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을 그대로 옮기면
개미를죽입시다(개미는나의원수)
우리가 2년 동안달팽이를 키웠는데
없떦 불개 미새끼가 달팽이를축
였습니다 개믜를죽입시다 달
팽이는 아주착했습니다 달팽
는아직않죽었는데싸가지엄는
불개미가 물었습니다 조심하싶시오
씨발q 개쌔기1 싸)ㅏ지업는
놈
내용인즉 자기가 2년동안 키우던 달팽이가 있었는데 불개미가 달팽이를 물어 죽여서 개미는 나의 원수라고 외치는 내용이다. 글씨가 산만해서 읽기가 좀 힘들지만 일단 읽어보면 글쓴이의 분노가 정말 제대로 느껴진다. 달팽이에게 꽤나 정이 들었던 모양.
처음에 우리가라고 한 걸 보니 같이 키우던 사람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달팽이는 아직 안 죽었는데 부분이 애매해서 해석이 갈린다. 아직 어려서 살 날이 많이 남아 있었던 달팽이가 개미 때문에 이른 죽음을 맞았다거나, 글을 쓸 당시에는 달팽이가 치명상을 입은 상태로나마 살아있었다거나, 개미가 확인사살을 했다거나. 다만 글의 정황, 문법을 완전히 숙달하지 않은 어린 아이가 쓴 글임을 고려해본다면, 달팽이가 살아있는 시점에서 불개미가 물었다. 그래서 죽었다.' 라는 말로 보인다.
즉 화자가 하고싶었던 말은 이와 같다. '개미를 죽이자(개미는 나의 원수다). 2년동안 문제 없이 잘 살고 있었던 아주 착한 달팽이를 싸가지 없는 불개미가 물어죽였다. 불개미를 조심해라.'
그러나, 불개미는 주로 산 속에서나 살며 집 안에 사는경우는 정말 드물고, 가주성 개미인 애집개미가 특유의 붉은 색깔 때문에 불개미로 오해 받기도 하므로 저 글에 등장하는 불개미는 사실 불개미가 아니라 애집개미로 추정된다.
순수한 애정을 가지고 달팽이를 키우던 어린이 입장에서는 굉장히 슬프고 분노 할 만한 일이었을 것이다. 과연 씨발 개새끼같은 욕을 사용하는 어린이가 순수했을지는 모르겠지만
(암 죄없고 연약한 달팽이 죽인 불개미보다 순수하지..!ㅋㅋㅋㅋㅋㅋㅋ)