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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식관음
제로의 장은,
적의 뒤에서 나타난 관음이
유무에 상관 없이
자애로운 손길로,
대상을 상냥하게 감싸안는다.
그리고,
전 날 키르아가
몇 리나 떨어진 곳에서
그 살기를 느끼고
키르아: 역시 이쪽은 그만 두자.
진로를 바꿨을 정도의
정신 통일을 거쳐 축적한,
네테로의
혼신을 담은 모든 오오라를,
눈이 멀 듯한
광탄으로 바꾸어 쏘아내는,
무자비한 포효이다.
콰아아아아앙!!!
거의 모든 오오라를 다 짜낸 네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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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그야말로,
하나의 극치.
왕: 훌륭한 일격이었다.
제로조차도.
왕: 짐은 개미의 왕으로서 생을 받아,
생명의 정점에 서는 것을 허락 받았다.
왕: 그것은 종 전체의 본능에 따른 소원이며,
종 전체가 짐만을 위해서 진화한다.
왕: 나는 종 전체의 아낌 없는 봉사 끝에
도달한 성과.
왕: 너는 인간의 한 개체일 뿐
왕이 아니고,
짐은 종 전체를 맡은 왕이다.
그것이 승패를 가른 경계.
왕: 오랜 진화의 끝이
모두 나에게 집약되도록 기능하는
키메라의 생태에 비해,
왕: 다양한 하나의 개인을 허락한 인간이
이길 도리가 없는 거다.
왕: 하지만,
번식에 인류를 이용할 일은 없어졌다.
왕: 인간의 강한 자아가,
왕: 개미의 통솔을
현저히 약화시킨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왕: 네놈을 봐서,
특구를 마련해 인류의 영주를 허가하지.
식용으로 쓸 인간도 선정할 때
수나 질을 고려하겠다.
네놈의 고독한 싸움은,
헛되지 않았던 거다.
왕: 이제 결코,
두 번 말하지 않겠다.
짐의 이름을 말해라.
큭, 큭큭큭큭.
큭큭큭큭.
나는,
혼자가 아니다.
!?
인간을,
얕보지 마라.
메르엠.
네테로: 메르엠.
그것이 네 이름이다.
네테로가
왕의 이름을 말했을 때,
왕은,
그 울림에 취할 틈도 없이
백기를 들었을 터인
노인을 보고 있었다.
뭐지......
이 녀석은.......
개미의 왕,
메르엠.
너는
아무것도 모른다.
인간의,
바닥이 보이지 않는,
악의惡意 를.
그것은
왕이 처음으로 느끼는
공포였다.
모든 것을 다 쥐어짜내고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터인
노인의 말이,
결코
허영이 아님을
말해주는 근거가,
그 표정에
드러나고 있었다.
콰득
당신의 심장이 고동을 멈추면,
이것이 작동합니다.
지옥이 있다면,
다시 만나자고.
메르엠: 네놈은......
그래, 네놈은.......
각오하고 있었던 거야.
처음부터.
콰아아아아앙!
콰아아아아앙!
그 폭탄은
저예산이며 소형인데다가,
기겁할만한
살상 능력을 자랑하고,
기술만 확립되면
단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과,
폭연의 특이한 모습에서,
미니츄어 로즈.
'빈자의 장미'
라 불리며,
독재 소국가의 주목을 받았다.
모두가 인정하는 개미편 하이라이트
저 장미 폭탄은 핵 폭탄라고 생각하면 돼.
극한까지 갈고 닦은 네테로의 넨 능력에는
꿈쩍도 하지 않던 메르엠이,
난생처음 공포를 느낀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하찮게 생각했던 인간의
끝이 보이지 않는 악의.
핵 폭탄이야말로
인류가 몇 세기 동안
쌓아온 악의와 적의를 집합시킨 무기가 아닐까.
이쯤되면 슬슬 눈치 챘겠지만,
개미편은
정의로 악을 처단하는 내용이 아니야.
애초에 누가 선이고 악인지 딱 잘라서 규정할 수가 없어.
개미들이 악인가?
그렇다면 저런 무시무시한 병기를 만든 인간들이 선일까?
그렇다고 살육을 일삼던 개미들도 선은 아니야.
여기서 재밌는 건 살육을 즐기던 개미들은
다 인간의 유전자가 섞인 애들이라는 거 ㅋㅋㅋㅋ
어쨌든, 이 전투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개미들의 악의보다
몇 세기에 걸쳐서 탄탄하게 쌓아올린
인류의 악의가 훨씬 더 악랄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해.
네테로는 처음부터 자기가 지든 이기든
메르엠을 살려보낼 생각이 없었어.
' 예정된 그 장소 ' 에 메르엠을 데리고 온 순간,
메르엠의 죽음은 정해져 있었던 거야.
그래서 노부가
'네테로가 왕을 그 장소에 데려갔으니 다 끝났다'
고 확신하듯이 말할 수 있었던 거고.
메르엠은 승부에서 이기든 지든
죽음이 정해져 있었어.
즉, '사로'. 죽음의 길이었던 거지.
여기서 생각나는 장면 있지 않아?
왕: 네 놈,
이 수가 사로(죽음의 길) 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
코무기: 한 번 죽었던, 제 자식이......
살아돌아온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습니다.
코무기의 '고흐리고'
고흐리고는 대책이 이미 세워져 있는 수,
' 사로 ' 야.
코무기의 대사도 주의해서 봐.
이제 슬슬 막바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