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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톡]아들 문제 어떻게 해야 하나요..?(추가했습니다)

작성자토요일의주인님|작성시간20.12.24|조회수10,369 목록 댓글 29



출처: https://m.pann.nate.com/talk/356340154


안녕하세요.. 제가 아들한테 서운한일이 있어서 이게 부모로서 당연히 이해해야 하는 부분인지 조언을 얻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저는 남편이랑 꽤 젊을때 결혼해서 저희 둘다 다둥이 부모가 되고 싶었는데 제가 자궁이 약해서 아이하나 품고 있다가 개월수도 못 채우고 떠나보낸뒤 그 뒤에 몇년간 노력해서 얻은 귀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당연히 외동에 어렵게 얻어서 오냐오냐 하면서 키웠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들은 버릇없게 자라지는 않았고 공부도 꽤 하며 인서울 전액 장학금으로 들어가서 현재 아들은 구청에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공무원 시험 준비하다가 공무원시험에 2년전에 합격해서 현재9급 공무원입니다.

아들은 고등학생부터 사귀던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요즘 결혼을 얘기하더라구여... 지금 당장 하는 것은 아니고 코로나 끝나면 한다구...
저희 부부는 당연히 찬성 했죠, 반대할 이유도 없고, 워낙 오랜시간 함께 하다보니 부모님들도 서로 친하고 당연히 결혼 할거라 생각했던 터라 기뻐하며 금전적으로 지원 해줄까 물어보니 아들은 이제껏 생활비 한번 부모님에게 지원해 준적 없는데 결혼 자금 까지 받으면 그건 양심없는 놈이라며 그 동안 생활비를 안줘서 서운했겠지만 사실 그 동안 자기 결혼자금을 모은 것 이라며 저희에게 지원은 괜찮다고 그래서 나름 기특하기도 하면서 내심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그냥 아이들이 스스로 결혼준비 하는것 관여 안하고 있는데 오늘 저녁에 아이가 퇴근 하는 길에 소주랑 안주를 사와서 같이 식탁에 앉아서 한잔 기울이던 도중 아들이 어렵사리 말을 꺼냈어요, 자기랑 여친이랑은 부모님이랑 가까운데 살고 싶어서 같은 구에 있는 아파트 구해보려고 노력해봤는데 그건 어렵고 현재 여친이랑 모은 돈을 합치면2억8천 정도 되는데 이 정도면 신축 빌라 28평 매매가 가능 하다며 현재 저희집은 34평 방3개 장실2개 베란다2개 있는 집이고 현재 시가 6억2천 정도 하는데 부모님은 이제 자기 출가하면 두분 밖에 없으니까 부모님이 아들부부 명의로 산 빌라에서 살고 자기네 부부가 저희명의 아파트에서 신혼생활을 즐기면 안되냐고 묻더라고여...

저희 부부가 벙쪄서 차라리 돈을 2억정도 모아놓은 것을 보태줄테니 아파트 전세로 들어가는것은 어떠냐 하니 전세는 뭔가 불안해서 싫다네여... 그리고 저희한테 손벌리는거 며느리가 부담스러워 한데요.
그래서 그러면 월세로 들어가라고 하니 다달이 나가는 고정지출이 생기는게 부담스럽데요. 그래서 은행대출도 안 받는거고...

솔직히 아들 중요한데 굳이 이렇게 까지 해주야 하나 싶기도 하고 같은동에 사는 며느리 친정댁에는 왜 그런말 안 하냐 하니 자기는 외동이라 출가하면 부모님은 두분인데 며느리친정은 아이가 셋이라 빌라에서 살기는 좁을 것 같다네요...

이 말 듣고 제가 표정관리를 못하니까 아들이 서운해 하면서 정리하고 들어가길래 저랑 남편이랑 집 근처 가서 이야기좀 나누어 봤는데 제 남편은 자식새끼 중요하긴 한데 제가 좀더 중요하고 그런 빌라에서는 살고싶지 않다고 하고 솔직히 저도 34평 에서 28평으로 이사가면서 이사짐 싸는것도 힘들고 버려야 하는 물건도 많아서 싫기는 한데 또 아들부부가 아이도 낳고 할려변 아파트가 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심란하면서도 아들한테는 못내 서운하네요... 어떻게 해야 좋은 선택일지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긴 글 읽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추가합니다!!:
오늘 저녁에 아들 퇴근 하고 이야기 해봤어요.. 글쓴건 이야기 안하고 그냥 집 비워주는 건 어려울것 같다고 이 집이 편하기도 하고 익숙하기도 하고 이웃들도 좋고 이사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최대한 좋게 말하면서 조심스레 물어보니까 모은 돈 중에 7천만 아들 돈이고 나머지는 며느리가 친정에서 지원받은 8천 합친 돈 이라네요... 그렇게 돈 만들고 며느리가 먼저 제안 했고 아들은 이상한걸 하나도 안 느꼈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서울에 본가 있는 것도 스펙이고 자기가 이 집에서 행복했으니까 자기 자식들도 자기처럼 이곳에서 키우고 싶다고 하길래 남편이 말이 안 통한다고 자식새끼 필요 없다고 부모 집 뺏을 생각 말고 알아서 집 알아보라고 하면서 지금도 이런데 부모가 더 늙으면 어찌 대할지 벌써 눈에 훤하다며 언성을 높이니까 아들이 자기는 그냥 단순하게 부모님 명의 집에서 자식이 사는 것이고 어차피 나중에 자기 집 될걸 좀 일찍 받는 건데 무슨 상관이냐고 그러더라고여...

이때부터 자식새끼 잘못 키웠구나... 후회했습니다... 어찌되었든 집 바꾸는건 말도 안되고 그런식으로 하면 결혼자금지원은 꿈도 꾸지 말라고 단단히 못을 박으니까 아들이 그러더군여.. 그러면 배려해서 2억 받겠다고 이집 계속 사시라고... 그래서 남편이 2억은 무슨 2억이냐고 그냥 며느리가 결혼 자금 해온 것 만큼 결혼자금만 맞추어 주겠다고 하고 남편은 방에 들어가고 아들도 씩씩대며 집을 나가더라구여...

집안 분위기는 엉망이 되고 저는 혹시 며느리 친정은 이 상황을 알고있나 며느리 친정어머니와 친한사이라서 전화해서 물어보니 듣자마자 전화 뚝 끊고 우리 집으로 와서 거실에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 했어여... 결론은 친정도 몰랐데요...
맨 처음에는 우리가 결혼 자금 지원 안해준다고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며느리가 그랬다네여... 우리가 나서서 집 바꾸어준다고 그랬다고 그래서 그냥 마냥 고맙게만 여기고 있었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울먹이길래 당황해서 우선 달랬는데 뭔가 생각할수록 이상해서 서로 알고 있는 내용을 더 이야기 해봤는데 이야기 하면 할수록 둘이 가관이였어요...

그래도 친정이랑 오해 풀고 방금 올라가서 지금 글 쓰고 있네요.... 제가 정말 자식 교육은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실패했었네요... 내일 이야기 다시 해보고 정말 죽기전에 재산 기부하던가 해야겠네요... 다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변에 말하기 쪽팔려서 이렇게 네이트판에 익명으로 글을 올려봤는데 다들 조언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긴 글 읽느라 고생하셨습니다... 글도 잘 못써서 읽기 불편하셨을텐데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주작인것 같다는 분들... 아들이 이제까지 계약직 하면서 받은 월급부터 공무원 월급까지 거의 다 적금 넣고 남편 카드로 밥먹고 기름넣고 살면서 돈 그렇게 모은 거고 추가로 아들 어린시절 돌잔치때 받은 돈봉투, 친척들이 명절마다 주는 용돈, 그리고 아들 어릴때부터 정기적으로 지금 가치로 삼만원 정도 되는 돈을 매달 아들 성인될때까지 통장에 넣어두었다가 아들 성인되는 생일날 그 통장 선물로 줬는데 그 돈도 합친모양입니다... 그돈이 한 1000 정도 됩니다...
며느리 아이는 상고 졸업해서 은행 다니면서 돈을 그렇게 모으고 제 생각엔 며느리 친정에서 돈을 더 해줬거나 아니면 저희에게 금액을 사실대로 말하지 않았거나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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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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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카슈슈 | 작성시간 20.12.25 꼭 주택 연금드시고 재산 기부하세요ㅠㅠㅠ
  • 작성자방소 | 작성시간 20.12.25 와 부모님이 저렇게 해줬는데도 집을 뺏으려는 아들도 빡대가리고 며느리는 뭔 자기부모님도 아닌 남의부모님 집을 뺏을생각을 어떻게함?? ㅋㅋ와
  • 답댓글 작성자방소 | 작성시간 20.12.25 ㅇ ㅏ근데 며느리 말은 안들어본거잖아 ㅋ 아들이 지가 제안해놓고 며느리될서람한텐 부모님이 그렇게 해주신대 라고 한거아님??? 그리고 부모님 반응 안좋으니까 여자탓한걸수도 있을거같음
  • 작성자내재산오조오천억원 | 작성시간 20.12.27 근데 아들이 장가갈나이정도되는 사람 문체가 아닌거같은데..더군다나 주작이라는 표현을 쓴다고..? 며느리 욕먹일려는 주작글 아냐..?
  • 작성자고통받는펭귄 | 작성시간 21.01.14 후레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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