아까 그 마음이 아니니까.
감정에 밀려서 벌컥 화내는 상황이 싫어요."
Q.분하거나 마음이 크게 상한 일이 있어도 조용한 곳에서 혼자 있어요?
"네."
Q.아무도 안 만나요? 위로 받고 싶지 않아요?
"나중에 만나요. 화도 풀리고 속상한 것도 없어진 다음에."
Q. 그러니까 외로운 거예요.
"그런 걸까요. 전 그냥 누구에게든 폐를 끼치는 게 싫어요.
어렸을 때는 다른 사람을 못 믿었어요.
저 사람이 나를 함부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고 쉽게 뭔가를 요구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 방법으로 택한 게 다른 사람과 벽을 쌓는 거였어요.
그땐 방법도 몰랐고 어쩔 줄을 몰랐으니까.
그게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내 행동이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든단 걸 알았어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구나, 그러고 나서는 좀 달라졌죠.
요즘은 그래도 많이 편안해졌어요.
다들 성격 좋아졌다고 하니까.
폐 끼치기 싫단 얘긴, 책임감 같은 걸 거예요."
Q. 당신은 어떤 부분에서 확실한 자기 영역을 갖고 싶나요? 일 얘긴 좀 빼놓고.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것, 화려한 것, 말로 가늠할 수 있는 건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 안 해요.
스스로 만족할 수 있으면 되고.
아, 연애가 있겠구나.
누군가를 택했으면 그 관계에 완전히 몰입해요. 제일 좋은 애인이 되고 싶죠"
-2008년 GQ KOREA 인터뷰 중-
“전 표현하는데 굉장히 서툴고, 생각이 많고, 잘 움직이지 않는 편입니다.
하지만 신중한 것도 좋지만, 생각에만 그쳐서는 안 될 것 같았어요.
이런 활동은 머릿속에, 마음속에 있는 것들을 하나씩 실천해 가는 과정입니다."
"전 가족들과 일 이야기를 하지 않아요.
그들과 함께 있을 때 전 배우가 아니잖아요.
어디가서 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해요.
당시엔 나라는 사람 때문에 굉장한 관심을 받겠지만 그게 모두 상처로 돌아올 수 있으니까-
그래서 어린 조카들은 '저 삼촌 없어요. '나 삼촌 이야기 안했어' 그래요.
그래도 다른 연예인들 사인 받아달라고 하면 받아는 줘요.
나는 안해주지만-
삼촌 되게 밉다고, 재수 없다고 그러죠 (웃음)
하지만 조카들이 제가 뭘하는 사람인지, 뭘 하고 있는지 몰랐으면 좋겠어요"
원빈은 유독 외로움을 느끼는 유전자가 발달한 남자다.
"연애를 한다고 안 외로울까요? 그 외로움의 본질은 좀 다른것 같아요."
영화도, 음악도 우울한 것이 마음 다스리기에 더 좋다.
<태극기 휘날리며>를 찍을 때 수없이 들은 리즈의 '그댄 행복에 살텐데'는
그 당시를 떠올리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했다.
"사색에 잠기다 보면 기분이 막 좋아져요.
물론 주변에서는 듣다 못해 '그 꿀꿀한 음악 안끌래?!" 이러지만 말이죠. (웃음) "
"<꼭지> 찍을 땐 정말 겁이 났습니다.
쟁쟁한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50회 동안 단 하루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 병이 날 지경이었어요.
물론 그 긴장감과 에너지는 지금도 큰 힘이 되지만
그 땐 이 일은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좌절했으니까.
그래서 활동을 아예 접고 연기에 대한 답을 찾아보자 했어요.
그리고 영화를 시작하게 된거에요.
영화는 내게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주었고,절 자괴감에 밀어넣지만은 않았어요.."
원빈을 만나기 전, 난 그가 세상을 다 가진 남자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 야망을 가진 사람에게는 두려움조차 에너지가 된다.
하지만 원빈은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것에 더욱 익숙한 사람이다.
“이런 호시절이 과연 언제까지 갈까…
현재를 즐기지 못하는 바보 같은 짓인 걸 알지만 그런 생각을 해요.
제가 비관주의자인가요? 어느 순간 이게 뚝 끊긴다고 생각했을 때,
내가 나 자신을 지키지 못했을 때, 난 어떻게 할까…
짐작할 수 없는 그런 일들에 심적으로 대비도 하고, 준비도 합니다.
그럴수록 내가 날 가꾸어야 한다는 부담도 점점 커지죠.”
"형식적인 인터뷰를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사람을 만나서 묻고, 짧게 답하고 나를 설명하고...
그냥 절 느끼는 만큼만 쓰시면되고, 아니더라도 어쩔수는 없는거죠.
이것 역시 내 일이라 생각하고는 많이 좋아졌어요.
예전엔 네, 아니오, 모르겠는데요- 세 마디로 끝내는 바람에
인터뷰하기 어려운 연예인 1위에 오른적도 있었죠.
그렇다고 인터뷰를 잘하는 연예인 1위로 꼽히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웃음)"
-2009년 6월 BAZZAR 인터뷰 중-
"사람들은 〈가을동화〉 속의 저를 더 기억하고 있고,
그 캐릭터에 대한 환상을 지속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진짜 저를 보면 실망하실지도 모르겠어요.
실제 생활에서 저는 스스로에 대해 매력이 없다고 느끼고
그래서 자신감도 부족한 편이예요.
그래서 캐릭터의 옷을 입고 스크린 속에서 연기를 통해 멋있는 사람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저한테 자꾸 질문을 던집니다. 왜 이렇게 불안한 건지.
10대, 20대, 30대초에는 느끼지 못했던 불안이 대체 어디서 오는 건지.
어디까지 올라가야 그 불안이 없어질지…
하지만 영화 하는 동안만큼은 그 불안을 잊습니다.
부모님이 계신 시골에 가서 어슬렁거릴 때도 불안이 사라집니다.”
-2009년 6월 VOGUE KOREA 인터뷰 중-
완벽한 아날로그적 감수성.
미니홈피가 뭔지 모르고, 트위터까지는 한참 남았다. 온라인 댓글도 잘 검색하지 않는다.
취미는 나홀로 영화 관람.
의외로 아침형 인간이다.
집 근처 멀티플렉스에서 아침 첫 회를 즐겨본다.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는데 텅 빈 극장에서 홀로 영화를 볼 때 행복을 느낀단다
-10.7.29 스포츠서울 인터뷰 중-
Q.당신은 어떻게 사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 순간에 충실하려고 많이 노력한다.
왜냐하면 돌아오지 않는 시간이고, 지나가면 되짚을 수 없는 시간이기 때문에...
물론 뒤돌아보면 후회할 일도 있겠지만, 되도록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싶다.
미련을 갖는다고 뭔가 달라지는 것도 없고,
가장 좋은 건 그 때 그 순간을 살았으면 좋겠고, 그 순간 후회하는 일이 적었으면 좋겠다.
후회하는 일이 생기겠지만 그걸 최소한으로 만들고 싶다.
-2010.8 텐아시아 인터뷰 중-
infp인데 공감되는 부분 많은 듯
특히 지큐 인터뷰 좋았음.. 전문 읽어보는 거 추천
문제시 mbti 테스트 다시 해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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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널보면재체기가푸엥취 작성시간 20.09.20 사람들이랑 있을때 에너지+현실주의(현재상황집중)이라 Es는 확실한것같은데 esfj? es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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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봄에서 널 기다릴게 작성시간 20.09.20 Istj라 생가했는디 정말 알못인가보군 ,,ㅎ 그래도 뭔가 s삘이 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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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그러니까 내 말이 작성시간 20.09.20 나 인프제인데 뭔가 인팁같앗는데 뭐지ㅋㅋㅋㅋㅋㅋㅋ̄̈ 음.. nf계열들은 왠지 그 분야에서 꾸준히 일하고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성향이 강한거 같은데 원빈은 그런거 같진 않아,, nt는 좀 더 신중? 자기만의 인정?그런 기준이 있어보여서.. 사실 연예계도 큰 관심없어보이구.. 인팁들이 연예인한테 되게 관심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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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애아~뽀우 작성시간 20.09.30 in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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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jnti 작성시간 20.10.01 inf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