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장파장의 오류의 예시
- 누가 누굴 욕해?
- 그래도 ○○○보단 낫다. (○○○가 아닌 다른 사람을 비판하는 상황에서)
- 당신은 과거에 이러이러한 적이 있으니 이 명제를 판단할 자격이 없다.
- 누가 했으니 나도 해도 된다.
- 다른 애들도 그랬는데(또는 나보다 더 심한 애도 있는데) 왜 나한테만 그래?
- 지금 너만 힘든 줄 아냐?
- 나도 당한 게 있으니 똑같이 누구에게 갚아줘도 된다.
예문을 가져와 살펴보자
1.
범죄자: 범죄를 저지르지 맙시다.
사람 A: 범죄자가 할 말은 아니지 않나?
여기서 사람 A는 상대가 "범죄를 저지름"을 이유로 범죄자의 주장을 응수하고 있다.
하지만 논리에서는 제 아무리 범죄자라 할지라도 어떤 주제 하나만을 놓고 옳은 말을 하면 논리적으로 옹호받을 수 있다.
따라서, 위 예문에서 논쟁에서는 '범죄자의 인간성'이 아닌 '범죄자가 한 발언'에 대해서 평가를 내려야 한다.
2.
동물 권리 주장자: 고통을 느끼는 개를, 내재적(본질적) 가치를 지닌 개를 잡아먹는 한국인의 행위는 옳지 않다.
개고기 식용 옹호자 1: 그렇다면 당신들은 왜 소나 돼지를 잡아먹는 거요?
개고기 식용 옹호자 2: 우리는 당신의 공리주의 철학, 생태 중심적 환경 철학을 따르지 않습니다.
반박 1과 반박 2를 비교하면 반박 2가 오류를 범하지 않은 반박이다.
오류를 쓰는 목적
이 오류를 발생시키는 목적은 자신(혹은 지지 상대)의 잘못을 은폐하거나 불리한 대화 상황을 피하려는 목적이다.
예를 들어 "너는 안 그랬어?", "걔한테부터나 따져.", 남탓(적반하장) 등으로 유사한 잘못을 저질렀던 사람을 끌고 오는데, 이같은 피장파장의 오류는 논거나 법적 근거로서의 효력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피장파장이 오류인지 자각하지 못하면 그 사실에 말려들기 쉽다. 분명 오류는 상대방이 저질렀는데 그의 말에 현혹되어서 상대가 더 정당하다고 느낄 수 있다.
또한, 해당 오류는 자칫하면 논쟁 자체를 종결시킬 수 있어 강력하다. 특히, 논쟁은 주로 윤리적인 문제와 관련돼 있어 오류를 악용하면 강력한 무기가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반박조차 쉽게 할 수 없다.
문제는 윤리적, 도덕적 논증이 아닌 과학 논증에서도 오직 승리를 위해 피장파장의 오류가 동원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말하는 이의 전언이 오류가 있는지 능숙하게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