벡델 테스트(Bechdel Test)는 영화의 성 평등을 가늠하는 미디어 테스트 중 하나이다.
1985년 미국의 만화가 앨리슨 벡델의 만화 <Dykes to Watch Out For>의 등장인물들은 일정 조건을 통과한 영화만을 보기로 하는데, 이 조건들에 벡델 테스트라는 이름이 붙어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한 영화가 다음 세 가지를 모두 충족시키면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것이다.
▶ 영화에 이름을 가진 여성 캐릭터가 두 명 이상인가?
▶ 이 여성들끼리 한 번이라도 대화를 하는가?
▶ 그 대화 속에 '남자'에 관한 것이 아닌 다른 주제의 내용이 있는가?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해외 영화들의 예시
※ 금발이 너무해, 매트릭스, 킬 빌, 헝거게임은 시리즈 모두 포함
벡델 테스트를 통과한 한국 영화의 예시
(2015년 3월기준)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15/2015031502544.html
벡델 테스트의 한계
여성이 주체적으로 등장하거나 페미니즘이 반영된 영화라 할지라도 벡델 테스트를 반드시 통과하는 것은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로 SF 영화 <그래비티>가 있는데, 이 영화에는 주체적인 여성 주인공이 등장하지만 영화 내내 홀로 고군분투를 하기 때문에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다. 반대로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는 작품이라고 해도 반드시 성평등한 작품이라고 볼 수도 없다. 가령 '미소녀'가 대거 등장하는 소위 '모에물'이나 '미소녀 동물원'이라 불리는 만화·애니메이션 작품은 벡델 테스트의 세 가지 최소기준을 어렵지 않게 충족시키지만 '성평등한 작품'이라고는 말하기 어렵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자 벡델 테스트를 변형하거나 유사하게 만든 테스트도 존재한다.
마코 모리 테스트(Mako Mori Test)는 벡델 테스트를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미디어 테스트이다. 영화 <퍼시픽 림>의 등장인물 마코 모리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벡델 테스트처럼 세 가지 지문이 주어지며 모두 충족시켜야 통과할 수 있다. 영화에 여성이 얼마나 등장하는지보다 여성이 중심 인물로서 얼마나 비중있고 정형성에서 벗어나 있는지를 따진다.
2013년 영화 <퍼시픽 림> 개봉 후, 텀블러(tumblr) 사용자 사이의 대화에서 비롯되었다. chaila의 글에 spider-xan이 댓글로 벡델 테스트에는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마코 모리라는 동아시아 여성의 배경 스토리와 이야기가 전면에 나온 점을 미루어 보아 페미니즘 비평으로는 의의가 있는 것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chaila가 벡델 테스트와는 전혀 다른 테스트를 만들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마코 모리 테스트다.
▶ 최소 한 명의 여성이 등장하는가?
▶ 그 여성이 자신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가?
▶ 그 이야기가 남성 인물의 이야기를 보조하는데 그치진 않는가?
마코 모리 테스트를 통과한 해외 영화의 예시
섹시한 램프 테스트(Sexy Lamp test)는 작품에 등장하는 여성 등장인물을 '섹시한 램프'로 대체해도 이야기 진행에 지장이나 무리가 없는가를 내용으로 하는 미디어 테스트이다. "여성 인물이 들러리 구실만 하면서, 영화의 본질에 이렇다 할 영향을 끼치지 않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일견 벡델 테스트와 유사하지만, 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작품은 여성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켈리 수 데코닉(Kelly Sue DeConnick)이 만들었다.
섹시한 램프 테스트를 통과한 해외 영화의 예시
섹시한 램프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해외 영화의 예시
타우리엘 테스트(Tauriel Test)는 영화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2013)에 등장하는 엘프 전사 '타우리엘'에서 유래한 페미니즘 미디어 테스트이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모두 만족시켜야 통과한다. 텀블러 블로거 JennIRL이 2013년 7월 30일 만들었다.
▶ 여성이 단 한 명이라도 등장하는가?
▶ 임무를 훌륭하게 수행하는가?
타우리엘 테스트를 통과한 해외 영화의 예시
※ 밀레니엄, 킬 빌, 헝거게임은 시리즈 모두 포함
출처 아름드리 위키/따로 표기/나
+ 그 외의 테스트들
엘렌 윌리스 테스트(Ellen Willis Test)
작품에 나오는 캐릭터들의 성별을 반전했을 경우에도 이야기가 어색함 없이 이어지거나 말이 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