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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슈

[스크랩] [기타]왜 역사를 공부하는가? (feat. 추강 김지섭 선생)

작성자tourist|작성시간21.04.08|조회수1,310 목록 댓글 4

제 52회 한국사능력검정시험 준비를 위해 최태성 쌤 강의를 보는 중이야
그 강의 속 내용을 듣다가 최태성 쌤의 물음에 눈물 흘리면서 이건 글로 남겨야 하겠다 싶어서 막이슈 글 쓰게 됐어.

웬만하면 최태성 선생님의 톤과 함께 강의 들어보는 거 추천! 몇 분 안돼

텍스트로는 조금 길게 느껴질 수도 있어, 하지만 꼭 봐 줬으면 해 ㅜㅜ

https://youtu.be/7FpjoNg6tmc


관련 내용은 21:50 부터


인터뷰도 하셨고 예전 강의나 방송에서 언급 많이 하신 내용이더라고 찾아보니까
앞선 내용은 최태성 쌤 인터뷰로 대신할게


2014년도 수능 때라고 하더라.
이 때는 한국사가 필수 과목이 아니었고, 서울대만이 필수였던 시절.

영상에서 쌤이 말씀하셨는데,
추강 김지섭 선생에 대한 내용은 교과서에서도 작은 지도에,
일본 위에 아주 작게 표시 되는 날개에 있는 그런 정도 였다고 해.

그래서 모두 의열단 단장인 김원봉, 총독부에 폭탄을 던진 김익상,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졌고 조선최고총잡이라 하던 김상옥,
동양척식회사와 식산은행에 폭탄을 던진 나석주 정도 까지만 기억하고
날개 어딘가에 작게 표시되어 있던 김지섭에 대해서는 외울 필요를 못 느꼈던거지.
수능을 준비하던 학생 중 하나가 시험이 끝나자 시험지를 찢고 쓰레기통에 넣고 발로차면서
"김지섭 ***"하고는 교실을 박차고 나가버린 것을 본 최태성 쌤이 크게 놀랐다고 해.

김지섭 선생 이름을 떠올리면 참 마음이 아프다고.

이 이후는 큰별쌤이 강의에서 이야기 하신 부분을 적어왔어.
모두가 깊게 한 번 생각해봤으면 해.






(문제가 틀려서 화가 난)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여러분, 김지섭이라는 분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학생,
그것도 굉장히 우수한, 전교 1,2등 하는 똑똑한 그 학생에게 육두문자를 들으실 분이 아닙니다.
그러면 안 돼요.


이 김지섭 이 분은요, 1923년 관동대지진, 도쿄를 중심으로 한 대지진이 벌어집니다.
대지진이 벌어지자, 일본인들이 타겟을 누구로 잡냐면
조센진, 그당시 그들이 썼던 용어예요. 비하하는 단어죠.
조센진들을 잡아요. 이 조센진들이 지금 불을 지르고 다니고 있다,
조센진 여자들의 치마 속에는 폭탄이 들어있다.
이 조센진들이 우물에 독약을 풀고 있다.
라고 하면서 조선인 학살을 단행합니다.

여러분, 조선인 여자들의 치마 속에 폭탄이 들어있다.
그러면 그 다음은 뭐가 나올까요?




안 봐도 뻔하잖아요.
그 관동대지진 때 학살 당했던 조선인들만 육천 명이 넘어요, 백주대낮에.
그것도 일본 민간인들이 생선잡는 도구와 낫을 들고 다니면서 조센진들을 찾아 다닙니다.
"너 1부터 100까지 일본어로 이야기 해봐."
발음이 어눌하면 "이 조센진!" 하고 바로 죽여버렸단 말이에요.

그 모습을 김지섭이 본 거야. 이건 아니다.
식민지로 산다는 게 이렇게 아픈 거구나.
어떤 법의 보호도 받지 않고 이 백주대낮에 이렇게 죽을 수 있는 거구나.

이건 말이 안 된다.
라고 하면서 그것에 대한 항의를 하기 위해서
일본왕궁에 폭탄을 투척했던 인물, 그리고 그것 때문에 돌아가신 분이에요.


폭탄을 세개나 던지고 일본 형무소에서 복역 중 옥사하신 분..


그는 꿈이 있었거든요.
이 폭탄을 던지면서 우리 뒤에 오는 사람들 만큼은
이렇게 백주대낮에 법의 보호도 받지 못하고 죽어가는 이런 사람들이 오는 세상을 만들어선 안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청춘을 그 폭탄과 바꾸면서 저항을 했던 겁니다.


의열단원 김지섭입니다.




그가 꿈꿨던 세상이 바로 지금, 그 학생이 살고 있는 세상이에요.
그런데 그 학생이, 자신이 살고 있는 그 세상을 만들어준 그분에게
1등급 받지 못하게 했다고, 김지섭 때문에 좋은 대학 가지 못했다고,
육두문자를 던진다면.

저는
'교육은 죽었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공부하는데요?



여러분들, 단순하게 시험을 보기 위한 그런 도구가 역사가 아닙니다.
이런 의식을 갖고 살기 위해서 우리가 역사를 공부하는거거든요.

저도 책임이죠. 그저 점수 잘 맞추기 위한 강의만 내가 하고 있던 것은 아닌가.
도대체 우리가 교육하고 있는 그 대상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어떤 인재가 돼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둘러볼 수 있게 만들었던,
그런 장면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의열단 분들 정말 청춘을 바치며 살아왔던 분들이세요.

일본으로서는 너무 두려웠던 존재들입니다.




우리가 역사를 왜 공부해야 하는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역사를 대하고 기억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정말 깊게 생각해봐야할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글 쓰게 됐어.

오타나 띄어쓰기 틀린 부분들 많을 것 같아 ㅜㅜ 감안하고 봐줬으면 해.

마지막으로 누가 한 말인지는 분명치 않지만 이 글에 가장 어울리는 말로 마무리 할게.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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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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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빙글빙구르 | 작성시간 21.04.08 참 안타깝지만 이 문제가 비단 저 학생만의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해 한능검을 친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왜 한국사를 싫어했을까 싶을 정도로 재밌는 과목인데 저런 식으로 문제를 내서 오히려 과목에 대한 반감을 사게 만들었던게 아이러니하더라고 그런 의미에서 지금이라도 수능 한국사 절평된거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요즘 공무원 시험들에서 빠지기 시작한거 너무 안타깝다
  • 작성자토피넛라떼 마들렌 | 작성시간 21.04.08 글 고마워! 강의 끝나면 읽어봐야지
  • 작성자합격까지 탈isfp | 작성시간 21.04.08 와 나도 이거듣고 눈물났음
  • 작성자메밀막국수 | 작성시간 21.04.10 진짜 울컥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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