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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완벽하게 통제되는 미래 도시,
No.6 (넘버 식스)
일본, 2011, 총 11부작
*
- 사회적 메시지와 두 주인공의 유대감이 주된 애니이나
BL 아닌 BL로 분류되곤 하니 미리 주의 드립니다.
- 다소 설명충스러울 수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
▼▼▼▼▼▼▼▼
# 11完. 전해줘, 있는 그대로를
사후가 있는 최상층까지 가는 문을 모두 열어낸 리키가와 이누카시.
네즈미, 시온과 합류하기로 한 장소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넘버 식스에서는 한창 성스러운 축일을 기념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우밍은 넘버 식스에 모인 동료들을 지켜보며 반기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사후를 만난 게 마냥 좋은 시온
카란과 리리는 멀찍이서 넘버 식스를 바라보며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내 사람들의 몸에서 일제히 벌이 부화합니다.
광장에 모인 사람들은 넘버 식스에 반기를 들고자 했던 야오밍의 동료들이죠.
이들 역시 언젠가 그런 마음을 입 밖으로 내뱉은 적이 있기 때문에
자각하지 못한 사이 벌이 심어졌을 겁니다.
1화부터 지금까지 나온 '벌'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자면 이런 겁니다.
01. 넘버 식스는 에리우리아스의 절대적인 힘을 갖고자 했다.
02. 에리우리아스를 각성시키기 위해선 매개체(샘플)가 필요했다.
03. 넘버 식스는 여럿에게 벌을 심어 누가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인지 실험했다.
04. 그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죽어나갔다.
05. 화가 난 에리우리아스는 일부러 이상적이고 적합한 샘플, 즉 사후를 불러들였다.
06. 에리우리아스는 사후를 통해 각성했다.
07. 넘버 식스는 에리우리아스의 분노로 인해 재앙으로 뒤덮일 것이다.
그 과정 속에서 에리우리아스와 관련이 있는 네즈미가 달의 물방울로 끌려갈 뻔 했던 겁니다.
1화에서 네즈미는 소년원으로 호송 중 도주했다는 넘버 식스의 말과는 달리
소년원에 있다 넘버 식스 안으로 끌려온 거라 대답했었죠.
사후가 처음부터 에리우리아스였던 건 아닙니다.
에리우리아스가 사후의 몸 속에 들어간 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혹 에리우리아스와 사후의 자아가 뒤바뀌곤 하는데요.
그것은 사후의 눈에 하이라이트가 있는지 없는지로 구분하시면 됩니다.
위 캡쳐의 눈동자는 지배당한 듯 반짝이지 않으니 에리우리아스일 겁니다.
예상 밖으로 흘러가는 전개에 요우밍 역시 순탄한 상황은 아닙니다.
눈에 하이라이트가 들어가 반짝입니다.
사후입니다.
믿지 못할 사실에 절규하며 네즈미에게서 폭탄을 뺏어 드는 시온.
네즈미는 결국 예전같은 희망을 잃어버린 채 막무가내인 시온을 때려 잠시 기절시킵니다.
그런데 넘버 식스 따위 자신이 부숴버리겠다고 분노하는 시온의 눈에 아직 하이라이트가 남아 있습니다.
시온은 진심으로 정신을 놓아버릴 만큼 폭주하진 않은 겁니다.
시온을 폭주하게 만들 수 있는 건 오직 네즈미 뿐인가 봅니다.
4화에서 네즈미가 리키가로부터 모욕을 받았을 때
10화에서 네즈미가 총상을 입었을 때 입니다.
위의 모습과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네즈미는 시온을 기절시킨 뒤 직접 마더에 폭탄을 부착합니다.
네즈미는 '시온이 시온인 채로 있어줬으면 하는 것' 이라 대꾸하죠.
시온이 계속 따뜻하고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일 겁니다.
그리고 5화에서 네즈미가 연극을 하는 장면의 대사가 이랬죠.
「하느님, 저 분을 구원해 주소서!
고귀하고 강인하고 자상했던
그 시절의 햄릿 님으로…」
네즈미가 오필리아였다면, 시온은 햄릿이었던 겁니다.
결국 네즈미와 시온은 사후를 구하지 못했습니다.
시온이 멀어지고 난 뒤, 에리우리아스가 사후를 이끕니다.
넘버 식스는 서서히 폭파됩니다.
사후를 잃은 충격에 반쯤 미쳐 내뱉는 질책마저도 다 받아주는 네즈미..
네즈미는 이왕 이렇게 된 거 시온이 덜 자책하게끔 확실히 나쁜놈이 되어주자, 하는 심산인 것 같습니다만
시온을 향해 겨눠지는 총구마저 무시할 만큼 모질지는 못합니다.
요원들과 대적하며 두 사람을 기다리는 리키가와 이누카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에 리키가는 성공을 예감합니다.
그러나 실은 정말 위급한 상태죠.
시온은 그 언젠가 제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네즈미가 그랬던 것처럼
네즈미를 붙들어가며 열심히 총상을 치료합니다.
있는 힘 없는 힘 다 끌어가며 시온의 손을 맞잡으려 할 때,
총격음이 들립니다.
하..................................
불구덩이가 될 때까지 두 사람을 기다려 준 리키가와 이누카시..
그러나 네즈미는 시온의 죽음에 이미 넋이 나갔습니다.
도시는 멸망하고 있습니다.
리키가와 이누카시는 밖으로 나가길 거부하는 네즈미와 죽은 시온을 두고 교정시설을 빠져나갑니다.
살아 남은 자가 승리하는 것
지켜야 하는 걸 가져버린 자의 패배
그 대립 속에서 패배를 선택한 듯 네즈미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다가간 곳은 시온의 곁입니다.
네즈미는 시온에게 진혼곡을 불러줍니다.
그 영혼이 편히 갈 수 있도록.
바깥에서는 여전히 폭발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에리우리아스의 힘이 넘버 식스와 서쪽 블럭을 경계 짓는 벽을 부수고 있습니다.
그 때, 삶을 포기한 채 죽음을 기다리는 네즈미 앞으로 빛이 드리워집니다.
네즈미의 노래를 듣고 나타난 에리우리아스였습니다.
사후는 시온을 끌어 안고서 다시 한 번 진혼곡을 부릅니다.
에리우리아스가 스스로를 봉인하며 흩뿌린 빛에 네즈미의 상처가 완전히 나았습니다.
시온은 언제 죽었냐는 듯 너무나도 태연하게 살아났습니다.
에리우리아스에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마지막 숲의 백성인 네즈미일 것이며
사후에게 소중한 것이 있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오롯이 시온 뿐이었습니다.
게다가 사후가 원했던 '모든 것'은 시온이었죠.
그들은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것을 지켜낸 걸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9화에서 네즈미는
「아주 짧은 시간 괴로움을 잊어 버릴 뿐이야.
노래 따위론 아무도 구할 수 없어.」
라며 자조적인 태도를 보였었죠.
하지만 결론적으로 두 사람은 노래 덕분에 살아난 겁니다.
노래는, 그리고 예술은 아무 것도 아닌 게 아닙니다.
사람들은 모두 무너진 벽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비로소 평화로워진 세상, 안타깝게도 요우밍은 죽었습니다.
벌이 심겨진 다른 사람들은 5초 안에 급속히 노화되어 죽는 반면
계곡 안에 살던 남자와 시온만큼은 왜 발버둥치고 치료할 시간이 있었는지 궁금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벌은 이상적이고 완벽하고 고급스러운 샘플을 구하기 위해 심겨진 존재입니다.
즉 평범하거나 우수하게 뛰어나지 않은 존재는 그만큼 벌에 저항할 힘이 없다는 거겠죠.
계곡 안 남자와 시온은 누가 뭐라 할 수 없는 초 엘리트입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저항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았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벽을 부수면 넘버 식스와 서쪽 블럭의 개념도 사라진다고 했던 네즈미의 말,
아까 에리우리아스와 사후가 듣고 있었죠.
그것은 대단한 농담도, 최고의 꿈 같은 얘기도 아니었습니다.
이제는 벽의 안쪽과 바깥쪽이라는 개념 없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사람들.
카란은 시온을 찾아나섭니다.
(.gif)
네즈미와 시온은 다른 길을 걸어갑니다.
네즈미가 카란에게 보낸 쪽지의 내용은 「다시 만날 것(재회)을, 반드시」 였죠.
그것은 카란과 시온이 반드시 다시 만날 수 있게끔 할 것을 약속하는 네즈미의 마음이었습니다.
네즈미는 이제 카란에게 시온을 돌려주려 합니다.
시온이 원래 있었던, 그리고 있어야 할 그 품으로요.
하지만 저 키스의 의미가 곧 '작별'은 아닐 겁니다.
7화에서 두 사람은 작별 키스 따위는 하지 않기로 맹세했었으니까요.
그리고 이제는 시온이 다짐합니다.
다시 만날 것을 반드시…
시온은 이제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카란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그 길엔 햄릿이라는 이름의 쥐와 함께입니다.
다시 고귀하고 강인하고 자상한 시온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네즈미의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完
▲▲▲▲▲▲▲▲
넘버 식스는 11화 단편 애니입니다.
솔직히 글 하나 기다릴 시간에 정주행을 한 번 하는 게 여러모로 편하고 재밌다는 거 압니다.
그럼에도 글 기다려 주시고 함께 달려주신 분들 계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 남겨주신 분들, 완주해주신 분들 모두 다 감사합니다.
설명충 짓은 이해력, 독해력 딸리는 저를 위해 시작한 겁니다.
개인의 감상이므로 당연히 틀린 부분, 과해석 된 부분 있을 수 있습니다.
오해가 아닌 본인의 생각과 다른 부분은 '아, 넌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 주세요!
모든 주소가 적힌 11화만 스크랩 풀겠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즐겨찾기 해제하셔도 돼요! 뻘글러라 부담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사계절을 너로 기억해 작성시간 18.01.21 존잼,,,,, 고마워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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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nixx 작성시간 18.01.21 나 이거 진짜 재밌게 보고 재탕도 많이했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까 진짜 더 쩐다 ㅜㅜㅜㅜㅜ 네즈미 날 가져 ㅠㅠㅠㅠㅠ 엉엉 너무 좋당 게녀 덕분에 다시 정주행 했다 ㅜㅜㅜ 고마어 잘봤어 또 재탕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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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루운이 작성시간 20.12.15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넘버식스... 눈물이 나온다... 친절한 설명 감사합니다...아 눈물이 멈추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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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비오브유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0.12.24 ㄱㅆ 답글이 좀 늦었긴 한데ㅎ 요즘 넘버식스 책을 읽고 있는데 비교해 보니 설명이 좀 부족하거나 잘못된 게 있긴 해ㅠ 이건 애니만 보고 내 생각을 적은 거다 보니.. 그러니 적당히 걸러서 봤음 좋게써😉 오래된 글에도 댓글 남겨 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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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매모 작성시간 20.12.24 비오브유 헐 여기 답글 달아줄 줄 몰랐어 나 아직 넘식 애니밖에 못 봤는데 원작 책 읽어보려다가 번역 스타일이 안 맞아서 1권 보고 말았거든..ㅎㅎ 그래도 이해하는데 도움 많이 됐어!! 사실 넘식 정말 좋아하지만 좀 난해하달까 중간중간 이해 못한채로 넘어간 부분 있었는데 이 설명이 너무 잘 말해줬거든😃😃 글 올려줘서 너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