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잭이랑 폴맥은 원래 절친이였는데 대선배인 폴이 자기 집에 묵게해줘서 잠깐 같이 살기도했고, 마잭한테 작곡작사하는 법도 알려주면서 동생처럼 챙겼음. ‘Say Say Say’도 같이 부르고 사이 좋았는데, 85년 카탈로그 판권 사건으로 완전히 갈라섬.
아이러니하게도 화근이 폴맥의 비즈니스 조언이었는데
‘Say Say Say’ 당시, 폴맥이 마잭한테 “음악 판권 투자해봐라”고 조언했고, 마잭이 “언젠가 형 노래를 내가 살게“라고 답했다고 함. 폴맥은 당연히 농담이겠거니 했는데 1985년, 마잭이 비틀스 251곡을 포함해 4,000곡이 든 ATV 카탈로그를 4,750만 달러에 사들임. 폴맥도 입찰하려했는데 돈없어서 못한게 아니라 그게 존폴 공동 명의 곡이라(각자 쓴 곡도 많지만 명의가 그렇게 묶여 있음) 자기가 독점으로 사긴좀 그렇고 요코랑 같이 입찰하려했는데, 둘이 의견충돌로 주춤하는 사이에 마잭이 채간 거임.
여기서 오해할 수도 있는게, ⭐️폴맥이 판 게 아님⭐️
비틀스 카탈로그는 1960년대에 이미 폴맥과 존 레논의 손을 떠나 있었음. 두 사람이 만든 퍼블리싱사가 경영 실수로 ATV에 넘어갔고, 그때부터 폴맥은 자기 노래의 판권을 잃은 상태였음. 즉 마잭이 산 시점엔 이미 폴맥 소유가 아닌 ATV 소유-> 마잭은 ATV한테서 폴맥의 판권을 산거.
그럼 폴맥이 왜 그렇게 화났냐?
“내 걸 뺏겼다”가 아니라 “되찾을 기회를 친구가 가로챘다”는 거임. 폴맥은 언젠가 자기 노래를 되돌려받고 싶어 했는데, 친구인 마잭이 그걸 알면서도 먼저 채감.
게다가 미리 귀띔도 안함;;
친구라면 “나 이거 살까 하는데 너 생각 있어?” 정도는 물어볼 법한데 그냥 아무말없이 사버림. 이 일로 폴맥은 마잭이랑 다시는 같이 작업하지 않겠다고 함
폴맥은 “I think it’s dodgy to do something like that. To be someone’s friend, and then buy the rug they’re standing on(그런 짓을 하는 건 좀 비열하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친구가 되어놓고 그 사람이 딛고 선 양탄자를 사버리는 거니까)”이라고 함. 마잭의 대답은 차가웠음. “오 폴, 그냥 사업일 뿐이야(Oh Paul, that’s just business)“
⭐️더 중요한 저작권료 협상 무시사건⭐️
그래 백번양보해서 Just business라고 치자.
판권이란 게, 누가 존폴 곡을 어디서 부르거나 새로 녹음하면 그 일부를 저작권자인 폴맥과 요코 측이 배당받는 거임. 근데 빝 초기에 맺은 계약이라 배당이 부당계약수준의 헐값이었음. 그래서 폴맥은 자기노래 자기가 부르는데도 마잭한테 돈을 내야하는 어이없는 상황이 벌어짐.
2009년 데이비드 레터맨 쇼에서 폴맥은 “마이클에게 편지를 몇 통이나 써서 ‘30년이나 이 회사에 성공을 안겨줬는데, 내 몫을 지금 시세 수준으로 좀 올려줄 수 없겠냐‘라고 했지만 그는 내 편지에 답장도 하지않았다. 우리는 더이상 대화도 안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고 함.
즉 판권을 산 것보다, 그 후 정당한 저작권료 인상 요구를 통째로 씹은 게 두 사람 관계를 끝낸 거임. 폴맥 본인도 레터맨 쇼에서 “그가 나를 무시했다(blanked me)“고 함
게다가 마잭이 비틀스 노래를 광고에 마구 쓰면서 폴맥이 1989년 공개적으로 비판했는데 “좀 망치는 느낌이다, 특별함이 떨어진다, 우리 노래가 상업화되는 게 달갑지 않다” 라고 함.
비틀스는 원래 팡고에 노래 쓰는 걸 일부러 거부해왔는데(나2키가 ‘Revolution’을 광고에 쓰자 멤버들이 소송까지 걸었을 정도), 마잭이 주인 되고 나서 그 원칙이 깨진 거에 대한 불만이였음.
조지 해리슨도 한마디 했음. “폴맥의 친구라더니 잭슨이 카탈로그를 산 건 정말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이클, 내 노래들 돌려받고 싶다“
이게 왜 평가가 갈리냐?
-마잭 옹호 측: “법적으로 정당한 거래임. 폴맥 것도 아니었고, ATV가 공개 매물로 내놓은 걸 정당하게 입찰해서 산 거임. 사업은 사업이지.”
-비판 측: “법적으론 문제없지만, 친구가 되찾고 싶어 하는 걸 알면서 귀띔도 없이 가로챘고, 심지어 그 친구가 싫어하는 방식(광고)으로 써먹었음. 도덕적으로 야박하다.”
결론적으로 이건 마잭의 사업가로서 냉정하고 돈미새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임. “순수하고 어린애 같은 마잭” 이미지와는 정반대인, 계산 빠르고 영악한 모습인 거지. 불법이나 병크는 아니지만 “친구로서 그럴 수 있냐”의 영역인 거임.
결국 4,750만 달러(400억)에 산 게 30년뒤 소니가 유족 지분 사갈 때 7억 5천만 달러(9000억)까지 뜀.
마잭은 죽어서도 떼돈버는 셀럽 리스트에 8년연속 1위를 함^^..
(근데 와중에 네버랜드 직원들한테는 임금체불함)
+ 잭슨답게 이 문제에 침묵했지만, 1989년 자서전 Moonwalk에서 프로이트적 실언을 함. “폴과 나는 둘 다 사업에 대해, 그리고 퍼블리싱과 로열티의 중요성, 작곡의 존엄성에 대해 어렵게 배웠다.“ -이부분 너무나.. 사기꾼들이 인생공부했으니 수업료낸셈 치라고 하는 것 같음ㅋㅋ
+ 마잭 사후에 ‘유언으로 폴맥한테 판권 돌려주려 했다’는 얘기가 돌았는데, 이건 잉국 타블로이드발 루머였고 폴맥 본인이 ‘완전히 날조된 것, 난 이 얘기를 단 한순간도 믿지않았다‘고 직접 부인했음.
+ 마잭 유가족은 30년뒤 9000억에 소니에게 판권을 팔았고, 일정기간(56년)이 지나면 작곡가가 판권회수할 수 있다는 조항 이용해서 폴맥은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되찾는중..
+ ATV 카탈로그에 든 비틀스 곡 중 제일 유명한 걸 꼽자면, Yesterday, Hey Jude, Let It Be, Come Together, Help!, A Hard Day’s Night 같은 누구나 아는 초대박 곡들이 다 들어 있었음. 그 외에도 The Long and Winding Road, Michelle, All You Need Is Love, Penny Lane, Strawberry Fields Forever,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Ob-La-Di Ob-La-Da 같은 명곡들이 포함돼 있었고, 레논-폴맥이 작곡한 251곡이 카탈로그의 핵심이었음.
+한편으론 400억에 비즈니스 운운하며 우정도 내다버리는 사람이 아동성학대 피해자들한테 정말 ✌️무지해서, 순수해서✌️ 합의금으로 350억 줬을까싶음ㅋㅋㅋ계산기 두들겨봐서 그 돈으로 막아야 할 더 큰게 있던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