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든 불펌하지 마세요 ^^
별 걸 다 불펌해...ㅎ 그죠?
1
직장에서 요즘 게녀를 야근 마저 행복하게 만드는 사람이 생김.
이름은 이제훈. 같은 팀에 게녀의 상사임.
제훈은 훈훈한 외모에 성격까지 좋아서 게녀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에게
좋은 인상을 갖고 있음.
게녀가 제훈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갖게 된 때는 제훈과의 첫만남이었음.
" 우리 김사원! 이번 프로젝트에 한 건 했다~ 수고했어! "
" 하하. 감사합니다. 다 같이 힘 쓴 덕분이죠 뭐. "
" 우리 그런 기념으로 김사원 춤이나 한번 볼까?~ "
" 좋습니다!! "
" 완전 기대되는데?! "
게녀는 화가 나는 것 보단 너무 추기 싫어서 눈물이 날 정도로 창피했음.
하지만 분위기상 추기 싫다고 말한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돼 겨우
자리에서 일어남.
일어나긴 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가만히 서있기만 함. 그때 제훈이
자리에 일어나 게녀와 같이 추겠다고 함.
" ... "
아무 말도 안하고 눈을 마주치며 요상한 춤을 추는 제훈이 웃겨
게녀는 자신도 모르게 웃어버림.
" 그게 뭐에요..ㅋㅋ "
" ㅋㅋㅋ재밌잖아요. 긴장 풀리죠? "
" ㅋㅋㅋ풀리긴 하네요. "
덕분에 긴장이 풀리고 분위기도 다행히 깨지지 않고 잘 이어감.
그 날 제훈에게 고마운 감정과 눈을 마주쳤을때
설렜던 감정이 묘하게 섞임.
사실 중간중간에도 게녀는 제훈에게 설레는 행동을 해왔다고 생각함.
" 우와. 진짜로 직접 만드신거라고요? 진짜? 대박이다. "
어느 날은 도시락을 싸서 게녀랑 같이 먹자고 함. 직접 싼 도시락이
웬만한 산 도시락보다 더 맛있어 보였음.
게녀는 먹으면서도 엄청난 감탄사를 내뱉자 제훈은 기분이 좋은 듯 미소를 보임.
" 진짜 맛있다... 예쁘게 생겼는데 맛도 있네요, 진짜 짱. "
" ... "
" ...왜요? 나 뭐 묻었어요? "
" ...아니 그냥. "
" ...? "
" 다음에도 싸오면 같이 먹어요. "
" 그럼요! "
눈빛을 보면 긴가민가 하지만 따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은 거의 드물어
게녀는 자신이 착각하고 있다고 생각함.
어느날 게녀는 다른팀 동기에게 고백을 받음.
게녀는 단칼에 거절했는데 회사에서 소문이 남. ㅇㅇㅇ이 김사원을 좋아한다는
단편적인 부분만 강조돼서.
그 소문이 제훈의 귀에 들어오고 그뒤로 제훈의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짐.
" ...팀장님.. "
" ... "
" 저 팀장님!! "
" ...네? "
바로 눈 피하는 건 기본이고
" ...아니 별건 아니고 그 회의 시간 바꿨다고 그러던데 아세요? "
" 저도 압니다. "
" 아...네. "
뭔가 표정이 싸하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전 모습 과는 굉장히
다른 모습임.
게녀는 혹시 자신도 모르게 저지른 실수가 있을까봐 불안함.
그래서 회사사람이 거의 없는 야근 시간에 일하는 중인 제훈을 부름.
" ...저 팀장님! "
" ... "
" 혹시 제가 ...뭐 잘 못한거라도 있나요? "
" ...아뇨. 그런거 없습니다. "
" ... 정말요? "
" ... "
" 혹시 있으시면 꼭 말씀 "
" ...제가 게녀씨한테 잘못한 건 있습니다. "
게녀는 평소에 김사원이라고만 부르던 호칭을 게녀씨라고 불러서
놀라 제훈을 쳐다봄.
" ...네? "
" 좋아하는데 자꾸 피하기만 했습니다. 고백도 못하고.. 바보 같이. "
2
류준열
같은반 친한 남자애라고는 류준열밖에 없는 게녀는
류준열과 수업 이동시간도 밥 먹는 시간도 집가는 시간도
항상 함께 했음. 그러다 보니 설레는 감정이 가끔
자신도 모르게 생기기고 했음.
" 야. "
" 왜? "
" 초코 우유 먹고 싶은데 같이 매점 가줘. "
" 발 없으면. "
" ... 나 지금 담임이랑 상담 있어서 못 간단 말이야. 진짜 먹고 싶은데.. "
" 너 이번주부터 다이어트 한다며. 그 소리 내 앞에서 했거든. "
" .... 아오! 그냥 듣질 말던가!! "
" 들리게 말을 하지 말던가. "
" ...아 진짜! "
몇 분 뒤 담임과 상담을 끝내고 자리에 오는데
게녀가 좋아하는 가나 초코 우유가 있음. 분명 류준열이
사준거라고 생각한 게녀는 류준열에게 달려감.
" 야!! 사줄거면서 틱틱 대기는~ 류준열 귀엽네 귀여워. "
" ..그냥 매점 갈 일 생겨서 산 거야. "
이런 류준열에게 이성적인 감정을 느끼긴 하지만 또 가끔은 너무 친구 같기도 해서
그냥 지나가다 느낀 감정이라고 생각하려 함.
그리고 얼마 안가 류준열과 같은반인 남자애가 게녀에게 고백함.
거절했지만 그 전에 이미 학교 전체에 소문이 퍼짐.
그것을 몰랐던 게녀는 다음 수업 준비로 사물함에 가는데
" ... 게녀야. "
" ... 어? "
" ... 아니다. "
왠지 모르겠는데 언제부턴가 게녀를 보면 웃고
게녀를 보고 게녀야.라고 부르는 류준열이 진짜 이상하게 느껴지면서도
솔직히 두근 거리기도 함.
" 김게녀. "
" ...어? "
" 내일 뭐해? "
" 그냥 집에 있을건데, 왜? "
" 그럼 나랑 도서관 가면 되겠네. 딱이다. 진짜. "
" ... "
전과 다른 행동은 확실히 류준열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솔직히 게녀는 모를 수가 없었음. 그런데
고백도 안하고 아무튼 그냥 긴가민가 했음.
그리고 도서관 같이 가기로 한 날.
공부하고 점심먹으러 밖에 나옴.
" ...너 뭐 묻었어. "
" ...응? 어디? "
" 잠깐만. "
직접 휴지로 입술에 묻은 것을 닦아주는 류준열에게
놀라 손을 뿌리침. 너무 놀라서 뿌리친 건데
류준열에게 괜히 미안해짐.
" ...아 미안. "
" 뭐가. "
" 아니..그런데 너 요즘 좀 다른거 알아? "
" ... 이렇게 안하면 너가 나랑 예전처럼만 지낼까봐 그런다. "
" ...어? "
" 아 진짜, "
그때 류준열이 내 양 볼을 잡고 눈을 마주보며 말함.
" 사귀고 싶어서 그래. 내가 너 좋아해서. "
3
서강준
커피를 좋아하는 게녀는 집 근처 새로 생긴 카페에서 일하는
강준과 자주 만남.
알고보니 나이도 동갑이고 서로 취미도 비슷해서 게녀와 강준은 금방 빨리 친해짐.
그래서 가끔은 심쿵할 때가 있기도 함.
" 오늘은 몇시에 끝나? "
" 한 10시.. 왜? 나 기다리게? "
" 그러려고 했는데 엄청 늦게 끝나네. 그냥 갈까봐. "
" ...이씨 내가 오늘 핫초코도 맛있게 타줬는데 이러기야. "
" 알았어! 기다릴게. "
강준의 특유의 귀여운 투정으로 게녀는 가끔 심쿵사할때가 있음.
얼굴도 솔직히 굿이니까.
그리고 며칠 뒤 오늘도 게녀가 강준이가 일 끝날때까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는데
어떤 남자가 다가옴.
" 저기. "
" ...네? 아 안녕하세요. ...어쩐 일로. "
알고보니 언니 친구의 지인분으로 언니 친구의 결혼식에서
한번 보고 그 뒤로 나름 관계를 유지해온 사람임.
게녀에게는 더도 말고 그냥 딱 거기까지의 관계였음.
" 아 그 일단 이거 마실래요? 아 그리고 이거. "
" ...이게 뭐에요? "
" 보시면 알아요. 아 게녀씨! ...다음에 봐요. "
핫초코 한잔과 작은 쪽지 하나를 남김.
그리고 바로 나가버린 남자. 어리둥절한 게녀는 쪽지를 열자
[ 계속 만날때마다 게녀씨 좋아하는 마음이 점점 커져서
이제는 말하고 싶네요. 우리 연애 해볼래요? 게녀씨도 좋은
감정이시라면 꼭 연락 주세요. ] 라는 문구가 써있음.
쪽지를 보자마자 그냥 바로 접고 책상 위에 둠. 애초에
게녀는 그 사람에게 단 이성적인 마음이 1도 없었음.
근데 누군가의 눈빛이 느껴짐. 그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강준이가 보임.
" ... "
" ...왜? "
멀리 있기에 또 강준이가 일을 하고 있어 게녀는 입모양으로
묻자 강준은 성큼성큼 빠른 걸음으로 게녀 앞으로 다가가
핫초코를 집음.
" ...뭐냐. 저 사람. "
" ... 그러게..나도 참 살다 별 일이 다 본다. 크큭 "
" 사귀재? "
" ...어? 아 뭐..어. "
게녀는 그냥 웃으며 넘어갈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강준의 표정을 보니 그게 아닌가 싶음.
" ...그 그러지 말지. "
" ...어? "
아니라고 하려는데 강준이 게녀의 말을 가로챔.
" 고백 한번 못 꺼내보고 끝내기엔 내가 너무 병신 같아서. "
" ... 야 서강준. 너 왜 그래? "
" ...그러니까, "
" ...나 너 좋아한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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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시 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